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 수상 그룹 프리스틴의 열기, 어쩌다 빠르게 식어버렸나
신인상 수상 그룹 프리스틴의 열기, 어쩌다 빠르게 식어버렸나
  • 김준모 기자
  • 승인 2018.10.24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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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루나글로벌스타 김준모 기자] 201711, 프리스틴은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와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연말을 장식했다. 프리스틴은 플레디스가 애프터스쿨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두 번째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프로듀스 101>을 통해 데뷔한 I.O.I의 파생 걸그룹들이 좋지 못한 성적을 기록한 반면 프리스틴은 데뷔 전부터 성공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 근거는 크게 세 가지가 있었는데 첫 번째는 I.O.I의 팬덤을 그대로 흡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었다.

 

구구단, 다이아, 우주소녀 등이 기존 멤버들을 활동 중 그룹 활동에 합류시키며 논란이 되었고 팬덤 내에서도 배제하는 분위기가 생겼다. 반면 임나영과 주결경은 유닛 활동을 포함 모든 활동을 I.O.I에 전념하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두 번째는 <프로듀스 101>에 출연한 멤버들이 많다는 점이었다. 로아, 유하, 은유, 레나, 시연은 <프로듀스 101> 출연 당시 실력과 비주얼에서 눈길을 끌었으며 I.O.I 활동 기간 동안 플레디스걸즈라는 이름으로 극장공연을 다니며 공백기를 최소화 시켰다.

 

세 번째는 작가, 작곡이 자체적으로 가능한 건 물론 실력과 비주얼이 뛰어난 멤버들이 뭉친 그룹이라는 점이었다. 애프터스쿨처럼 장신으로 이루어진 건 물론 멤버 개개인이 서로 다른 매력으로 비주얼을 뽐낸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었다. 이를 증명하듯 앨범 전곡에 멤버들이 참여하였고 타이틀곡 WEE WOO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였다. 걸그룹 초동 1만장을 넘은 건 물론 음악방송 1위 후보에도 올랐다.

 

높은 앨범 판매량을 바탕으로 같은 I.O.I 출신의 청하와 신인상 경쟁을 펼쳤다. 프리스틴은 애프터스쿨의 뒤를 이을 걸그룹으로 자리 잡는 거처럼 보였다. 하지만 2년차에 접어든 현재 프리스틴은 올해 6월 유닛활동 이후로 완전체 컴백 소식이 없다. 신인그룹의 컴백 속도를 생각했을 때 이례적인 일이다. 프리스틴은 WEE WOO의 성적 후 기대되었던 WE LIKE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었고 유닛으로 출격한 프리스틴V찰떡 컨셉이라는 호평과는 달리 주목받지 못하였다.

 

높은 앨범 판매량과 화제성, 신인상 수상 그룹이라는 점을 생각했을 때 지금의 성적과 활동 내역은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한창 활동해서 인지도를 올려야 될 그룹을 방치하는 소속사의 케어는 팬들의 불만을 넘어 관심이 식어버리는 현상을 만들었다. 현 프리스틴의 상황은 세 가지 점에서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논란이다. 작년 11월 멤버 주결경과 정은우는 클럽에 가서 사진을 찍으면서 논란이 되었다. 클럽 출입은 신인급 아이돌에게는 치명적인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문제다.

 

팬들 마음이라는 게 그렇다. 클럽이 문란한 곳이라는 생각은 편견이지만 한창 팬덤을 늘려야 될 신인 아이돌이 클럽을 향한다는 건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특히 프리스틴의 경우 소속사 규칙이라며 마스크를 쓰고 팬들과 사진을 찍어주지 않았다고 한다. 마스크를 풀고 얼굴을 내민 채 사진을 찍은 모습에 팬들이 더 큰 분노를 느낀 이유다. 주결경은 엠카 비하인드 영상에서 클럽 같은데 안 간다는 말을 한 터라 흔히 말하는 현타(현자 타임)를 팬들은 더 강하게 느꼈다.

 

카일라의 문제도 논란이 된 적 있다. 멤버 카일라가 뮤직비디오 촬영 중 부상을 입었으나 촬영을 지속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었다. 이후 카일라가 건강 문제로 미국에서 휴식을 취한 후 돌아온다고 하였으나 여전히 그룹 합류 소식이 없다. 미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진이 올라오면서 그룹에서 탈퇴한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다.

 

두 번째는 팬덤 내부의 갈등이다. 현 아이돌 팬덤의 기조는 올팬이다. 최애 멤버는 있지만 싫어하는 멤버는 없다. 그래서 모든 멤버들에게 똑같이 환호를 하며 팬싸인회 때도 멤버들을 똑같이 대한다. 헌데 프리스틴은 내부 팬덤 문제가 복잡하다. <프로듀스 101>에 출연했던 멤버들과 출연하지 않았던 멤버들 사이, I.O.I였던 멤버들과 아닌 멤버들 사이의 팬덤이 갈라져 있다. 이런 팬덤의 갈라치기현상은 무대나 팬싸인회, 팬미팅 등에서 문제를 일으켰다고 한다.

 

특정 멤버에 대한 환호와 무시가 반복되면서 멤버들 사이에도 이에 대한 인식이 생겼다고 한다. 특히 멤버 카일라의 포토타임 때 카일라 대신 대기 중인 멤버들을 찍는 팬들의 사진은 논란이 된 적이 있다. 흔히 이런 팬들을 악성 개인팬일명 악개라고 하는데 팬덤 내에 악개가 많으면 많을수록 팬덤은 뭉치지 못한다. 이런 갈리치기에 지친 팬들은 그룹을 떠나기도 한다. 프리스틴이 좋은 성적으로 시작했던 것과 다르게 갈수록 힘이 빠졌던 이유는 이런 악개와 팬덤 내부의 갈라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세 번째는 뉴이스트의 비상이다. 중소 규모의 소속사는 인력 부족으로 많은 수의 아이돌 그룹을 챙기기 힘들어 한다. 한 회사에서 아이돌 그룹을 많아야 2팀 이상 만들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플레디스의 경우 세븐틴이 대세돌로 자리를 잡으면서 프리스틴에 집중할 수 있었다. 한 그룹이 회사를 이끌고 다른 그룹을 밀어주는 형태였다. 하지만 뉴이스트가 <프로듀스 101 시즌2>출연으로 화제를 모으면서 변화가 일어났다.

 

뉴이스트가 앨범 20만장을 파는 대세 그룹으로 올라서면서 세븐틴과 뉴이스트의 관리만으로 인력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뉴이스트의 경우 워너원에 합류한 황민현이 계약종료 후 그룹 합류 시 팬덤의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는 그룹이다. 그러다 보니 신인인 프리스틴에게 신경 쓰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팬덤 내부의 분열과 2번의 큰 논란, 회사에서도 온전히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 되면서 프리스틴은 흔들리고 있다. I.O.I 활동 이후 파생그룹 중 가장 잘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작년 신인상 그룹이 급속도로 식어버린 것이다. 일각에서는 그룹 해체, 멤버 조정 후 재데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갈라치기를 할 명분을 준 멤버 구성과 악성 개인팬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소속사의 안일함이 신인상 그룹을 1년 만에 화제의 중심에서 멀어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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