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다면 이뤄질까? 꿈을 파는 '유니콘 스토어'
믿는다면 이뤄질까? 꿈을 파는 '유니콘 스토어'
  • 문화부|김윤지 기자
  • 승인 2019.05.2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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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글로벌스타 문화부|김윤지 기자] 브리 라슨, 사무엘L.잭슨 출연/ 브리 라슨 감독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유니콘 스토어'는 스틸컷부터 화려한 색감,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범상치 않은 스토리가 진행 될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유니콘 스토어'를 통해 브리 라슨은 처음으로 감독, 제작에 출연까지 맡았다. 골든글로브 어워즈 여우주연상으로 이미 인정받은 바 있는 연기력에 이번엔 감독까지. 포스터와 스틸컷에도 눈길이 갔지만 그녀의 새로운 도전에도 눈길이 갔다. 

'유니콘 스토어' 포스터: Netflix
'유니콘 스토어' 포스터: Netflix

 

줄거리

 키트(브리 라슨)는 순수한 미술전공자이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무지개 색의 옷을 입고 편하게 캡모자를 뒤로 쓴채 열정적으로 붓을 놀린다. 그녀의 작품도 역시 무지개 색의 정형화 되지 않은 그림이다. 그런 키트를 대학에서는 '실패'했다고 말하고 키트는 대학을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온다. 집으로 돌아온 키트는 취직을 한 동네 친구와 비교 당하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임시직을 구한다. 단순히 사무실에서 복사를 하는 업무지만 키트는 자신의 손을 복사해보는 등 사무실에서도 독특한 면을 보인다. 그러던 어느 날, 키트에게 초대장이 온다. '더 스토어(The Store)'라는 상점의 세일즈맨(사무엘L. 잭슨)이 보낸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판매합니다.'라는 문구. 키트는 자신을 부른 상점을 찾아간다. 세일즈맨은 키트에게 유니콘을 살 수 있다고 이야기 하고, 유니콘을 맞이하기 위한 조건으로 유니콘이 살 집을 만들고, 충분히 먹이를 구비해놓으라는 이야기를 한다. 키트는 파트 타임 임시직을 하면서 유니콘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데...

 

순수성과 철없음 사이

 관객이 키트를 봤을 때 '순수하다'라고 생각되거나 '철이 안들었다'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전자에 가까운 생각을 하긴 했지만, 사회가 바라볼 때 키트는 순수하기도 하지만 철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20대가 넘어서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색깔만을 밀고 나가는 것은 사회에 뛰어 나온 다수의 사람들이 보았을 때 무모한 도전일 수 있다. 키트가 꿈 꾸는 '나'가 있더라도 현실에서는 타협하지 않으면 사회 부적응자로 낙인 찍히기도 한다. 대학교에서는 키트와 그녀의 작품이 '실패작'으로 낙인 찍혔으며 집으로 돌아와서도 부모님께 키트는 아직 덜 자란 '어린 키트'일 뿐이다. 하지만 키트처럼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믿음 또는 동심을 숨긴채 사회에서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순수함과 철없음을 필사적으로 숨기며 살아가는 것일까, 사회와 타협해서 기억의 저편으로 미뤄놓은 것일까.

 

 유니콘을 만날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세일즈맨은 키트에게 유니콘이 살 집과 먹이를 마련하라고 한다. 키트는 정말 유니콘이 먹을 건초를 사고 철물점 직원 버질(마무두 아티)과 함께 마구간을 짓는다. 부모님은 처음에 키트가 무엇을 하려는건지 이해를 못한다. 키트가 '진짜 유니콘'을 데려올 거라며 폭탄 선언을 했을 때 부모님은 아직도 철 들지 못한 키트를 답답해한다. 키트는 자신이 본 상점이 진짜가 아닐거라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역시 답답해하고 혼란스러워 한다.

'유니콘 스토어' 스틸컷: Netflix
'유니콘 스토어' 스틸컷: Netflix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상점의 분위기와 색감은 관객을 저절로 키트의 세계에 데려간다. 세일즈맨의 화려한 패션과 비비드한 색상들의 향연이 한몫 하고 있는 '유니콘 스토어'에서는 키트의 순수함과 사회의 시선이 계속 갈등을 빚는다. 키트는 임시직을 얻은 회사에서도 자신에게 온 기회에 독특함을 가미해 마음껏 뽐내려고하지만 역시 회사 사람들이 보는 키트 또한 '괴짜'일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저마다의 순수함과 사실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믿어온 유니콘이 상상 속의 동물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현실과 타협한채, 내가 믿고 꿈꾸는 것을 숨기고 살아야할까? 어른과 아이의 경계는 무엇으로 나뉘어질까? 영화 속 키트는 결국 그토록 원하던 유니콘을 만나게 되지만 "너를 원하는 다른 사람에게 가서, 그 사람을 행복하게 해줘"라고 말하고 유니콘과 헤어진다. 그녀가 선택한 결말은 유니콘을 향한 동심을 뒤로 한채 현실에 뛰어들 준비를 하려던 것일까. 키트가 뒤로한 유니콘을 여전히 그리워하며 살아갈지, 철부지 아이의 모습에서 '어른스러운' 키트로 변신했을지 관객들에게 의문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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