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족 안에서 드러나는 그들의 위선과 이중성, 영화 '해피엔딩'
한 가족 안에서 드러나는 그들의 위선과 이중성, 영화 '해피엔딩'
  • 조은서
  • 승인 2019.06.21 23: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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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2회 연속으로 수상한 세계적인 거장 미카엘 하네케의 '아무르' 이후,
그가 못다한 이야기 '해피엔드'. 20일 극장에서 개봉됩니다.

[루나글로벌스타 조은서 ]

하고 사는게 우리뿐이야?

<해피엔드>는 토마스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쓰러진 전 아내를 다신해서 자신의 딸 에브를 데리고 로랑가에 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로랑가족들과 함께 살게 된 에브는 고상한 줄로만 알았던 가족들의 이중성을 하나씩 발견하고 그것을 담아낸 이야기이다.

자살을 몇 번이고 시도하다 실패한 조르주’, 아들 피에르에 대한 강한 집차과 애정을 갖고 있는 ’, 두 번재 결혼임에도 불구하고 또 바람을 피는 토마스’, 가문을 이을 의지가 없는 피에르’, 그리고 약물로 엄마를 죽음에 이르게 한 에브까지, 미카엘 감독은 우아함을 가장한 그들의 위선을 하나씩 벗겨낸다.

배급/그린나래미디어

영화 <아무르>의 이야기는 <해피엔드>조로주이야기로 이어졌다. <해피엔드>조르주는 손녀 에브에게 자신이 아픈 아내를 간병하다가 그녀를 질식시켜 죽었다는 고백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조르주는 이 영화에서 자신의 삶을 빨리 끝내고 싶어 차를 타고 나무에 들이 받거나 미용사에게 총과 총알을 부탁 하는 등 몇 번의 자살을 시도한다. <아무르>는 사지가 마비된 아내를 간병하는 조르주를 통해 진정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였다. 두 영화에서 너무 다른 조로주의 모습, 미카엘 하네케 감독은 <아무르>에서 조루주를 통해 진실한 사랑에 대해 말하고자 했지만 <해피엔드>에서는 다양한 시각으로 인간의 본능과 위선에 접근하고자 한 것이다.

영화 <해피엔드>에서 미카엘 하네케는 스냅챗,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새로운 소재들을 영화 속 곳곳에 배치하여 디지털 매치가 가진 특성이 현대인들의 생활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하네케 감독은 일상적인 폭력과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은 고찰을 통해 영화를 만들어 왔다. 이 영화를 제작하게 된 것도 일본의 한 어린 소녀가 엄마를 죽이려 약을 몰래 먹인 것을 영상을 찍어 온라인의 올린 영상 때문이다. 하네케 감독은 인터뷰에서 특별히 이 소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아니라 너무 당연한 거였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의 확산을 특별히 경계하고 있지도 않고 유익한 면과 유해한 면을 판단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고 한다. 물론 사이버 범죄나 폭력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경계하지만 그가 흥미를 느낀 것은 오히려 이전에 교회에서 하던 역할을 소셜 미디어가 대신하고 있다는 점이다. 잘못된 일을 하고 교회에 가서 고해성사를 했던 것이 요즘 사람들은 자신이 했던 일을 소셜 미디어에 고백하기 시작하는 것에 대해 이것을 마치 다른 형태의 종교 같다고 표현했다.

 

장 루이 트린티냥 & 이자르 위페르, 최고 배우들의 출연

<해피엔드>에서는 조르주역의 장 루이 트린티냥과 조르주의 딸 역의 이자벨 위페르를 만날 수 있다. 장 루이 트린티양은 누벨바그 시대의 스타였다. 그는 제 65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아무르>에서 미카엘 하네케와 처음으로 만났다. 그는 건강상의 이유로 은퇴했지만 하네케 감독의 두 번째 제안에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 칸의 여왕이자 세계적인 배우 이자벨 위페르도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피아니스트>를 시작으로 하네케 감독과 네 번째 협업을 가졌다. 하네케 감독은 이전에 함께 일한 적이 있는 배우들의 강점과 약점을 잘 알고 있어 그것들은 고려하며 작품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가 아는 배우들의 강점과 약점이 그들에게 더욱 어울리는 역할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장 루이 트린티냥, 아자벨 위페르, 미카엘 하네케. 이 세 사람의 또 한 번의 만남이 기대 포인트이다. 장 루이 트린티냥과 이자벨 위페르 이외에도 유명한 감독이자 배우인 마티유 카소비츠, 독일 유명 배우인 프란츠 로고스키 등 최고의 배우들의 <헤피엔드>에 등장한다.

배급/그린나래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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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해피엔드>

이 영화의 제목인 <해피엔드>해피 엔딩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행복(happy)'끝난다(end)'는 의미에 더 가깝다. 가족 구성원들이 각자 다른 끝을 바라고 있다는 점에서도 제목이 가진 이중성이 나타난다. <해피엔드>는 인터넷으로 전세계가 연결된 이 시대에 진정한 사회적 관계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마카엘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조각조각 잘린 이야기를 꿰매어 인간관계의 단절과 소통의 부재에 대해 묘사했다.

미카엘 하네케의 강박적인 리얼리즘 속에는 언제나 휴머니즘이 자리하고 있다. 그는 끔찍하고 불편한 현실을 영화에 담아내어 그것을 이해하려고 한다. 미카엘 감독이 영화의 소재로 삼는 것은 언제나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었다. 육체적, 정신적인 폭력이 하네케 영화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유도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고통이기 때문이다. 미카엘 하네케는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끼는 것에 마주하려고 하고 그것이 자신이 영화감독으로서 지닌 소명이라 말한다.

저는 언제나 현실에 가까워지려 노력하고, 모순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렇기에 저에게 영화란 진실을 위한, 혹은 진실을 찾기 위한 초당 24개의 거짓말입니다.”            -마카엘 하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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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서 2019-06-22 12:43:30
본 기사는 영화 <해피엔드> 보도자료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