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빈의 '코미디 위크', 개그 침체기에도 빛날 수 있는 이유는 [현장:L]
윤형빈의 '코미디 위크', 개그 침체기에도 빛날 수 있는 이유는 [현장:L]
  • 문화부|한재훈 기자
  • 승인 2019.05.2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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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2019 코미디위크 인 홍대 프리뷰쇼-릴레이 코미디위크' 기자간담회

단체사진 / 사진=(주)윤소그룹
단체사진 / 사진=(주)윤소그룹

 

 

[루나글로벌스타 문화부|한재훈 기자] ‘2019 코미디위크 인 홍대’가 오는 8월 개최된다. 이걸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프리뷰 쇼’가 오는 6월 8일부터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에서 열린다. 

정말 다양한 개그맨들이 크리에이터로 거듭남으로써 창조적인 활동을 하는 것을 표방했다. 부제 ‘ㅋ리에이터의 역습’은 개그맨들이 TV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유튜브-개그 공연 등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활동하게 된다. 

이번에 진행되는 ‘릴레이 코미디위크’에서는 지금까지 ‘윤소그룹’과 ‘코미디위크 인 홍대’에서 선보였던 공연 중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5개 공연을 엄선했다.

윤현빈은 미리 개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지금까지 2회의 코미디 위크를 해 봤는데 아쉬움이 남더라. 이번 릴레이위크 코미디에서는 엑기스였던 공연들을 보여드리자는 취지로 엑기스 공연을 만들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먼저 ‘크리에이터’ 팀이 저도 생소했는데, 홍대에 있다보니까 어린 친구들이 많다. 조재원 같은 경우도 120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신다. 젊은 친구들의 눈에 맞는 공연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200석 규모 공연을 하기도 했는데, 4000석이 요구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용진호와 아이들의 경우에는 “공연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라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 웃음이 많은 팀”이라 소개했고, ‘이수근 웃음팔이소년’이라는 팀에 대해서는 “이미 채널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투맘쇼’라는 공연은 정경미, 김경아, 조승희가 전국의 엄마들을 위해 만든 육아 힐링 개그 토크쇼로, 지금까지 200회 이상의 공연을 진행했다. ‘갈프로젝트’는 박준형, 정종철, 임혁필 등 과거 KBS2 ‘개그콘서트’를 이끌었던 15명의 개그맨들이 출연했다. 윤형빈은 “개그맨들이 함께 하는 콘서트들이 많아지고 성공하는 사례가 많아지는 게 여기까지 오게 되는 발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갈프로젝트 박준형은 “100% 코미디 공연은 아니고, 음악과 코미디가 어우러지는 공연을 만들고 싶었다. 팀원들과 함께 개그맨 몇 분들이 무대를 꾸밀 예정”이라 밝혔다. 

