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카메론이 선보이는 기술의 혁신,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다 '알리타'
제임스 카메론이 선보이는 기술의 혁신,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다 '알리타'
  • 김준모 기자
  • 승인 2019.02.03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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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카메론 제작 / 2월 5일 개봉예정

<알리타: 배틀 엔젤> 포스터 /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제공

 

[루나글로벌스타 김준모 기자] 1998, <어비스>, <터미네이터2> 등을 통해 SF를 잘 만드는 감독으로 평가되었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본인의 장기인 특수 효과와 스펙타클한 영상미, 여기에 가슴 절절한 멜로의 감성을 넣은 세기의 명작 <타이타닉>을 통해 아카데미 11개 부문을 수상하며 영화의 제왕으로 올라서게 된다. <타이타닉>은 당시 흥행 신기록을 세운 건 물론 최고의 기술력을 동원하며 영화적인 완성도를 끌어올리며 찬사를 받았다. 당시 제임스 카메론이 일본 만화 <총몽>의 영화화에 관심이 있다는 소문은 만화의 원작 팬들은 물론 수많은 영화팬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었다.

 

2000년 제임스 카메론이 이 작품의 판권을 사들이면서 소문은 현실이 되었다. 하지만 팬들의 열망이 이뤄질 때까지 무려 19년의 시간이 흘러야만 했다. 가장 큰 원인은 기술적인 문제였다. <타이타닉> 당시에도 타이타닉호의 침몰을 완벽하게 구현해내기 위해 제작비를 초과하며 작업에 매달렸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다. 그는 <총몽>의 세계관을 완벽하게 구현해낼 수 있는 기술력에 도달할 때까지 영화화를 미루었다. 그리고 그 기술력을 시험한 작품이 <아바타>이다. <아바타>는 개봉 당시 혁명이라 불릴 만큼 높은 수준의 3D 기술력을 선보였다. 이 혁명적인 기술은 멀티플렉스에 3D 포맷 열풍을 가져오면서 3D 영화의 대중화를 이루게 되었다.

 

이 작품이 역대 박스오피스 흥행 1위를 기록하면서 속편 작업이 진행되었고 자연스럽게 <총몽>의 영화화 작업은 뒤로 밀리게 되었다. 더 이상 <총몽>을 미루기 버거웠던 카메론 감독은 그 프로젝트를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에게 넘겼고 그는 600페이지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의 초고를 수정한 뒤 <알리타: 배틀 엔젤>을 내놓게 된다.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을 맡은 이 작품은 기술 장인 제임스 카메론의 기술적인 경지와 탄탄한 세계관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알리타: 배틀 엔젤> 스틸컷 /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제공

 

<알리타: 배틀 엔젤>은 크게 세 가지 점에서 주목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영화의 배경인 26세기의 영상미와 세계관이다. <아바타>가 나비족이 사는 판도라 행성의 아름다운 자연을 환상적으로 표현했다면 <알리타: 배틀 엔젤>은 하늘 위의 도시 자렘과 사이보그와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거친 고철도시의 모습을 뛰어난 영상미에 담아낸다. 그래픽적인 경지에 오른 작품 속 세계관의 풍경은 시각적인 쾌감을 극대화시킨다. 특히 알리타를 비롯한 사이보그들의 부드러운 시각화는 세계관에 자연스럽게 들어갈 수 있는 매력을 선사한다.

 

두 번째는 세계관에 쉽게 빠져드는 전개이다. <알리타: 배틀 엔젤>의 스토리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진행된다. 첫 번째는 알리타의 기억 찾기이다. 닥터 이도가 쓰레기장에서 발견한 알리타는 몸통이 없는 상태였으며 그녀의 뛰어난 전투 능력은 특별한 과거가 있었음을 짐작하게 만든다. 두 번째는 사랑과 역경이다. 알리타는 인간 휴고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그녀를 노리는 적들의 존재는 알리타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않는다. 이 투트랙으로 진행되는 전개는 사이보그와 인간이 공존하는, 하늘 위와 아래가 나눠진 복잡한 세계관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은 600페이지에 달하는 이야기를 줄여야 될 필요성을 느꼈고 제임스 카메론이 아닌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걸 살려야 했다. 이에 로드리게즈 감독은 익숙하고 전형적인 전개를 택하면서 관객들을 빠르게 세계관으로 이끈다. 그리고 자신의 장기라 할 수 있는 액션을 제임스 카메론의 기술력과 결합시켜 재미를 이끌어 낸다. 복잡하고 깊게 세계관을 설명하고 이야기를 이끌어가기 보다는 간결하고 익숙한 전개를 택하면서 장점을 더욱 부각시키는 효과를 가져 온다.

 

<알리타: 배틀 엔젤> 스틸컷 /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제공

 

세 번째는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모터볼 장면이다. 스피드와 파괴력을 동시에 지닌 <알리타: 배틀 엔젤>만의 이 스포츠 게임은 SF 장르가 지닌 시각적인 장점에 3D의 입체감과 생동감이 더해지면서 시각적인 재미를 극대화시킨다. 마치 카체이싱 장면을 보는 거처럼 빠른 속도로 앞서가는 알리타를 적들이 추격하면서 긴장감과 스릴감을 더한다. 특히 강한 파워가 느껴지는 액션이 인상적이라 할 수 있다.

 

<알리타: 배틀 엔젤>은 제임스 카메론 사단이 <아바타>에 이어 다시 한 번 기술적인 진보를 선보이는 영화라 할 수 있다. 기존 SF 영화보다 더 넓은 세계관과 이를 받쳐주는 시각효과의 향연은 영화를 관람하는 내내 색다른 체험을 선사한다. <알리타: 배틀 엔젤>은 기술적인 성과와 시각적인 쾌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영화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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