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어린이 관객들을 사로잡은 비법 ‘토마스와 친구들’
오랜 시간, 어린이 관객들을 사로잡은 비법 ‘토마스와 친구들’
  • 김준모 기자
  • 승인 2018.12.11 2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토마스와 친구들' 극장판 시리즈 데이비드 스토튼 감독 / 12월 13일 개봉예정

<토마스와 친구들: 우정의 대모험> 포스터 / 와이드 릴리즈(주) 제공

 

[루나글로벌스타 김준모 기자] <토마스와 친구들>은 30년이 넘게 전 세계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유아용 애니메이션이다. 원작 철도 시리즈(The Railway Series)부터 시작해 70년 넘게 사랑을 받고 있는 <토마스와 친구들>은 극장판 시리즈를 통해 꾸준히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13일 개봉을 앞둔 <토마스와 친구들: 우정의 대모험>은 장난꾸러기 꼬마 기관차 토마스와 친구 제임스의 질투와 시기, 우정을 다룬 작품이다.

성공회 사제이자 철도 애호가였던 윌버트 오드리와 그의 아들 크리스토퍼 오도리에 의해 쓰여진 동화 <철도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토마스와 친구들>은 철도나 열차에 대한 고증이 상당히 자세한 편이라 많은 철도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철저한 베이스 덕분인지 <토마스와 친구들>은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본연의 매력을 간직하며 변화를 주지 않는다. 이번 극장판의 주된 스토리는 토마스와 친구 제임스의 우정이라 할 수 있다.

토마스는 화차와 함께 메릴랜드로 가는 제임스를 부러워한다. 매일 자신이 최고의 기관차라 노래를 부르고 다니는 제임스처럼 토마스도 가장 사랑받는 최고의 기관차가 되고 싶어 한다. 소도어에 남아 지선을 맡는 일로는 최고가 되기 힘들다 생각한 토마스는 아침 일찍 일어나 몰래 제임스의 화차들을 데리고 메릴랜드로 떠난다. 하지만 길을 잃고 헤매던 중 기관차 허리케인과 프랭키의 꼬임에 빠져 뜨거운 용광로가 있는 제철소에서 일하게 된다.

 

<토마스와 친구들: 우정의 대모험> 스틸컷 / 와이드 릴리즈(주) 제공

 

이번 시리즈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기틀을 잡고 스토리를 엮어 나간다. 첫 번째는 ‘쓸모 있는 것’의 의미이다. 철도는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등장한 증기기관차는 산업화를 이끈 역군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다만 산업화를 시작으로 사회는 기계에 있어 쓸모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엄격하게 나누게 된다. 고장 나거나 낡은, 혹은 작은 기능에 있어 한계가 있는 기계는 쓸모없다 취급받으며 버려지게 된다.

토마스가 메인랜드에서 만난 멀린, 테오, 렉시는 시험용 기관차로 그들은 쓸모없는 것으로 취급되어 버려져 있다. 토마스 역시 메릴랜드로 떠나는 제임스에 비해 소도어에만 머무르는 자신을 쓸모없는 존재라 여기며 이를 극복해내기 위해 메릴랜드를 향한다. 기관차들은 산업화를 이끌었으나 동시에 산업화의 흐름에 따라 버림받은 존재가 되기도 하였다. <토마스와 친구들: 우정의 대모험>은 유아용 애니메이션에서 다루기 어려운 주제를 무겁지 않게 담아내기 위해 여기에 또 다른 기틀을 잡는다.

 

<토마스와 친구들: 우정의 대모험> 스틸컷 / 와이드 릴리즈(주) 제공

 

바로 ‘우정’이라는 가치이다. 기관차들이 버려지면 안 된다는 공포를 느끼는 이유는 그들의 쓸쓸함과 관련되어 있다. 버려진다는 건 혼자가 된다는 의미이다. 기관차들은 아무도 자신들을 찾지 않게 될 것이 두려워 어떻게든 자신들의 가치와 필요를 지키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토마스는 이보다 더 중요한 건 우정이라고 말한다. 함께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이끌어 줄 수 있다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산업화 사회에서 사라진 ‘인간된’ 가치를 기관차들을 통해 강조한다 할 수 있다. 유아용 애니메이션에 어울리는 교훈임과 동시에 산업화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작품이 할 수 있는 좋은 주제의식이라 할 수 있다. 여전히 매력적인 기관차 토마스와 친구들의 매력, 여기에 신나는 노래가 담긴 이 작품은 오랜 시간 어린이 관객들에게 사랑받아 온 이유를 증명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