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컴백' 정은지 ②, "가을의 느낌 살리려 노력...어머니 생각하며 가사 썼다" [인터뷰:L]
'솔로 컴백' 정은지 ②, "가을의 느낌 살리려 노력...어머니 생각하며 가사 썼다" [인터뷰:L]
  • 최인호 객원기자
  • 승인 2018.10.1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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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루나글로벌스타 최인호 객원기자]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에이핑크 정은지가 오늘(17일), 세 번째 미니앨범 '혜화'로 컴백했다. 작년 4월 '공간'으로 두 번째 솔로앨범을 발매한지 1년 6개월만이다.

"꿈(Dream)"과 "공간"을 거쳐 세 번째로 만나게 되는 앨범의 이름 '혜화(暳: 별 반짝일 혜, 花: 꽃 화)'는 '별 반짝이는 꽃'이라는 뜻으로, 이제 막 꽃을 피우며 반짝이는 청춘들을 소중하게 지칭하는 말이자 26살의 정은지가 삶에서 느꼈던 감정, 기억, 감성을 줄기로 삼아 '청춘'을 향한 메시지를 노래하는 시집과도 같은 앨범이다.

정은지는 전날인 16일 루나글로벌스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앨범과 다가오는 콘서트 등 본인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놓았다.

솔로 정은지로서 에이핑크 때와는 확연히 다른 음악 색깔을 보여주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그녀는 "어릴 적부터 노래를 부르고 들을 때 위로가 됐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아티스트적인 느낌을 내야겠다기보다는 제가 받았던 제 음악의 의미인 '위로'를 남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굳이 에이핑크와 색깔을 나누는 것은 아니라면서 "처음에는 힐링이라는 테마에 있어서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하다 보니 제가 하고 싶은 음악 색깔이 생기면서 본의 아니게 나눠지게 되어버렸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이 많이 지지해줘서 고맙다고 멤버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남들이 보기에 성공한 청춘으로 보이는 은지씨도 나름의 고민이 있을텐데..."

"너무 많죠. 지금 내 청춘이 영원하진 않을거잖아요...
아이돌이라는 직업이 불안하기도 하고,
이게 어느정도 수명의 한계가 있기때문에
'내가 잘 깰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있어요.
어쩌다보니 아이돌생활 8년차긴 해도,
부딪히는것마다 처음이니까 아직 여전히 초년생 같은 기분이 들어요."

정은지를 널리 알리게 된 드라마 '응답하라1997'과 관련이 깊은 H.O.T가 최근 콘서트도 열고, 여전히 왕성한 활동으로 계속 생명을 유지하는 데, 현직 아이들로서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냐는 질문도 나왔다. 정은지는 "하필 같은 날 콘서트를 하게 되어 기분이 묘하다며, '지금 시간이 이렇게 지났는데 저 많은 관객석을 다 채운단 말이야?'하며 부러웠다고 답했다. 자신을 포함한 많은 아이돌이 보면서 자극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한 정은지는 "솔직히 가보고 싶었다"고 아쉬움을 표현하며 "전사의 후예도 춰보고 싶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그날 젝스키스 공연도 같이 있는걸 보고 옛날 전성기 시절의 HOT와 젝스키스 대결 구도의 느낌도 있어서 '응답하라1997' 촬영 때가 생각이 났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에 대한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초롱은 '잔잔하네'라고 말했고, 보미는 '계절이 바뀌듯'을 더 좋다고 했다고 한다. 하영이는 은지한테 들려달라고 그랬는데, 약올리고 싶어서 일부러 안들려줬다고 천진난만하게 웃음 지어 보였다. 정은지는 "나머지 멤버들은 그냥 스치듯이 들었을지도 모른다. 제가 막 "들어봐바!" 하는 스타일은 아니라서"라는 답을 남겼다.

이번 곡에서는 가족을 소재로 삼았는데, 가족들의 반응은 남달랐다. "'어떤가요'를 엄마가 들으시고 '노래가 짠하네' 하셨다"고 말하면서 "그래서 제가 '이거 엄마 생각하면서 쓴거야' 하니까 '그래?' 하며 뿌듯해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동생은 저한테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지금 작곡을 공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은지가 작사하고, 동생이 같이 작곡할 수도 있겠다고 말하자 그녀는 "걔(동생)가 곡을 잘 써야죠."라면서 "너 혈연은 없어. 알아서 잘해라"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고 말해 기자들을 웃게 만들기도 했다. 지난 앨범과 차이를 묻는 질문에는 가을의 느낌을 살리려 노력했다면서 CD를 들었을 때 첫 인트로곡에 낙엽 밟는 소리를 집어넣어 그 쓸쓸한 느낌이 다음 곡인 '어떤가요'에 이어지도록 트랙배열도 신경 썼다고 밝혔다.

