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까지 추락한 김창환, 문영일은 때렸고 김창환은 모른 척 했다
바닥까지 추락한 김창환, 문영일은 때렸고 김창환은 모른 척 했다
  • 한재훈 에디터
  • 승인 2018.10.1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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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훈 케이팝 칼럼] 김창환 프로듀서의 드러난 실체

/사진=더 이스트라이트 인스타그램
/사진=더 이스트라이트 인스타그램

 

 

[루나글로벌스타 한재훈 에디터] “2015년 3월부터 4년 가까이 지하 연습실, 녹음실, 스튜디오, 옥상 등에서 프로듀서에게 폭행당했습니다. 부모님께 알리면 죽인다는 협박도 상습적으로 받았습니다. 신고하고 싶었지만 꿈이 망가질까봐 두려웠습니다"

문영일 프로듀서는 아이들을 폭행하고 김창환 프로듀서는 살살하라며 상황을 방조했으며, 문제를 제기한 멤버를 버릇 없다는 이유로 퇴출시켰다.

이게 현재 케이팝 산업에서 일어난 일이다. 보이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의 리더 이석철(18)이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 동안 소속사에서 당한 폭언과 폭행에 대해 눈물로 폭로했다.

이석철은 법무법인 남강의 정지석 변호사와 함께 19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이하 미디어라인) 소속 문영일 프로듀서의 상습 폭행과 김창환 회장 겸 총괄 프로듀서의 폭행 묵인·방조, 폭언 사실을 낱낱이 폭로했다.

이석철의 주장에 따르면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은 데뷔 전인 2015년 3월부터 문영일 PD에게 폭행, 폭언 등 가혹 행위를 당했다. 이러한 폭행과 폭언의 수준은 상식을 넘어섰다. 미성년자인 아이들에게 이러한 폭행과 폭언을 한 것도 문제지만, 도를 넘어선 폭행과 동시에 결코 옳다고 볼 수 없는 교육방식이었기 때문이다. 폭행의 이유도 다양했고,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2015년 3월에는 당시 중학생이던 이승현에게 전자담배를 피워보라고 강요하며 뒷머리를 손바닥으로 쳤다. 또 같은 해 6월, 회사에 있는 안마의자가 찢어졌다며 범인을 색출해야 한다는 명목, 같은 해 11월 이승현이 자신의 SNS를 팔로우하지 않는다는 이유도 있었다.  

이석철은 데뷔곡 ‘홀라’(Holla)를 준비하던 2016년 8월 당시, 문영일 PD가 자신의 목에 기타 줄을 감은 뒤, 연주를 틀릴 때마다 줄을 잡아당겨 목을 졸랐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6월에는 이승현을 방음되는 스튜디오에 가둬놓고 몽둥이로 때렸고, 이은성 역시 문씨에게 마이크로 맞아 머리에 피가 난 적도 있다고 한다. 이석철과 보컬 이은성도 맏형이란 이유로, 멤버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명목 하에 옥상에서 철제 봉걸레 자루로 수십 차례 맞은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음악 방송에서는 상처를 숨기기 위해 노력했고, 부모님께도 차마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아 다른 이유로 다친 것이라 말했다면서 심지어 음악방송 대기실에서 이승현은 먹던 햄버거로 얼굴을 맞기도 했다고 한다.

뒤늦게 폭행 사실을 알게 된 이석철·이승현 형제의 아버지는 미디어라인 측에 항의했다.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문자 메시지에는 이승현의 부친이 문영일 PD에게 “이후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에게 폭행, 폭언 등 범죄행위를 할 시에는 법적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이에 문 PD는 "잘 알았다. 명심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이석철이 주장한 바에 따르면 김창환 프로듀서는 단지 묵인했을 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3월 김창환 회장은 전자담배를 선물 받았다면서 당시 중학생이었던 이승현에게 전자담배를 피도록 강요했다. 이승현은 강요 끝에 어쩔 수 없이 전자담배를 입에 물고 불었지만, 김 회장은 “담배는 부는 게 아니라 빨아야지‘라며 이승현의 뒷머리를 손바닥으로 때렸다고 한다. 기자회견 바로 전까지도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던 기자회견 참석 멤버 이석철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현장에 있던 필자도 감정을 참기 어려웠다.

바로 전날인 18일 미디어라인은 공식입장을 전했다. “현재 해당 프로듀서는 본인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에 사의를 표명하여 수리한 상태"라고 전했으며 "멤버들과 협의했다"면서 김창환 회장의 폭행 방조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 해명했다. 허나 이석철은 이 또한 거짓이라고 밝혔다. 멤버들이나 부모님과 협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으며, 문 PD도 해임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문 PD는 이번 달 회사에 복귀했고, 이에 지난 4일 이석철의 동생인 이승현이 미디어라인의 김창환 회장에게 항의했다. 문 PD가 때리는 부분에 대해서 '힘들다', '못 할 것 같다',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는 이에 대해 버릇 없다는 이유를 들어 이승현을 팀에서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  

/사진=한국음악콘텐츠협회
/사진=한국음악콘텐츠협회

 

이날 정 변호사는 이승현의 부친이 A 씨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상해 진단서 등을 증거자료로 내놓았다. 그는 녹취록과 부상 관련 사진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석철은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은 지금까지 제대로 정산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멤버들이 각자 원룸에서 지내는데 월세 등의 비용은 모두 부모님이 부담하며, 심지어 소속사에서 악기를 장만해주지도 않아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악기를 마련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이승현·이석철 형제의 단독 행동으로, 멤버들과는 사전에 개최 여부를 상의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석현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정지석 변호사는 “미디어라인은 그동안 ‘멤버를 통한 다른 멤버 감시’라는 수단으로 더 이스트라이트를 통제해왔다. 또 멤버들의 부모들과 상의하게 되면 그 내용이 미디어라인 측에 노출될 것을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멤버들이 고소에 동참한다면 함께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창환 프로듀서는 클론, 김건모 등을 키워낸 업계에서 인정받는 프로듀서다. 인지도도 있고, 역사도 있는 인물이다. 필자도 예전부터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를 알고 있었고, 더 이스트라이트의 무대도 여러 번 봤다. 허나 이석철의 주장대로 김창환의 본모습이 이렇다면, 김창환은 가요계에서 매장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방식이 옳고 그름을 떠나, 폭행으로 아이들, 그것도 미성년자를 대했다는 점에서 김창환 프로듀서의 본모습은 대중들이 생각하는 그런 모습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K팝 시장은 물론, 대한민국에서 아동학대와 인권유린은 없어져야 한다는 이석철의 말이 가슴 깊숙히 다가왔다. 이석철은 모든 기대를 다 버리고, 자신의 것을 다 내려놓고 입장을 밝혔다. 지금은 김창환의 전성기가 아니고, 세상도 많이 변했다. 김창환 프로듀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

한편 더 이스트라이트는 2016년 데뷔해 ‘평균 나이 16세의 영재 밴드’로 소개됐다. 이우진이 지난해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하며 팀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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