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데 마사히로, "카라타 에리카의 연기 인상적...본 적 없는 연기일 것" [인터뷰:L]
히가시데 마사히로, "카라타 에리카의 연기 인상적...본 적 없는 연기일 것" [인터뷰:L]
  • 한재훈 에디터
  • 승인 2018.10.10 0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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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데 마사히로.
히가시데 마사히로.

 

 

[루나글로벌스타 한재훈 에디터] 부산을 찾은 배우 히가시데 마사히로가 영화 '아사코 Ⅰ&Ⅱ'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연기와 독특한 설정, 진행으로 화제를 모은 '아사코 Ⅰ&Ⅱ'는 카라타 에리카와 히가시데 마사히로가 주연을 맡아 열연했다. 추억과 첫사랑, 이별을 담으면서도 고통과 성장통을 이야기하는 '아사코 Ⅰ&Ⅱ'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매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할 만큼 관심을 모았다.

부산에 방문한 히가시데 마사히로와 루나글로벌스타가 6일 오전, 엄청난 태풍 가운데서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인터뷰로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감독님의 전작들을 다 챙겨봤었다. 그 중에서 '해피 아워'라는 작품을 보고 연기가 너무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근데 그 연기자 분들이 아마추어임에도 불구하고 "워크숍을 통해 이 정도의 연기를 끌어낸다는 점을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흥미가 많았다는 마사히로는 "대본을 받아봤을 때 훌륭한 대사들이 너무 많았다"며, 영화를 '보석함'에 비유했다. 이어 "크랭크인 전부터 잘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자신감을 밝혔다.

어떤 점을 주안점으로 두고 연기를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사투리가 있잖아요. 자막으로는 알아채기 힘들텐데 오사카와 도쿄 말이 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오사카 말을 쓰는데, 그런 걸 만들었다고 하면 방언이라고 한 것"이라면서 "저는 1인 2역이기 때문에 한 개씩 연기를 나누려고 하면 자연스러운 연기를 할 수 없고  감독님의 의도와 멀어지기 때문에 각각 다른 배역이라고 생각하고 촬영하며 그런 마음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일단 이 작품의 연기가 일반적인 일본 영화에서 보여주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기를 안 하는 연기라고 말하면서, 내추럴한 연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관객들이 보기에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영화일 것이다. 오사카 사투리를 쓰는데 방언 지도 선생님이 따로 계셨다. 소소한 것까지 지도해주셨다"고 일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보면서 어떠한 위화감도 없었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작품 전체적으로 생소한 느낌이 들었다고 사람들도 한편으로 있었다. 그것도 일종의 연출이었다"라고 밝혔다.

히가시데 마사히로(왼쪽)와 카라타 에리카(오른쪽) / 한재훈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감독이 연기를 존중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경외감을 표현했다. 히가시데는 "연출법이라고 했는데, 뉘앙스를 빼고 대사를 할 때, 혹은 워크숍하면서 연습할 때 전화번호부를 읽듯이 아무런 뉘앙스 넣지 않고 읽는 것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테스트 리허설 촬영을 하고 슛 들어가는데, 그때도 테스트 촬영 할 때도 뉘앙스를 빼고 전화번호부 읽듯이 읽었다고 말하며 한 번에 쫙 하고 빼놓을 수 있게, 그런 것을 하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감독님이 연기라는 것을 되게 존중하고 계시는구나 느꼈다고 전했다. 신선한 충격과 경험이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영화 '아사코 Ⅰ&Ⅱ'에서 상대 배우였던 카라타 에리카에 대한 느낌도 언급했다.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영화에는 결국은 나중에 안 들어간 씬이 하나 있다. 감독님이 카라타 씨가 배역이 결정된 이후에 넣은 씬인데, 결국 다시 빼긴 했다. 결정되고 난 다음에 시나리오에 넣은 부분이 료헤이가 아사코에게 고집 세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이 굉장히 총명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카라타 에리카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영화 '아사코 Ⅰ&Ⅱ' 스틸컷.
영화 '아사코 Ⅰ&Ⅱ' 스틸컷.

 

굉장히 힘든 로케이션은 별로 없어서 그렇게 힘들다는 느낌은 없었다는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중간에 '카라타 에리카'가 아사코가 되면서 아사코의 얼굴, 심지가 있는 얼굴, 굉장히 순수한 얼굴로 보여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한 편의 영화에서 배우의 얼굴이 변해가는 것도 흔치 않은데, 그 부분이 되게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같이 작업하고 싶은 한국의 감독이나 배우가 있냐는 질문에는 "많다"고 웃음 지으면서 "저는 한국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영화에서 인간의 극한까지 가는 감정들이라든지, 예를 들면 사랑이든, 정치적인 부분이든, 사건이든, 그러면서도 굉장히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 영화라도 좋으면 관객분들이 많이 봐 주시더라"면서 한국에 대한 부러움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일본은 사람들이 가벼운 작품은 많이 보지만 주제가 무거우면 관객들이 잘 안 온다고 말하면서, 그런 면에서 한국이 멋지고 훌륭하구나 생각하고 부럽기도 하다고 전했다.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저는 일단 작품 전체를 보고 판단한다. 캐릭터 같은 부분의 경우에는 나중에 얘기하고 조절하고 그러는 게 가능한데, 감독에 따라서 대사든, 작품이든 전체적으로 달라지지 않느냐"면서 "감독님을 보고 결정하는 게 크다"고 중요하게 고려하는 점을 말했다. 이어 부산영화제에 대해 "아시아 최대 규모 영화제라고 들었다. 직접 와 보니 실제로 그렇더라. 이 태풍 속에서 오실 관객 분들 생각하면 무리하지 말고 오셔서 재밌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표현했다. 

한편, '아사코 Ⅰ&Ⅱ'는 이번 부산 영화제에서 선공개되며, 내년 상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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