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에 1미터'/'동물 심리상담소'/'야생쓰레기구조 프로젝트'[16th SEFF]
'1시간에 1미터'/'동물 심리상담소'/'야생쓰레기구조 프로젝트'[16th SEFF]
  • 문화부|김윤지 기자
  • 승인 2019.05.2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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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글로벌스타 문화부|김윤지 기자] 5월 23일, 서울극장에서 제 16회 서울환경영화제가 개막되었다. 26일에 '1시간에 1미터(1Meter/Hour)', '동물 심리상담소(Animal Behaviour)', '야생쓰레기구조 프로젝트(Wild Rubbish Rescue(WRR) Project)'가 상영되었고 2019 GS SHOP Youth Media Creators 오픈 포럼이 진행되었다.


1시간에 1미터(니콜라드보/프랑스/2018/9분/애니메이션)

'1시간에 1미터': 서울환경영화제
'1시간에 1미터': 서울환경영화제

 공항에 착륙한 비행기의 날개 위에는 달팽이들이 있다. 달팽이들은 자신이 짊어진 집 안에 들어가 쉬기도 하고, 이곳 저곳 천천히 움직인다. 영화에서 달팽이들의 움직임은 비행기 날개 뒷편으로 보이는 바쁜 공항의 모습과 대비된다. 끊임없이 비행기들은 자리를 옮기고 수많은 화물차들이 공항을 돌아다닌다. 달팽이들은 계속해서 움직이지만 비행기 날개 위의 일부분에서 머무를 뿐이다.

 처음 달팽이를 보았을 때 달팽이의 생생한 모습이 현실처럼 느껴졌지만 이내 교향곡이 나오고 달팽이들의 춤사위를 보고 있자면 이 영화가 애니메이션이었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된다. 빙글빙글 돌고, 때로는 파트너와 춤을 추지만 커다란 새에게 먹잇감으로 납치되기도 한다.

 춤을 추다가 비행기가 움직이는 대로 하늘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 달팽이들을 보고 있자면 느긋하면서 자유롭기도 하다. 그렇게 새로운 땅 위의, 여전히 같은 비행기 날개 위에서 움직이는 달팽이를 보고있자니 자유롭게 떠나며 끊임없이 생동하는 자연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동물 심리상담소(데이비드파인,앨리스스노든/캐나다/2018/14분/애니메이션)

'동물 심리상담소': 네이버 영화
'동물 심리상담소': 네이버 영화

 개 상담사와 심리상담 치료를 위해 찾아온 돼지, 거머리, 사마귀, 고양이, 새, 유인원의 집단 상담 스토리이다. 다들 무언가 문제가 있어서 찾아왔고, 상담사는 열심히 상담을 진행한다. 남자친구가 잠시 떨어져 시간을 갖자고 해서 슬픈 거머리, 성관계 중 남자친구를 먹어버린 사마귀, 식이장애를 고쳐나가는 돼지, 자신의 털을 너무 많이 먹은 고양이, 어린시절 동생을 의도치 않게 죽인 새, 성격 문제로 찾아온 유인원까지. 모든 동물들은 자신만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영화는 거머리와 사마귀의 심리상담을 하던 도중 유인원 '빅터'가 찾아오면서 분위기가 바뀐다. 남들이 자신에게 기대하는 모습에서 벗어나고 싶은 유인원은 상담 내내 방어적이고 공격적인 태도를 취한다. 한편 상담 중 화가나서 상담실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리지만, 이내 '나답게 살고 싶다'며 우는 진솔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 상담실에는 누구 하나 문제를 갖고있지 않는 동물이 없다. 상담사까지 저마다의 문제가 있는 동물들의 진솔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은 짧은 러닝타임동안 보는 이로 하여금 어느새 미소를 짓고 같이 웃고 있는 모습을 이끌어 낸다.


야생쓰레기구조 프로젝트(송호철/한국/2018/51분/다큐멘터리) 

'야생쓰레기구조 프로젝트': 서울환경영화제
'야생쓰레기구조 프로젝트': 서울환경영화제

 송호철 감독이 기획, 촬영, 감독, 나레이션을 한 이 영화는 쓰레기를 구조하는 내용이다. 쓰레기를 구조한다니 의아하고 생소한 주제일 수 있다. 영화에서는 쓰레기를 '가시적 쓰레기'와 '비가시적 쓰레기'로 구분한다. 가시적 쓰레기는 흔히 우리 주변 길가에 버려져 쓰레기라는 것이 잘 인지되는 쓰레기이다. 비가시적 쓰레기는 주로 건물 옥상 위 등 공장 쓰레기나 버려진 가구 등 사람들에게는 잘 보이지 않지만 방치된 채 늘 존재하는 쓰레기를 뜻한다. 영화에서는 이러한 비가시적 쓰레기를 다시한번 '야생쓰레기'라고 일컬어 그들을 구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쓰레기과 연관된 지역성 연구를 하던 중 로봇을 만들어서 야생쓰레기를 구조하자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실질적으로 로봇으로 옥상의 쓰레기를 구조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있자니 굉장히 독특하고 신선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영화 내내 나오는 나레이션에서 야생쓰레기를 마치 야생동물처럼 유머러스하게 묘사하고 있어서 한편의 동물 다큐멘터리를 보는듯한 느낌도 들었다. 이 참신한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쭉 지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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