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신화를 써 내려간 신화의 데뷔부터 현재-미래까지를 담다, 데뷔 21주년 콘서트 [리뷰:L]
가요계 신화를 써 내려간 신화의 데뷔부터 현재-미래까지를 담다, 데뷔 21주년 콘서트 [리뷰:L]
  • 영화부|홍수민 기자
  • 승인 2019.04.2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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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신화 데뷔 21주년 콘서트 'CHAPTER 4'

사진=신화컴퍼니.
사진=신화컴퍼니.

 

 

[루나글로벌스타] 아이돌계의 신화, 퍼포먼스계의 신화, 신화창조밖에 모르는 신화.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최장수 아이돌’ 신화의 데뷔 21주년 콘서트가 열렸다. 1998년 데뷔부터 2019년 21주년 콘서트를 하기까지 신화의 길은 항상 순탄한 아스팔트길이기만 하지는 않았다. 이들의 역사를 이번 콘서트에 ‘CHAPTER 4’라는 이름으로 담았다. 데뷔부터 SM엔터테인먼트에 있었던 2002년까지의 활동을 CHAPTER 1, 신화가 첫 대상을 받았던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소속사를 이전하여 활동했던 시기를 CHAPTER 2로 삼았다. CHAPTER 3는 모든 멤버들이 군복무를 마치고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켜 감동을 전했던 2011년부터 데뷔 20주년인 2018년까지이다. 21주년인 2019년부터 앞으로 신화와 신화의 팬클럽인 ‘신화창조’가 그려나갈 미래를 CHAPTER 4라고 했다.

 올림픽 체조경기장 근처에 갔을 때부터 주황색 비닐 옷을 입은 팬들로 북적였다. 경기장에 꽉 들어 채워진 주황색 야광봉과 팬들의 함성은 “나이는 꺾여도 신화는 꺾이지 않는다”는 신화 멤버 민우의 말처럼 그 열정을 실감케 했다. 공연은 앞서 얘기했던 CHAPTER 1 기간 동안 신화의 역사가 그려진 VCR로 시작했다. 동완은 VCR 속에서 “2PM이 짐승돌로 이름을 알렸는데 저희가 원조지 않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칼군무의 원조’답게 데뷔곡 ‘해결사’로 첫 무대를 연 신화의 무대는 에너지가 넘쳤다. 두 번째 곡인 ‘Only One’부터는 좌석에 앉아있던 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열정적으로 무대를 즐겼다. 파워풀한 짐승돌의 면모를 보이는 ‘Perfect Man’과 아이돌 최초로 소품을 활용한 무대였던 ‘Wild Eyes’까지 보는 재미와 듣는 즐거움을 모두 사로잡았다.

 첫 인사 및 멘트를 할 때부터 신화의 통통 튀고 재밌는 매력은 콘서트장을 더욱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공연장에 들어온 비둘기 두 마리에 대한 이야기부터 에릭이 앞선 무대 중 실수를 할 뻔한 이야기까지 콘서트 멘트를 듣는 자리인지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 자리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즐거웠다. 이후 이어진 노래는 팬들이 좋아하고 선호하는 노래들 위주로 선곡된 것 같았다. ‘Trippin’은 데뷔 20주년 팬파티 때 팬들이 가장 듣고 싶은 곡 1위로 선정됐던 곡이기도 했고 ‘I Pray 4 U’는 민우가 “여러분들이 제일 좋아하는 노래”라고 얘기하며 무대를 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가사를 개사하기도 하며 재밌게 무대를 하는 모습이 익살스러운 신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더욱 신이 났다.

 CHAPTER 2에 관한 VCR이 나오고 나서 신화에게 첫 대상을 안겨준 곡인 ‘Brand New’가 나왔다. 민우는 “저희에게 뜻 깊은 곡”이라며 노래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올 밴드 라이브로 진행되어 사운드는 매우 컸고 팬들의 함성과 신화의 탄탄한 라이브 실력이 더해져 소름이 몇 번이고 돋았다. 특히 ‘Shooting Star’라는 노래는 신화가 계속 팬클럽 ‘신화창조’와 함께 주고받으며 무대를 했는데, 노래가 끝나고 나서도 앵콜로 후크 부분만 계속 반복해 부르기도 했다. 이들이 얼마나 하나가 되어 무대를 즐기고 있는지 느껴졌다.

사진=신화컴퍼니
사진=신화컴퍼니

 

 ‘흔적’이라는 노래부터는 감성적인 발라드 노래가 연이었다. 신화가 이렇게 노래를 잘하는 그룹이었나 느끼게 됐다.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에 가려져 이들의 노래에 제대로 귀 기울인 적이 없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멤버들의 화음뿐만 아니라 에릭과 엔디, 전진의 저음 랩도 너무 인상적이었다.

 차분한 노래들을 마친 뒤 CHAPTER 3 VCR이 나왔다. 다시 돌아오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위해 ‘신화’라는 이름을 지키려고 노력한 과정이 나왔다. ‘대한민국 최장수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이 그냥 얻은 타이틀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신화의 신화창조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이 얼마나 큰지도 느낄 수 있었다. 동완은 “솔직히 우리끼리였으면 굳이 ‘신화’라는 이름을 갖고 가야 하나”했을 것이라며 “팬들이 원해서 신화라는 이름을 지키려고 더욱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후 무대는 신화 멤버들이 직접 설립한 ‘신화컴퍼니’에 있으면서 발매한 노래들로 꾸며졌다. 이쯤 되니 신화 콘서트의 무대 하나하나가 단순한 무대로 느껴지지 않게 됐다. 그만큼 긴 세월 동안 이어진 역사 속 무대 하나하나였고, 고난을 이겨내고 발매한 타이틀 하나하나라는 사실에 매 무대가 엄청난 소름으로 다가왔다.

이후 멘트 때 신화 멤버들이 ‘비둘기’로 삼행시를 했는데 민우가 마지막 ‘기’에서 ‘기다림 없이 행복하게 해드릴게요“라고 했다. 그러자 팬들이 어마어마하게 열광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다림‘이라는 말이 신화와 신화창조에게 얼마나 큰 울림 있는 말인지 느껴졌다.

이후 팬들이 신화에게 쓴 편지를 읽고 멤버들이 팬들에게 쓴 편지를 읽은 CHAPTER 4 VCR을 보고 나서 많은 사랑을 받은 ’T.O.P’, 콘서트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인 ‘LEVEL’ 등의 무대를 봤다. 사실 팬이 아닌 사람이라면 신화의 ‘현재‘가 쉽게 이뤄진 현재로만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이번 콘서트를 통해 신화가 이렇게 성공하고 오랫동안 롱런한 이유가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민우는 ”98년부터 2019년까지 쉽지 않은 시간이었고 여러 상황도 있었다“며 ”여러분들이 제게 행복한 존재임을 다시 느꼈고 신화로서 창피하지 않은 무대 들고 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앤디는 ”(군복무 이전 약속드렸던) 영상처럼 20년, 30년, 죽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무대를 하겠다“고 말했다. 매 무대마다 정성을 들여 노래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라이브로 느낄 수 있음에 행복했다. 이들의 미래 또한 본 콘서트의 엔딩곡인 ‘별’ 속 가사처럼 ”너는 밝게 빛나 누구보다도“이길 확신한다.

 

사진=신화컴퍼니
사진=신화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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