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을 사로잡는 젊은 로빈 후드의 활 액션, '후드'
시선을 사로잡는 젊은 로빈 후드의 활 액션, '후드'
  • 김준모 기자
  • 승인 2018.11.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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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드> 포스터ⓒ (주)이수C&E

 

[루나글로벌스타 김준모 기자] 영국의 전설적인 의적 ‘로빈 후드’는 38년 마이클 커티즈 감독에 의해 <로빈 훗의 모험>이라는 영화로 만들어져 호평을 받았다. 이후 1991년 작과 2010년 작이 각각 케빈 코스트너와 러셀 크로우라는 당대 인기 배우들을 캐스팅했지만 원작의 매력을 살려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2018년 등장한 <후드>는 이전 로빈 후드 작품들과는 다른 매력으로 승부를 하는 영화라 할 수 있다.

남성적인 매력이 강한 배우들이 출연했던 이전 작품들과 달리 20대의 젊은 로빈 후드를 등장시킨다. 이런 선택은 기존 작품들이 가졌던 무게감 대신 가벼운 리듬을 택하면서 액션의 속도감을 높이는 모습을 선보인다. <후드>는 원작이 지닌 매력 중 ‘시리즈 화’를 생각했을 때 가장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지점을 잡아내고 이에 집중한다. 그 지점이 바로 ‘활’이다.

 

▲<후드> 포스터ⓒ (주)이수C&E

 

활을 이용한 액션은 총처럼 장거리 활용이 가능하기에 다양한 장면을 연출해낼 수 있다. 여기에 날아오는 활이 주는 시각적인 압박감이 강력해 총에 비해 관객이 느끼는 액션의 강도가 강렬하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레골라스나 <어벤져스> 시리즈의 호크아이가 궁수 캐릭터로 액션 장면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면 이들의 원조 격이라 할 수 있는 이 작품 속 로빈 후드는 활을 주 액션으로 내세우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후드>가 지닌 장점은 ‘체험으로의 영화’라는 문구 하에서 더 큰 효과를 거둔다. 기술의 발전은 영화관의 형태도 변화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3D관, 아이맥스(IMAX)관, 4DX관 등을 들 수 있다. 이 영화관들은 영화가 지닌 재미를 기술적인 효과로 배가 시킨다. 예를 들어 <아바타>를 3D관에서, <덩케르크>를 아이맥스(IMAX)관에서 관람할 시 더 큰 영화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최근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 역시 SCREENX(스크린X)관에서 관람할 경우 3면의 화면을 통해 콘서트에 온 듯한 느낌을 받으며 높은 만족감을 자랑하였다.

<후드>는 4DX로 관람했을 때 활 액션의 진수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는 두 장면을 통해 관객에게 실감나는 체험을 선사한다. 첫 번째는 징병당한 로빈이 중동에서 전쟁을 하는 장면이다. 로빈을 비롯한 군인들은 물론 중동의 병사들까지 활로 무장해 펼쳐지는 활 액션은 얼굴을 향해 불어오는 에어샷과 모션체어의 진동, 날아오는 화살의 육중한 무게감이 인상적이라 할 수 있다.

 

▲<후드> 포스터ⓒ (주)이수C&E

 

두 번째는 마차 체이스 장면이다. 마차가 건물 사이를 뛰어넘고 날아오는 화살을 피해 질주하는 마차 체이스 장면은 카체이스 장면과 비교해 손색없는 속도감을 자랑한다. 고전명작 <벤허>의 마차 경기 장면을 연상시키는 이 장면은 역동적인 활의 움직임이 더해져 관객들로 하여금 색다른 스릴감을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킹스맨> 시리즈의 에그시, 태런 에저튼을 로빈 후드로 내세운 만큼 기존 시리즈들이 보여주었던 무게감은 내려놨으나 가벼운 리듬감을 묵직하게 만드는 활 액션이 부족한 자리를 채워준다. 역동적인 화살의 움직임에 어울리는 젊은 배우의 스피디한 액션이 인상적이다. <후드>는 본인이 가진 허술한 전개라는 약점을 숨길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 장점은 체험하는 영화라는 트렌드와 맞물려 더 큰 힘을 자랑한다. 스토리를 중시하는 관객들에게 <후드>는 부족한 작품으로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영화관에서 특별한 체험을 원하는 관객들에게 4DX 효과를 통해 액션을 극대화시킨 이 영화의 강렬함은 ‘액션’에 있어서 만큼은 만족감을 주는 선택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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