중장년층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정은지만의 감수성의 원천은 무엇일까. 정은지는 라디오라고 답하면서 "엄마가 설거지 하시면서 '(지금은) 여성시대'랑 '싱글벙글쇼' 이런 걸 틀어 놓으셔서 지금 친구들이 모르는 70, 80 노래들을 라디오로 엄청 들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어릴 때 만화나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보니까 엄마가 못 보게 하셔서, 그나마 덜 심심하게 해준 것 또한 라디오"라고 답했다. 또 "중학교 될때까지 mp3 다운받는 방법을 몰랐다. 엄마가 컴퓨터를 못하게 해서(웃음)"라며 순수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웃어보이기도 했다.

솔로활동에 대한 멤버들의 반응을 묻자, "데뷔 초엔 몰랐는데, 남자보다 더 남자같은 쿨한 친구들이라 낯갖지러운 소리를 서로 잘 못한다"며 한번 씩 무심한듯 툭툭 던지든 응원멘트가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첫 번째 앨범 곡들이 전부 사랑노래였는데, 그래서 그때도 사랑 얘기보다는 공감될 수 있는 '청춘'에 관한 노래를 하고 싶다고 대표님께 계속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 후 두 번째 앨범부터 작사에 조금씩 참여하기 시작했다는 정은지는 "담고 싶은 말도 많고, 다른 장르도 도전해보고 싶었다"라고 이번 앨범에 자신의 욕심을 많이 담았음을 시사했다.

이번 앨범의 제목이자 모교인 혜화여고에 대해서는 "등교길이 아름답기로 유명하기도 했고, 드라마 '친구' 촬영지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가 고등학생 당시 그 드라마에 카메오 신청했는데 떨어졌었다(웃음). 좀 예쁜 친구들을 주로 뽑더라"라며 학창시절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올해 안에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 팀으로서는 1년 안의 컴백, 개별로는 개인 활동들의 두드러짐에 대한 소망을 나타냈다. 정은지는 "멤버들 전부 다 연기에 도전하고 있다. 그들의 활동이 좀 더 두드러졌으면 좋겠다"고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조금씩 길어지는 공백에 대해서도 팬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청춘은 계속 살아있는 동안 그 자체인거 같다는 정은지는 "제가 나중에 나이 먹어도 청춘이라도 얘기할 수 있는..."이라고 청춘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이야기했다.

정은지는 10월 13일과 14일 양일간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혜화역'이라는 주제로 콘서트를 열었다. 13일에는 '정승환'이, 14일에는 '아이유'라는 특급 게스트들이 출격하여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꾸며주었다. 또한 예정에도 없던 S.E.S 멤버였던 '바다'가 깜짝 등장하여 팬들을 더욱 즐겁게 해주기도 하였다.
 
이번 콘서트의 게스트였던 아이유, 정승환은 어떤 계기로 함께 하게 되었는지 물어봤다. 정은지는 "콘서트 구상하면서 정서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이야기 해보면 노래에 대한 애정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유는 원래 팬이었고, 먼저 연락했다. 가뜩이나 솔로앨범 준비중이라 바빴을텐데, 흔쾌히 오케이해줘서 고마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승환은 KPOP스타 출연 때부터 좋아한 보컬리스트였는데, 저번에 콩나물국밥집에서 우연히 같이 만나서 이야기했다면서 노래에 대한 자세가 진지하고 좋아서 섭외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엔 정은지가 전체 프로듀서로 참여하여 26살의 정은지를 녹아내기에 충분했으며, 프로듀서 BEOMXNANG이 앨범 제작에 전체적으로 참여해 정은지의 감성을 더 극대화 해주었다. 또한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 소수빈 등 뛰어난 아티스트들이 앨범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잠시 어두운 길을 걷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마저 반짝이는 빛이 될 청춘이다."
"지금 이 앨범을 노래하는 정은지처럼"

그녀의 세번째 이야기가 팬들과 대중들로부터 어떤 반응과 공감을 얻어낼지 기대된다.

한편 정은지는 다음 달인 11월 3일 대구에서 두 번째 콘서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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