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살아가기 위해서, '죽은 시인의 사회'
'나'로 살아가기 위해서, '죽은 시인의 사회'
  • 영화부|유채린 기자
  • 승인 2019.05.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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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글로벌스타 영화부|유채린 기자] 우리는 흔히 인생을 두고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이야기한다. 맞는 말이다. 내가 누구인지 알아가고, 내가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행위들이 모여 인생을 만드는 것이니 말이다. 여기,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그동안 맞춰 지내던 규율에 도전한 이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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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_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모션 픽처스

 

미국의 웰튼 아카데미는 재학생의 75%를 아이비리그에 진학시킨 '명문' 학교이다. 이곳의 교사들은 규율과 전통, 명예 그리고 최고 네 가지의 교훈을 내세우며 학생들을 더 좋은 학교에 보내고자 한다.

 

새학기가 시작되고 영어 교사로 부임한 존 키팅은 웰튼 아카데미가 지향하는 것과는 굉장히 다른 방법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첫 만남부터 자신을 '오 캡틴, 마이 캡틴'이라고 불러도 좋다며 이야기하는 그가 아이들은 낯설다. 심지어 교재의 서문을 찢어버리라고도 하고, 책상 위로 올라가 보라고도 한다.

처음엔 키팅 선생임을 경계하던 아이들음 점차 마음을 열게 되고, 닐을 비롯한 몇몇 아이들은 그의 과거를 찾아보던 중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클럽을 알게 된다. 학교의 규칙을 어기고 밤에 몰래 나가 동굴에서 모인 이들은 시를 읽기도 하며 자유로움을 만끽한다.

 

저작권_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모션 픽처스

 

키팅 선생님의 수업은 규칙에만 얽매여 경직된 사고를 하고, 입시만을 최고 목표로 여기는 아이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한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을 "카르페 디엠!"을 외치며 자유, 삶과 같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닐은 연극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아버지인 척 교장선생님의 허락을 받는다. 얼마 못 가 거짓말이 드러나게 되지만 아버지의 말을 거역하고 무대에 오른다.

무대에 오른 닐을 본 아버지는 크게 화를 내며 웰튼 아카데미를 떠나 육군사관학교에 입학시키고 '의대생'으로 만들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는 결국 아버지의 방에서 총으로 스스로를 쏘고 만다. 크게 슬퍼하는 닐의 친구들. 특히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았던 토드는 닐의 아버지가 그를 죽였다며 오열한다.

클럽의 멤버 중 한 명이었던 카메론은 이 클럽과 키팅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결국 클럽의 멤버들은 강제로 사인하게 된다. 그렇게 학교를 떠나게 되는 키팅 선생님. 강제로 서명하며 규율 앞에 수그러드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아이들은 토드를 시작으로 책상에 올라가며 '오 캡틴, 마이 캡틴!'을 외친다. 

 

저작권_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모션 픽처스

 

이 영화를 통해 비판할 수 있는 우리 사회의 모습은 너무나도 많다. 특히나 입시를 인생의 목표로 여기게끔 하는 한국 교육의 현 주소가 이 영화의 상황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삶과 꿈을 찾아가기에는 사회가 요구하는 규칙은 가혹하다. 물론 그 규칙이 자신과 잘 맞는 것일 수도 있지만, 결코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상식으로써의 규칙이 아니라 획일화이자 인생에서 자신을 타자화시키는 것이다.

 

모두를 한 가지 방식으로 규정하고 그 틀에서 벗어나면 이단아 취급하는 것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그렇게 맞추어 살아가는 것은 진짜 나의 인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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