'트리트 미 라이크 파이어', 불같은 사랑을 기대했지만...
'트리트 미 라이크 파이어', 불같은 사랑을 기대했지만...
  • 유채린
  • 승인 2019.06.2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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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글로벌스타 유채린 기자]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르는 단연 로맨스·멜로일 것이다. 사랑 이야기는 인간사에서 보편적인 주제이면서도 가장 다양한 방식으로 플롯을 구성할 수 있기에 시기를 불문하고 극장에서 로맨스·멜로 영화를 찾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번 여름 극장에서는 지난 해 극장가를 휩쓸었던 청춘 로맨스와 다른 딥한 멜로, <트리트 미 라이크 파이어>를 발견할 수 있다.

 

사진 제공=트리플픽쳐스
사진 제공=(주)트리플픽쳐스

<트리트 미 라이크 파이어>는 멜로버스터라는 장르를 내세우며 불같은 사랑에 빠진 여자와 남자의 관계를 다룬다. 영화는 새로운 게임의 세계로 여자를 끌어들이고 배신하는 남자와 그런데도 그 남자를 내려놓지 못하는 여자의 이야기를 그리며 여느 멜로 영화와는 다른 신선한 면모를 보여준다. 그중에서도 멜로 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액션 신이 눈에 띠는데, 이 주차장 카 액션 신의 경우 한국 액션, 스릴러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촬영되었다.

 

사진 제공=(주)트리플픽쳐스
사진 제공=(주)트리플픽쳐스

<트리트 미 라이크 파이어>는 님포매니악에서 ‘조’ 역을 맡으며 주목받았던 스테이시 마틴이 ‘엘라’ 역을 맡아 사랑에 빠진, 그리고 사랑을 지키고 싶은 여자의 섬세한 감정 표현을 보여준다. 또 제62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에 빛나는 <예언자>에서 열연했던 타하르 라힘은 엘라를 게임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위험한 남자 ‘아벨’ 역을 맡아 다시 한번 폭발적인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에서 사랑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게임, 중독이다. 이 두 가지를 전개하는 데 중요한 장소인 지하 클럽 게임 장면의 경우 실제 경험이 있는 파리에 살고 있는 플레이어들과 딜러들을 섭외하여 촬영이 진행되었다. 또한, 게임 장소의 경우, 게임 룸을 제작하여 진행했으며 주연 배우인 스테이시 마틴과 타하르 라힘은 실제 플레이어들에게 게임 규칙과 방법을 배웠다. 두 주연 배우는 촬영 기간 동안 게임을 배우며 “나도 게임에 중독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라며 에피소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마리 몽쥬 감독은 제71회 칸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되었으며, 신인 감독에게 주어지는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러한 전력이 증명하듯 영화는 스타일리쉬하면서도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인다. 

마리 몽쥬 감독은 “중독의 주제를 다룰 때 종종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이 영화는 열렬한 열정에 관한 것이며 영화를 통해 사람들이 길을 잃은 것을 보거나 그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강렬한 모험을 보여주는 영화이길 원한다. 엘라는 아버지의 레스토랑에서 일하지만 그녀는 이 삶을 선택하지 않았다. 아벨과의 만남을 통해 그녀의 삶은 변화한다. 그녀는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자신의 삶에서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견뎌낼 수 있는지를 알게 된다.”라고 자신의 바람과 의도를 전했다.

 

사진 제공=(주)트리플픽쳐스
사진 제공=(주)트리플픽쳐스

도박에 빠져 일상을 전부 망가뜨린 남자를 포기하지 못하고 지키고자 하는 여자의 모습과 이를 통해 모험을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신선했지만, 감독이 원하는 바를 관객들로부터 끌어내기엔 이들의 사랑이 지나치게 미적지근하다. 게다가 사랑스러운 연인의 모습은 잠시, 급작스럽게 시작되는 갈등과 이 관계의 지속을 더 비중 있게 다루면서 오히려 사랑에 빠진 여자에 대한 이해가 어려워지게 만든다.

감각적이고 몽환적인, 프랑스 특유의 느낌을 잘 살려낸 연출은 영화의 묘미이지만, 갑작스럽게 진행되는 이야기의 구성은 캐릭터에 대한 공감을 끌어내기 어려워 감독의 의도를 제대로 전달해주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스테이시 마틴과 타하르 라힘 주연의 <트리트 미 라이크 파이어>는 6월 27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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