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내세운 김범수의 연말공연...데뷔 후 20년동안 사랑받은 가수의 비결 [리뷰:L]
'명품' 내세운 김범수의 연말공연...데뷔 후 20년동안 사랑받은 가수의 비결 [리뷰:L]
  • 에디터 한재훈
  • 승인 2019.01.0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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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콘서트 현장.
김범수 콘서트 현장. ⓒ영엔터테인먼트

 

 

[루나글로벌스타 에디터 한재훈] '명품'을 내세운 타이틀의 김범수의 연말 공연은 '명품'의 뜻을 실감나게 하는 데 성공한 공연이었다. 발라드부터 댄스까지 다양한 공연들로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명품 공연을 완성했다.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가수 김범수의 '명품BACK: 싹Three' 단독 콘서트가 열렸다. 밤하늘 같은 분위기에서 '슬픔활용법'으로 시작된 김범수의 공연은 눈 오는 겨울거리를 걸으며 연인을 추억하는 느낌이었다. 인트로를 많이 신경썼다는 김범수는 못 보신 분들이 안타깝다고 웃음 지으면서 차 많이 막혔을텐데 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 전 날 공연은 자신의 인생 공연이었다면서 오늘 인트로는 어제를 뛰어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관객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바쁜 연말, 수 많은 공연과 유혹 가운데 자신의 공연을 선택해줘서 고맙다는 김범수는 이번 공연을 위해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오면서 주변에서 너무 빨리 가는 것 아니냐 걱정도 해 주셨는데 걱정이 무색할 만큼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슬픔활용법'을 부른 김범수는 '공연활용법' 3가지를 언급하기도 했다. 첫 번째로는 '무릎이 적당히 시린 것'이라며 스탠딩 타이밍이 2군데 있는 데 놓치지 말라고 조언했다. 두 번째로 '한쪽 어깨가 적당히 결리는 것'이라며 LED 와치가 켜지면 손을 흔들어달라고 말했다. 앞서 진행된 부산 공연에서는 갑자기 공연 도중 와치가 켜지니까 일부 관객분들이 놀라서 숨기기도 했다고. 세 번째로는 '손바닥이 적당히 얼얼하고, 목이 적당히 쉬는 것'이라며 여기는 고급스러운 코인 노래방이라고 생각해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끔 가사를 틀리는 스타일이라 너그럽게 이해해달라던 김범수는 데뷔곡 '약속'부터 '하루', '기억을 걷다', '난 널 사랑해', '사랑의 시작은 고백에서부터', '보고싶다' 등의 자신의 곡을 열창했다. 뿐만 아니라 멜로망스의 '선물', 도깨비 OST인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레드벨벳의 '빨간맛'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데뷔곡 '약속'을 발매한지 어느덧 19년이 된 김범수는 공연을 통해 자신은 아직도 젊다는 것을 증명했다. 김범수는 "음악에도 시즌에 맞는 시즌송들이 있다"면서 "엄청난 히트곡은 아니지만 겨울에 들으면 좋을 만한 곡들을 이어봤다. 겨울의 쓸쓸함과 외로움 속으로 한 번 들어가보라"고 말하며 겨울 시즌송 메들리를 열창하기도 했다. 'Memory'를 부를 때의 김범수는 마치 추운 날, 눈 위에서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한 마리의 하얀 여우를 연상케 했다.

김범수 콘서트 현장. ⓒ영엔터테인먼트
김범수 콘서트 현장. ⓒ영엔터테인먼트

 

멜로망스의 히트곡 중 하나인 '선물'을 열창한 김범수는 도전인 곡이라면서 올해에는 이 곡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김범수는 음악을 진정으로 즐길 줄 아는 사람, 그 자체로 '음악'이었다. 이후 '사랑'을 테마로 한 '사랑의 시작은 고백에서부터', '사랑이라 하자', '눈물나는 내 사랑' 무대는 그림 같은 예쁜 영상과 함께 꾸며졌다. 그림 속 남자, 여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가 가사와 어우러져 꾸며져 감동을 배로 전달했다. 특히 개인적으로 '사랑의 시작은 고백에서부터'에서는 똑 떨어지는 눈물이 아깝지 않았다. 김범수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공연에) 와 주시는 것 같다"고 말하며 "세대에 맞게 맞추는 게 어려운 데 매년 숙제"라고 표현했다. 

 

김범수 콘서트 현장. ⓒ영엔터테인먼트
김범수 콘서트 현장. ⓒ영엔터테인먼트

 

공연 중간에는 댄스 타임도 있었다. 발라드 가수로 알려져 있지만 김범수는 자기를 낮추는 것도 서슴지 않는 진정한 가수였다. 자신의 약점도 장점으로 만들고, 자신의 강점은 더욱 더 세련된 장점으로 만들어내는 가수다. 모모랜드의 '뿜뿜', 레드벨벳의 '빨간맛', '꾸러기' 등의 무대에서 김범수는 자신의 거침 없는 댄스로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김범수가 콘서트를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 보이는 무대였다. 

'To Me' 무대는 다른 사람들이 노래하는 걸 모아서 만든 영상에 더해 김범수가 부르는 형식이었다. 사회에 참 좋은 영향을 끼치는 가수구나 싶었다. 자신의 콘서트에서 기부 독려까지 하는 가수라니. 김범수는 'To Me'라는 곡에 대해 "직접 쓴 곡 중에서 좋아하는 곡"이라며 "후원자들과 같이 합창했다"고 소개했다. 매년 연말 콘서트를 여는 김범수는 "매년 오시는 관객들 덕분에 제가 공연을 매번 똑같이 할 수가 없다"며 웃음 짓던 김범수는 "저의 공연은 혼자 와도 정말 좋은게 발라드라 감성을 오롯이 느끼기에 좋다"고 어필했다.

항상 무대에 올라오면 부족한 부분이 먼저 보이는 게 공연인 것 같다던 김범수는 "오늘 공연은 부족한 부분을 관객들이 채워주셨다. 내년에 20주년을 맞는다"면서 "노래가 즐거워서 시작한 건데 20년이라는 시간동안 노래를 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사랑받는 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보고 싶다'라는 곡에 대해서는 "에전에는 이 노래를 부르기 싫어서 도망치기도 하고 그랬는데,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보니 자신에게 남은 보물 같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김범수 콘서트 현장. ⓒ영엔터테인먼트
김범수 콘서트 현장. ⓒ영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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