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정은지 ①, 혜화(반짝이는 꽃)로 청춘들을 위로할 준비를 마치다 [인터뷰:L]
에이핑크 정은지 ①, 혜화(반짝이는 꽃)로 청춘들을 위로할 준비를 마치다 [인터뷰:L]
  • 최인호 객원기자
  • 승인 2018.10.1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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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루나글로벌스타 최인호 객원기자] 에이핑크 정은지가 오늘(17일), 세 번째 미니앨범 '혜화'로 컴백했다. 작년 4월 '공간'으로 두 번째 솔로앨범을 발매한지 1년 6개월만이다.

"꿈(Dream)"과 "공간"을 거쳐 세 번째로 만나게 되는 앨범의 이름 '혜화(暳: 별 반짝일 혜, 花: 꽃 화)'는 '별 반짝이는 꽃'이라는 뜻으로, 이제 막 꽃을 피우며 반짝이는 청춘들을 소중하게 지칭하는 말이자 26살의 정은지가 삶에서 느꼈던 감정, 기억, 감성을 줄기로 삼아 '청춘'을 향한 메시지를 노래하는 시집과도 같은 앨범이다.

정은지는 전날인 16일 루나글로벌스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앨범과 다가오는 콘서트 등 본인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놓았다.

"솔직히 첫 앨범보다 더 떨렸어요. 전곡에 참여해서 프로듀싱한게 처음이라... 동생 첫 재롱잔치 보는 느낌이랄까? 한편으로 긴장이 많이 됐어요. 앨범 준비하면서 주변분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줘서, 너무 고마웠고 덕분에 에너지를 많아 받았어요..."

이번 컨셉도 저번 앨범과 비슷하게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가족은 향수 같은 느낌이라 답했다. 정은지는 "많은 사람들이 향수를 가지고 살아가는데, 저한테 가족은 향수같은 느낌이다. 그리움의 대상이자, 뮤즈같은 존재"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래 가사를 쓸때 사랑 경험이 많지 않아서,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과 생각을 대신 이입하게 된다. 저에겐 부모님이 전부이기 때문에..."라며 단지 부모와 가족을 노래한건 아니라고 말했다.

뮤직비디오에 관한 질문에는 직접 본인이 시나리오도 제작했으며, 옛날 드라마 형식의 뮤비 느낌을 살려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드라마 경험이 뮤직비디오 속에서의 연기에 도움이 많이 되었으며, 스토리뿐 아니라 풍경 같은 구도나 색감에도 직접 참여하여 많은 부분에 신경썼다고 전했다.

드라마 '김비서의 하루는 어떨까?'를 보고 영감을 얻게 되었다는 '김비서'라는 노래에 관하여 정은지는 "바로 떠나버리고 싶어도 바로 그만두지 못하고 매어있는게 주변 언니들 생각이 너무 났다"고 말하며 "그분들이 퇴사하고 나면 그렇게 인스타에 여행사진을 올리더라"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일반 회사원분들 역시 정말 지루하고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떠나고 싶은 욕구, 휴가에 대한 열망은 누구에게나 있으니까, '청춘'이라는 테마에 맞게 이런 노래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대리만족도 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사운드적으로도 자극적인 소리보다는 따뜻한 소리를 내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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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의 타이틀곡인 '어떤가요'는 가족을 떠나 살아가는 모든이에게 바치는 정은지의 노래이자 이야기다. 가족의 집을 떠나 홀로 생활하며 느끼는 그녀의 감정선에서 노래는 출발하고, '나의 살던 곳, 그곳은 지금 어떤가요'라며 나지막한 물음으로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가을의 정취를 담아낸 편안함과 수많은 사람 속에서 느끼는 외로움을 가사에 담아내는 동시에, 어쿠스틱 기타와 정은지의 목소리만으로 완성된 곡이다.

'어떤가요'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정은지는 본인의 정서와 잘 맞았고, 앨범 수록곡 중 가장 대중성이 높았다며 주변에 많이 의견을 물어보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본인은 '계절이 바뀌듯이'와 '상자'라는 노래에 더 애착이 가며 '계절이 바뀌듯이'라는 곡은 이미 3년 전에 썼던 곡으로, 가끔 생각나면 드라이브하면서 듣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선우정아'와 '아이유' 역시 앨범을 들어보고나서, 이 곡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상자'라는 곡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 상자 속이고, 언제쯤 내가 이 상자를 꺠고 나갈 수 있을까?'하는 정은지의 상상에 선우정아의 음악을 입힌 아기자기하고 묘한 탄생을 지닌 곡이다.

