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모든 것을 건 두 남녀의 이야기 '트리트 미 라이크 파이어'
사랑에 모든 것을 건 두 남녀의 이야기 '트리트 미 라이크 파이어'
  • 영화부|김승현 기자
  • 승인 2019.07.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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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영화 '트리트 미 라이크 파이어' / 사랑과 증오의 경계선

[루나글로벌스타 영화부|김승현 기자]

* 아래 기사는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리의 한 골목에 위치한 아버지의 레스토랑에서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엘라(스테이시마틴). 어느날, 아벨(타하르 라힘)이 찾아와 자신을 고용하라고 말했고 엘라는 그런 그에게 알 수 없는 끌림을 느낀다. 아벨은 레스토랑의 금고에 있는 돈을 훔쳐 엘라를 도박장으로 이끈다. 그리고 속삭이듯이 게임의 규칙을 설명하며 엘라가 자신에게 완벽히 빠져들게 만든다. 그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도박에 돈을 쏟아부었고, 사랑을 나눴으며 삶이 점차 망가지고 있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다. 아벨은 모든 것을 잃어 온 인생 속에서 엘라마저 잃을까 두려워 그녀의 돈을 가지고 도망친다. 하지만 자신의 돈을 받아 내려는 디아코(장-미셀 코레이아)에게 붙잡히게 되고 결국 아벨은 엘라의 곁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님포매니악>에서 여성의 색정증을 표현한 스테이시 마틴

 '중독' 이라는 단어와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 스테이시 마틴은 엘라를 남자로 인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인물로 묘사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선택으로부터 온 결과를 책임지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녀의 작품 세계관 또한 마찬가지이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님포매니악 볼륨 1'에서 그녀는 많은 남성들과 관계를 맺으며 자신의 색정증 그 자체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이틴 로맨스물 주인공들은 보여줄 수 없는 성욕에 중독된 성인 여성의 모습을 완벽하게 묘사했던 님포매니악 볼륨 1의 조를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이번 영화의 엘라에게도 겉잡을 수 없이 빠져들 것이다.

악마와 같은 존재, 그러나 헤어나올 수 없는 인물 '타하르 라힘'

 그는 마치 뱀과 같은 존재이다. 아담과 이브가 뱀의 꾐에 넘어가 선악과를 입에 물었던 것처럼 엘라는 그의 게임 세계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죽음이 다가왔을 때에도 그는 엘라에게 내기를 청한다. 지나가는 차 색깔이 무엇인지 맞추는 것이다. 죽음마저 태연하게 받아들이는 아벨의 모습을 통해 관객은 어떤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레이싱 게임이 끝난 뒤 돈을 잃고 엘라에게 화내는 장면과 디아코로부터 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포기한 채 도로를 달리는 장면은 완벽한 대칭을 이루고 있다. 그 대칭점을 찾아보는 것 또한 영화의 묘미이다.

진한 어른들의 이야기는 오는 27일에 개봉할 예정이다. 두 배우의 사랑과 증오가 뒤섞인 감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영화 '트리트 미 라이크 파이어'는 많은 연인들에게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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