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와 행복의 상관관계, '미니멀리즘: 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
소유와 행복의 상관관계, '미니멀리즘: 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
  • 영화부|유채린 기자
  • 승인 2019.05.0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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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글로벌스타 유채린 기자] 대부분의 우리는 많이 가질수록 행복해진다고 여기며 더 많은 돈을 벌어 더 많은 것들을 갖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영화는 현대 자본주의의 최고 진영인 미국의 이러한 사회 속에서, 비움으로써 행복을 찾는 이들을 조명하며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과연 많이 소유한다고 행복해질까?

 

산업이 발전한 이래로 인류는 끊임없이 물건을 생산하고 소비하며 지내왔다. 세계 곳곳에 지어진 공장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사람들은 물건을 갖기 위해 아침부터 줄을 서고, 서로를 다치게 하기도 한다. 미니멀리즘은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 의문을 던진다. 

 

저작권_GathrFilms

 

기업들은 미디어 매체를 통해 광고를 내보내면서 우리가 끊임없이 소비하도록 종용한다. 한 예로 패션 업계는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을 내세우며 일주일이면 유행에 뒤처지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유행에 뒤처지고 싶지 않은 이들의 마음을 건드려 계속해서 옷을 구매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패션 업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자동차, 집, 돈 그 어떤 물건도 마찬가지이다.

 

이에 반해 미니멀리즘은 간결함과 단순함을 골자로 하는 흐름으로써,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인테리어에서의 미니멀리즘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불필요한 것들은 버리고 꼭 필요한 것들만 남기는 것. 이것이 미니멀리즘의 핵심이다. 이것은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으로도 확장될 수 있음을 영화는 보여준다.

 

이 영화는 미니멀리즘을 선택한 이들의 이야기를 번갈아가며 들려주는 다큐멘터리이다. 조슈아 필즈 밀번과 라이언 니커디머스를 중심으로 하여, 다양한 인물들의 인터뷰를 통해 미니멀리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다소 산만하게 이어지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굉장히 뚜렷하다.

 

사람은 사랑하고 물건은 사용해요. 그 반대는 소용없으니까요.

 

필자 또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돈 쓰고 싶다’라는 말을 자주 하곤 하는데, 그렇다고 이 말을 실행에 옮긴 뒤 스트레스가 사라졌느냐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 소비 행위는 잠깐의 행복을 가져다줄 뿐,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것은 없었다.

 

영화가 지적하는 오늘날의 문제점도 바로 이 지점이다. 물건의 소유는 결코 우리의 마음을 채워줄 수 없다는 것.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끊임없이 소비하지만 결코 충족시킬 수 없는 허상과도 같은 것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소비사회라는 것이다. 

 

이들이 말하는 미니멀리즘은 비단 물건에 대한 것만이 아니다. 먹는 것, 입는 것 등 우리 일상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미니멀리즘과 이어진다. 입는 옷만 남겨두는 것, 쌓아두지 않고 신선한 식품을 제때 먹는 것,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은 버리는 것, 모든 것이 해당된다.

 

‘많이 소유함‘으로부터 벗어남으로써 나 자신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거라는 그들의 이야기는 물질과 인간의 관계가 주객전도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한 번쯤은 생각해볼 만한 주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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