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애니메이션 '언더독' 오성윤, 이춘백 감독을 만나다 - 관객과의 대화 [현장:L]
화제의 애니메이션 '언더독' 오성윤, 이춘백 감독을 만나다 - 관객과의 대화 [현장:L]
  • 김준모 기자
  • 승인 2019.01.11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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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 관객과의 대화 / 첫 스크린X 시사회

[루나글로벌스타 김준모 기자] 1월 10일(목)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더독> 시사회와 GV(관객과의 대화)가 열렸다. 스크린X팀 오윤동PD의 진행으로 시작된 이날 GV에는 <언더독>의 두 감독, 오성윤, 이춘백 감독이 참여하였다. <마당을 나온 암탉>을 함께 하며 대한민국 장편 애니메이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두 콤비 감독은 GV 내내 관객들의 호기심을 풀어주고 웃음 짓게 만드는 콤비 플레이를 선보였다.

 

오윤동PD의 질문이 끝난 뒤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졌다. 스크린X라는 플랫폼을 통해 영화를 관람한 만큼 이에 대한 질문은 물론 전작과 이어지는 질문도 있었다. 관객들의 예리한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한 두 감독은 유머와 진솔함을 통해 관객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선보였다.

 

- 관객과의 대화는 영화 관람 후 관객들과 영화에 대한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기에 영화의 핵심적인 내용과 관련된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삭제, 수정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좌부터) 이춘백, 오성윤 감독, 오윤동PD
(좌부터) 이춘백, 오성윤 감독, 오윤동PD

 

Q <마당을 나온 암탉> 때도 충격적인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 작품에서도 고라니를 먹는 장면이 등장하더라고요. 내용상 이해는 되는데 충격이 좀 있었어요. 이런 충격적인 장면은 일부러 넣는 것인지 아님 우연인지 궁금합니다.

 

: 작품 속 커플로 등장하는 두 강아지가 고라니를 먹으며 키스하는 장면은 디즈니 고전 애니메이션 <레이디와 트램프>의 장면을 패러디한 겁니다. 내장을 리얼하게 그렸는데 너무 고어 같아서(웃음) 그런 느낌이 안 들게 다시 그렸어요. 동화 같은 이야기를 하려 해도 남자아저씨들이 하다 보니 그런 성향이 나올 때가 있어요. 디즈니 클래식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지만 거대 자본이 들어간 애니메이션을 보면 우린 언더독이니 한번 물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Q 메인 스크린만으로(일반 2D) 작업 할 때와 스크린X 제작기간의 차이가 궁금합니다. 또 전작에 이어 이번 작품도 동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는데 차기작은 인간 중심으로 한 영화를 생각 중이신지 궁금하고요.

 

: 스크린X 작업에만 6개월이 걸렸어요. 레이아웃은 연장개념이라 그리 어렵지는 않았어요. 새로운 창작이 아니라 작업자체가 늘어난 거뿐이라서 정신적인 고통은 많지 않았어요. 첫 작품이 조류, 두 번째가 포유류를 했으니 세 번째는 사람을 해보자 해서(오 감독은 어류를 묻는 질문에 어류는 무리라고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너는 내 여동생이라는 작품을 원작을 사서 각색 초고까지 써 놨어요. 두 소녀가 오지 마을로 가서 성장하는 가족드라마입니다. 잘 될 거 같은데 저희가 솔직히 펀딩을 받는 과정이 힘들었어요. <언더독>이 펀딩이 잘되어서 <언더독2>가 지금 개발단계에 있어요. 꿈이 장편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만드는 거예요. 그런데 이번처럼 7년에 한 작품 씩 만들어서는 힘들어요. 그래서 두 편 동시제작에 들어갔어요. 시나리오가 우선이라 좋은 시나리오 작품을 먼저 들어갈 예정입니다. (앞서 두 관객이 동물에 비해 인간 캐릭터에 입체감이 부족해서 아쉽다고 질문하자)입체적인 캐릭터는 저도 불만입니다. 사냥꾼이 사회적 강자는 아니기에 무조건 악하지만은 않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그리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러려면 사회 구조적인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러닝 타임이 감당하기 힘들다고 보았습니다. (이 지점에서 오 감독은 러닝 타임 자체가 곧 제작비와 연결되는 현실을 이야기하였다.) 제가 개인적으로 <라우더 댄 밤즈>라는 영화를 좋아해요. 그 영화가 모든 캐릭터를 살리면서 조명하거든요. 언젠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작품 만들어보고 싶어요.

 

Q 이번이 <언더독>을 세 번 째로 관람하는 시사회입니다. 보면 볼수록 작품이 좋아지고 있는데 이번에 감상하면서 배경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특히 인형이 많이 보여서 의도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작품에서 뭉치 일행이 만나는) 주인부부가 유명가수부부(이효리와 이상순 부부)를 떠올리게 만들었어요. 뭉치의 경우도 도경수가 생생하게 느껴져서 그 사람 같았고요. 왜 그 부부들에게 더빙 요청 안했는지 궁금합니다.

 

: 인형은 사람들이 품에 품고 있다 버려집니다. 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품고 있다 버려지죠. 제주도에 계신 그분은... 처음에 더빙을 원했는데 워낙 유명한 분이라 아는 분을 통해 접근하려고 했는데 한동안 방송활동을 접겠다고 하셔서 시도도 못했어요.

: 아니, 아닙니다. 그때 시도는 했는데 그분께서 스트레스 때문에 3년 간 활동을 접었을 때였어요. 그래서 어차피 캐릭터가 그분을 안 닮으셨는데 상관없다 생각하고 작업을 진행했어요. 그런데 기술 시사회 때 남편 캐릭터가 이상순 씨를 떠올리게 만들어서 빵 터진 거예요.(웃음) <효리네 민박> 때문에 그 분이 유명해지셔서 다들 알아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이거 큰일났다생각해서 연락을 드렸는데 이상순 씨가 흔쾌히 허락해 주시더라고요.(웃음)

: 캐릭터를 먼저 그려놓고 캐스팅을 하는데 우연히 맞아떨어졌어요. 도경수 씨도 그렇고 말이죠. 유일하게 박철민 씨만 미리 염두에 두고 캐릭터를 만들어서 시츄로 정했어요.(웃음)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작품에 참여한 성우진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다.

 

: 개코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싶어요. 더빙을 안정적으로 선보였어요. 캐릭터 밸런스와 앙상블을 잘 잡아주었어요. 강석 선생님(라디오 싱글벙글 쇼32년째 진행 중인 희극배우이자 방송인)께서 더빙해 주셨는데 덕분에 작품의 중심이 잘 잡혔다고 봐요. 토리도 인상적이었어요. 다만 토리 성우의 경우 아이가 변성기가 와서 목소리가 변했어요.(웃음) 3년에 걸쳐 녹음을 했는데 나중에 바꾸고 싶어도 목소리가 변해서 못 바꾸게 되었더라고요.(웃음)

 

마지막으로 귀여운 어린이 관객의 질문이 있었다.

 

Q 짱아(작품 속 박철민이 성우를 담당한 시츄 강아지)가 배를 다쳤는데 왜 털을 다 깎아요?

 

: , 그게 말이지... 짱아는 장모종이라고 털이 긴 강아지야. 치료를 깨끗이 하려면 털을 다 깎아줘야 해. 개는 털로 덮여있어서 잘 치료하려면 깨끗하게 깎아야 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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