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스마일' 로버트 레드포드, 그의 마지막 선택은 '우아함' 그 자체였다
'미스터 스마일' 로버트 레드포드, 그의 마지막 선택은 '우아함'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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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미스터 스마일' / 12월 27일 개봉

 

 

우아함, 정중함, 위대함. 이번 로버트 레드포드의 작품 '미스터 스마일'의 로버트 레드포드에게 붙이고 싶은 수식어다.

"전 지금 은행을 털러 왔어요, 제 가방에 현금을 채워주세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슈트로 풀장착, 얼굴에는 미소를 잃지 않고 우아한 자태를 유지하며 사람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방식으로 한 평생 은행을 털어 온 전대미문의 은행털이 신사 '포레스트 터커'. 로버트 레드포드가 연기했기 때문에, 그래서 영화가 제대로 빛을 발했다. 과연 로버트 레드포드가 아니었다면 '포레스트 터커'라는 인물이 영화 속에서 저렇게 잘 살아날 수 있었을까.

5년 전, 어린 나이에 혼자 극장에 가서 '올 이즈 로스트(ALL IS LOST)'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개봉관도 많지 않았는데, 출연자는 오로지 로버트 레드포드 한 명이었다. 생애 처음으로 이렇게 연기를 잘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나 감탄을 금치 못했던 작품이었다. 로버트 레드포드가 나에게 '위대한 배우'로 각인되는 순간이었다. 바다에서 펼쳐지는 연기 속 로버트 레드포드의 연기가 빛을 발하는 모습을 보며 진정하게 영화 속 캐릭터가 된다는 것이 이런 거구나 실감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로버트 레드포드는 나로 하여금 씁쓸함과 동시에 경이로움을 자아냈다. 아니, 경이로움보다 우아함에 감탄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유명한 배우들이 여럿 나옴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로버트 레드포드밖에 보이지 않았던, 나머지는 전부 조연이었던 작품이 반짝거림과 찬란함에 휩싸여 있었다. 씁쓸함과 경이로움, 반대되는 두 가지 감정이 동시에 들었다는 뜻은 하나, '로버트 레드포드'라는 배우를 더 이상 스크린에서 만날 수 없다는 슬픔과 아쉬움 때문이었고 둘째, '로버트 레드포드'는 영화 속 배우 그 자체로 빛났기 때문이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사람이 이렇게 우아할 수 있나'라는 생각과 '보면 볼수록 매번 이렇게 다른 모습에 감탄을 금치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이 머리를 꽉 채웠다.

 

 

로버트 레드포드는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 감독, 제작자로 불린다.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그리고 필자도 이에 감히 공감하는 바이다. 영화사의 전설이자 앞으로 영화계의 레전드로 남을 배우라고 확신한다. 그 마지막 작품으로 '미스터 스마일'을 선택했기에 더욱 뜻 깊은 영화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TV, 뮤지컬, 연극 등에서 활약하다가 1960년에 영화로 데뷔한 로버트 레드포드는 1969년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 명사수 열차강도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후 다양한 명작들을 쏟아내며 시대를 풍미하는 최고의 배우라는 자리에 올랐다. 연기 뿐만 아니라 감독, 제작자로서도 탁월한 재능을 지녔기에 더욱 은퇴 소식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영화 속 스크린에서 빛을 발하는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 절대 잊지 못할 이름이다. 그러한 배우가 '미스터 스마일'에서 미소를 짓는다면? 이보다 더 휘양찬란하고 우아하고 멋진 미소가 나올 수 없을 것이라 장담한다.

 

 

[루나글로벌스타 에디터 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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