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보다 자스민? 익숙한 듯 새로운 현대판 '알라딘'
알라딘보다 자스민? 익숙한 듯 새로운 현대판 '알라딘'
  • 영화부|유채린 기자
  • 승인 2019.07.0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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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글로벌스타 영화부|유채린 기자] 디즈니의 세 번째 라이브 액션 <알라딘>이 누적 관객 수 600만 명을 돌파하면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천일야화’에 수록된 이야기 중 하나로 다양한 장르로 각색되었지만 1992년 월트디즈니사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이 큰 인기를 끌었고, 이번에 개봉한 <알라딘> 역시 이 애니메이션에 뿌리를 두고 있다. 

 

사진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줄거리

원숭이 아부와 함께 좀도둑으로 살아가는 알라딘은 아그라바 왕국의 재상이자 마법사인 자파의 의뢰로 요술 램프를 찾으러 떠나며 생각지도 못한 모험에 휘말리게 된다. 램프 속에 사는 요정 지니를 만나 왕자가 된 그는 자스민 공주를 다시 만나고 싶어 왕자가 되게 해달라고 빈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자스민을 다시 만난 알라딘은 자파를 무찌르고 자스민과 결혼하는 데 성공하고, 자스민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술탄이 된다. 

 

고전의 재탄생

알라딘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랑받는 고전적인 이야기이다. 제작진은 이 고전적인 서사를 현대적인 것으로 탈바꿈하는 데 공을 들였다. 댄 린 프로듀서는 “이미 1992년 작 애니메이션이 완벽한 롤모델이었다. 여기에 좀 더 강화할 부분, 현대화할 부분의 골조를 세우는 것이 중요했다”라며 제작 초기 단계의 목표를 설명했다. 또 조나단 아이리히 프로듀서 역시 “워낙 구성이 훌륭한 원작이고 놀라운 음악들이 가득한 영화다. 관객들이 사랑하는 요소들을 지키면서도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지가 도전 과제였다”라고 말했다. 

고전에 현대적인 요소를 입혀 원작이 가진 감동을 전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자 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신나는 비트와 어우러지는 OST들은 오리지널 알라딘이 가진 아랍풍의 느낌을 재현하면서 동시에 21세기의 알라딘을 보여주는 데 일조한다. 

 

사진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자스민의 재발견

2019년의 <알라딘>만이 가지는 가장 큰 의의는 바로 자스민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는 주인공인 알라딘의 이야기 외에도 자스민 공주가 변화해가는 과정을 비중 있게 다루며, 심지어 관례를 깨고 여성으로서 처음으로 술탄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에 등장하는 ‘Speechless’가 가지는 의미도 크다. 이전의 애니메이션이나 뮤지컬 작품에는 자스민의 솔로 넘버가 등장하지 않는 데 반해, 실사화된 알라딘에는 자스민의 솔로 넘버가 등장한다. 심지어 침묵하지 않겠다며 외치는 내용으로 말이다. 

결혼보다 백성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는 공주, 그리고 부당함에 적극적으로 저항하고 모험을 즐기는 자스민 캐릭터는 2019년의 시대상을 반영하며 신선함을 주고자 했던 제작진의 노력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자스민이 taker나 혹은 그저 자유로운 사람이 아니라 능동적인 maker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자스민 역시 알라딘과 함께 성장하는 캐릭터임을 드러낸다.

 

사진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알라딘>은 단순히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그렇기에 그다지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임에도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함의가 크다. 알라딘이 내면의 가치를 찾는 것과 자스민이 한계를 깨고 나와 새로운 길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만나 더욱 탄탄해진 스토리는 오락 영화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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