"미니앨범으로 8곡이나 수록되어있는데, 차라리 정규앨범으로 컴백할 생각은 없었나요?"

"아직까지는 정규앨범에 욕심은 없어요.
요즘은 음원사이트등을 많이 이용하시지 CD를 많이 안사시잖아요?
그래서 CD를 구매해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끔,
자켓이나 소품같은것도 많이 정성을 들였어요.
특히 '상자'라는 곡때문에 작은 새장을 표현하고 싶어서,
촬영 중간에 레고장난감을 사오고 그랬거든요.
스태프분들이 촬영하다말고 갑자기 레고 조립하기 바빠가지고(웃음)"

작곡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녀는 평소에 생각나거나 좋아하는 단어를 짬짬이 기록한다며, 귀한 단어나 어휘를 찾는 것이 어려워 책을 많이 읽을까 생각도 해봤다고 전했다. 하지만 본인은 책보다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영감을 많이 얻는다면서 '김비서'라는 곡도 그렇게 탄생한 곡 중 하나라며 웃음지었다. 자신은 어떤 상황이든지 감정이 벅차 오를떄 아이디어를 얻게 된다면서, 예를 들면 김연아 선수가 피겨하는 장면만 봐도 '얼마나 노력했을까?'라는 생각을 시작으로 꼬리에 꼬리를 문다고. 영상적인 장면에 영감을 많이 얻는 편이라 자신을 소개했다.

작사, 작곡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이어가던 중 그녀는, "제가 양희은 선배님을 존경하는데 얼마 전 히든싱어에 나와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라고 회상했다. 노래를 할 때 한 구절이라도 울리는 게 있으면 그런 노래는 부르는 게 맞다'고. 그게 너무 와닿았다고 말했다. 정은지는 "저한테는 '어떤가요' 곡 가사 중에 '익숙해진 건 그리움뿐이라는..." 부분이 제 개인적으로 가사를 쓰면서도 울림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다른 분께도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혜화(별 반짝이는 꽃)라는 한자조합의 의미가 독특한데, 어떻게 만드신건가요?"

"제가 혜화여고를 나왔는데, 진짜 가수를 하겠다고 결심한게 그때였어요.
아마 그게 청춘의 시작이라고 생각을 해서,
그런의미로 '혜화'라는 단어가 좋은데 이 단어를 어떻게 녹이면 좋을까
회사사람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는데,
덕분에 이런 의미가 붙게돼서 그분들에게 너무 고마워요."

타이틀곡을 쓰게된 동기는 무엇일까. 일을 하든, 일을 하지않든 누구나 떠나고 싶은 마음은 항상 들게 된다며 누구나 갖고 있는 여행에 대한 로망에 대한 공감을 표현하게 되었다고 답했다.

항상 떠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지내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은지는 웃음을 띄고 말했다. 사주를 봤는데 자신은 80세까지 일을 한다고 말하며 웃음을 지은 정은지는 "그래서 그런지 저는 일하는 게 재밌고, 못 버틸 정도로 많이 힘들어하지는 않는다"면서 "주변에 회사다니는 친한 언니들을 보면 힘들어서 많이(직장을) 떠나는 걸 봐서, 그분들은 고통이겠지만 '이거 괜찮은데?'하며 주변분들의 고충을 많이 이용하고 있어요."라고 농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앨범컨셉은 청춘에 대한 위로와 응원이다. 주변친구에 대한 위로의 메시지도 포함되어 있냐는 질문에는 맞다고 말하면서 "왜냐하면 이번에 주고 싶은 메시지는 '혼자가 아니야' 였다. 노래로서 뭔가 '같이 공감하고 있어요' 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많은 분들이 고민할때 '나만 힘들고 이상한가?'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론 티비 속의 나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을 보면서 공감하기도 하고 또 힘을 얻기도 하지 않느냐면서 그런 따뜻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그래서 주변 친구들에게도 영감을 많이 받고 있고, 또 많이 응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인터뷰 ②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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