투맘쇼 정경미는 부담감이나 책임감을 느끼냐는 질문에 “남편이 방송 등 본업에 충실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요즘 공연일도 하고 여러 일을 하며 제가 배우고 이 사람이 많이 힘든 일을 하고 있구나 알게 됐다. 코미디위크가 쉬운 일이 아닌데, 저는 한 발짝 뒤에서 바라보고 있는 게 진정한 내조인 것이 아닐까 해서 터치하지 않고 있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되나 모르겠는데 제 남편이 부산에 공연장을 하나 냈다. 얼마전에 홍대에 신인 발굴 한다고 공연장을 또 냈는데, 정작 자기 자식은 안 키운다. 다 진실이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경아는 “두 명의 엄마가 힐링과 위로를 전하는 내용을 담았는데, 자식을 키우면서 되게 행복하지만 폐쇄된 공간에서 겪는 외로움이 크다. 그런 경력단절 등의 문제를 가지고 수다를 떨어보자, 이런 식으로 했는데 많은 분들이 와 주셔서 지금은 사명감을 가지고 전국의 모든 엄마들을 만나보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섭외 요청을 해 주시는데, 마침 둘째를 낳은 김미려씨를 영입하면 어떨까 생각해서 출산 2개월 후 바로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정경미는 이에 대해 “목표가 있다면 김미려 씨가 있지만 정주리, 신진아 이런 분들을 데려와 멤버들을 늘려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튜버 조재원은 “유튜브 구독자는 120만명, 페이스북 구독자는 45만명 정도 된다. 중국에서도 활동하고 있는데, 여러 방면에서 세계로 뻗어나가려는 샛별”이라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참가의 기회를 주신 윤현빈님께 감사하고, 주 무대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활동해보고 싶었다. 밤 새워서 준비하고 있으니 많이 웃겨드리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호는 “이제 막 20만명을 넘었다”고 말하며 레드벨벳의 ‘빨간맛’ 무대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개그맨 겸 크리에이터 구공탄(이상은, 심문규)은 “저희는 구독자 10만명 정도 된다. 개그맨으로서는 개그콘서트에 서 봤지만, 크리에이터라는 입장에서 공연을 하는 건 다르더라. 재원씨가 말한 것처럼 매일 꾸준히 연습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깨방정(정승빈, 방주호)은 “저희는 반올림해서 구독자 5만명 정도 된다. 갈갈이 이후에 처음 하는 거라 기쁘다. 축제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다.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창스보이(이창윤)는 “유머 콘텐츠로 활동하고 있다.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개그면 개그, 이런 식으로 재밌는 크리에이터 공연 하고 있다. 재밌게 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조충현은 “구독자 수는 3000명 정도로 제일 작다. 꿈나무로서 성대모사 등의 콘텐츠를 하고 있다”면서 직접 성대모사를 선보이기도 했다. 

코미디 프로그램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지금, 어떠한 방향으로 한국 코미디가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윤형빈은 “사실 다른 코미디 프로그램을 만들어도 된다. 그렇지만 방송국에서는 그래야 할 이유도 없고, 모티브도 없다. 가요 프로를 예로 들면 오디션 프로그램이 한 번 성공하면, 뒤에 계속 같은 테마의 프로그램들이 나온다. 안타깝게도 코미디는 그런 기회가 잘 안 주어지는 것 같더라. 여전히 우리가 다양한 포맷으로 뻗어나갈 수 있다는 걸 보여드려야겠다는 취지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크리에이터의 영역으로 뻗어나가 더욱 많은 것들을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방송용 개그와 온라인 개그가 따로 나뉘어져있을까. 싱호는 “희비보다는 자극적이고 받아들이기 쉬운 단어들이 어린 연령층들에게 많이 되고 있는 것 같고, 코미디는 전 연령층이 다 보기에 그렇게 할 수 있또록 하는 것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구공탄 이상은은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걸 찾고 있는데, 경계선에서 사람들을 더 많이 웃기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개그침체기’라고 불리고 있는 현재, 출연자들은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박준형은 “많은 동영상들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지금, 코미디만 놓고 보자면 그게 가능했던 이유는 무한경쟁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제약이 있어서 불가했다면, 지금은 자기 자신이 만들어내는 것이 주인공이 되고 작가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더 공평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그러면서 “방송계에서도 코미디가 무한 경쟁이 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재원은 “제가 유머 크리에이터인데, 본명으로 하고 있는 채널이나 보물섬 같은 유머 유튜버들이 개그맨 지망생이었던 친구들이다. 개그를 배웠던 친구들인데, 온라인상에서 코미디를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크리에이터라는 것이 틀에 갇히지 않고 자유롭게 찍고, 쓰고, 촬영하고, 만드는 것“이라 답했다. 

여성 개그맨들의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이에 대해 정경미는 “‘드림걸즈’라는 공연이 될까 했는데, 이 공연이 너무 잘 되어서 여자끼리 해도 잘 될 수 있겠다 자신감을 갖게 됐다. 아이를 키우고 경력 단절이 올 수 있는데, 출산 이후 많은 개그우먼들이 꿈만 꾸고 실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은 더 많은 개그우먼들이 뛰어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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