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다 가버린 2018년, 11월의 끝자락에서 만난 UTOPIA [리뷰:L]
어느덧 다 가버린 2018년, 11월의 끝자락에서 만난 UTOPIA [리뷰:L]
  • 박지혜 기자
  • 승인 2018.11.23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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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언 / 사진=양방언
양방언 / 사진=양방언

 

 

[루나글로벌스타 박지혜 기자, 글 : 김지원 프리랜서] 11월 21일 수요일 저녁,

처음 가 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나는 예상치 못한 UTOPIA(유토피아)를 만났다.
유토피아라니, 무슨 말인지 의아해하는 사람도 있을 듯하다. 말 그대로다.
약간의 설명을 덧붙이자면, 나는 ‘UTOPIA(유토피아)’라고 명명된,
정확하게 ‘양방언의 UTOPIA’ 라고 이름 붙여진 공연에 다녀왔다.

양방언. 한 때는 나의 롤모델이었던, 지금도 여전히 좋아하는 사람.
음악으로 ‘양방언’이라는 인간을 말하는 아티스트.
귀로만 듣던 여러 곡들을 직접 눈으로 마주한다는 것. 그 자체가 내겐 특별한 경험이었지만, 그는 UTOPIA(유토피아)라는 이름에 걸맞고자 공연 내내 노력했다.
‘그만이 할 수 있는 무대.’를 관객이 느끼게끔 말이다.
흥미로웠던 것은, 내가 다큐멘터리를 전공하고 있기에 그런 걸수도 있지만, 공연의 몇몇 부분에 다큐멘터리적 요소가 감미된 영상이 함께하는 무대가 존재했다는 점이었다. 음악을 보완해준다고 해야할까. 생생하다는 표현이 적합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공연을 보고 나서 느낀 감정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오묘하다.
좋지만 뭔가가 아쉬운(?), 여러 생각들이 섞인 느낌이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특징적인 그의 음악때문이 아닐까 싶다.
앞서 말한 것처럼, 그는 음악으로 ‘양방언’이라는 인간을 말하는 아티스트다.
‘양방언’이라는 사람이 가진 정체성을, 자신의 음악에 그대로 녹여낸다.
그만큼 특색있지만, 모순적이게도 그런 음악이 거의 대부분이다.
이번 공연에서도 그는, 본인의 개성과 스타일을 새롭게 보여주고자 노력한 듯하나,
그것도 그가 만든 틀 안에서 시도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공연 내내 ‘양방언의 UTOPIA’를 들려주기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독보적인 핑거스타일의 소유자, 기타리스트 오시오 코타로와의 협연, 국카스텐 하현우와 함께한 연주, 그리고 기본적인 무대 구성까지 말이다.
특히, 피아노, 드럼, 퍼커션, 스트링 세션, 브라스, 태평소 등 같은 무대에서 함께 할 수 없는, 악기들을 보여줬다는 점, 서로 다른 악기들을 ‘조합’했다는 점 역시 대단했지만, 그들이 일정한 라인을 이루며 같은 연주를 했다는 점이 놀라웠다.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느낌을 개인적으로 받을 수 있었기에, 고마웠다.
그런 구성으로, 재즈도 클래식도 아닌 그만의 음악을 보여주었다는 점,
결국 양방언은 양방언이었다.

(다 쓰고 나서 보니 모순적인 내용이 가득찬 글인 듯하지만, 다들 한 번쯤은 그의 공연을 직접적으로 경험했으면 한다. 각자가 느끼는 바는 모두 다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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