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으로서의 삶과 예술 담은 '다이빙', 명장면-명대사 3
여성으로서의 삶과 예술 담은 '다이빙', 명장면-명대사 3
  • 김준모 기자
  • 승인 2018.11.29 2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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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글로벌스타 김준모 기자] 오늘 29일 개봉한 멜라니 로랑 감독의 <다이빙: 그녀에 빠지다>의 놓치면 안 될 명장면 & 명대사 세 가지를 뽑아봤다.  

 

1. 주체적인 예술가 ‘파스’의 이름에 담긴 의미

“돌로레스는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이고 파스는 내가 지은 이름이야”

영화 '다이빙' 스틸컷.
영화 '다이빙' 스틸컷. ⓒ엔케이컨텐츠

<다이빙: 그녀에 빠지다>의 첫 번째 명장면은 파스와 세자르가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순간으로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의 설렘이 느껴진다. 사람들이 왜 돌로레스라고 부르냐고 묻는 세자르에게 파스는 “돌로레스는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이고 파스는 내가 지은 이름이야. ‘슬픔’과 ‘평화’ 중에서 난 평화를 선택했어”라 대답하며 자신의 이름에 담긴 의미를 알려준다. 이는 직접 이름을 선택하면서 정체성을 확립하는 파스의 주체적인 면모를 세자르와 관객들이 알 수 있게끔 한다. 파스는 예멘으로 떠난 뒤 새로 만난 사람들에게 본인의 이름을 다시 돌로레스로 소개하는데, 이처럼 파스의 이름은 심경 변화를 나타내는 중요한 장치로도 사용된다.

 

2. 자유로운 ‘파스’와 현실적인 ‘세자르’가 사랑에 빠진 순간

"와인 마시고 싶어, 와인!"
 

영화 '다이빙' 스틸컷. ⓒ엔케이컨텐츠

 

두 번째 명장면은 서로 다른 두 남녀, 파스와 세자르의 사랑이 더 깊어지는 순간을 그려낸 장면이다. “아이 갖고 싶어?”란 세자르의 질문에 “아니, 와인 마시고 싶어. 와인!”이라 답하며 춤추기 시작하는 파스. 세자르는 그런 파스를 사랑스럽다는 듯이 바라본다. 아름다운 스페인 풍광과 경쾌한 음악을 배경으로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의 대화 장면은 감각적인 비주얼과 멜로디로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킨다. 또한 자유롭게 삶을 즐기는 파스와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길 원하는 세자르의 다른 면모를 보여주며, 두 사람의 앞날이 어떻게 펼쳐질지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3. 임신 후 공허함을 느끼는 ‘파스’

"원래 난… 가득 차 있어야 하는데 텅 비었어"

영화 '다이빙' 스틸컷. ⓒ엔케이컨텐츠

 

마지막 명장면은 마음의 준비 없이 엄마가 된 파스의 복잡한 내면을 표현한 장면. 원하던 아이가 생기자 마냥 기뻐하는 세자르와 달리 계획에 없던 임신으로 공허함과 불안감을 느낀 파스는 결국 “원래 난… 가득 차 있어야 하는데 텅 비었어”라 심정을 토로한다. 실제 파스 역을 맡은 마리아 발베르데는 해당 장면에 대해 “많은 여성이 임신 후 불안감을 느낀다고 들었다. 파스는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그 감정을 더 크게 느꼈을 뿐이다. 그는 아이가 생기면 더 행복해지리라 생각하려 노력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자신의 인생에 대한 갈망이 누구보다 크기 때문이다. 파스는 지금 자신이 원하지 않은 곳에 있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다”라 말했다. 이처럼 실제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겪었을 법한 자아가 사라진 듯한 기분을 현실감 넘치는 대사와 장면으로 표현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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