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48, 소녀는 울지 않는다' 아이돌 산업의 명과 암을 조명하다 [BIFF TALK]
'BNK48, 소녀는 울지 않는다' 아이돌 산업의 명과 암을 조명하다 [BIFF TALK]
  • 한재훈 에디터
  • 승인 2018.10.09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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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GV 현장] 'BNK48 : 소녀는 울지 않는다'의 나와폰 감독

BNK48.
BNK48.

 

 

[루나글로벌스타 한재훈 에디터] 'BNK48 : 소녀들은 울지 않아'의 감독 '나와폰 탐롱라타나릿'이 작품과 아이돌 산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일본 'AKB 48'의 태국 자매 그룹 “BNK 48” 구성원들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소녀들은 울지 않아'는 실제 BNK48의 1기 멤버들을 인터뷰하는 방식과 아카이브 푸티지를 사용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BNK48 : 소녀들은 울지 않아'가 9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장산에서 상영되면서 이날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나와폰 감독은 "케이팝이 있고 나름 비슷한 문화의 한국에서 상영되는 걸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이 자리에 서게 되어 감사하고, 작업한 국가 외에서 처음 상영되는 국제 프리미어"라고 운을 뗐다. 감독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합류한 건 밴드가 결성될 당시가 아니고, 인기를 얻고 난 후 뒤"라고 밝혔다. 이어 "인터뷰나 미디어에 노출이 많이 되어 있어서 훈련 과정까지 담아서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제작 과정을 소개했다.

이 작품은 BNK48의 데뷔 1주년을 기념해서 만들어졌는데, 나와폰 감독은 그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통해 고백하는 것처럼 만들고 싶었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치유할 수 있도록 개인적인 이야기를 표출할 공간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기회가 있다면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은 걸 말하라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합류할 때의 처음 모습과 후반의 모습은 다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나와폰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성공이라든가 인기만을 부각시키려고 한 것이 아닌 좀 더 오래 지속될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어떤 의미에서 젊은이들의 초상을 그리고 싶었다면서, 정직하게 카메라 앞에서 이야기하는데 어려서 그런 것 같다. 미디어의 본색을 알게 되면 저렇게 말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웃음을 짓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래서 솔직한 걸 기획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니와폰 감독 / 사진=부산국제영화제
니와폰 감독 / 사진=부산국제영화제

 

감독은 AKB와 BNK 그룹의 시스템에 대해 처음에는 굉장히 잔인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런데 막상 인터뷰하면서 느낀 것은 고통스러워도 행복하구나 싶은 것이었다면서, 꿈을 이루는 과정에 있는 평범한 소녀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들은 무대에 설 기회에 고마워하고 있었고, 이러한 과정의 규칙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희생도 하고 있었다고. 덕분에 출연한 멤버들에 대한 존경하는 마음까지 가졌다고 답했다.

나아폰 감독은 관객을 두 부류로 나눴다. 하드 코어 팬과 일반 관객.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해서 일반 관객의 시각에서 만들어 이들을 타겟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드 코어 팬들의 경우에는 어둡고 깊이가 있어서 작품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이 보고 싶어하는 건 현실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일반 관객들의 평은 상당히 좋았다고 말했는데, 귀여운 그룹이라고만 생각하고 있다가 이들의 감정을 좀 더 이해하고 성숙한 사람들이라는 걸 느낄 수 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밝혔다.

가수들을 직접 찍고 인터뷰한 장면이 많은 만큼 관계자들의 개입은 없었을까. 그것이 처음 자신의 걱정이었다는 나와폰 감독은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솔직하게 얘기했고,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동의해주었다"고 말했다. 처음에 믿지는 않았지만 전폭적으로 지지해줘서 놀랐다고. 촬영 순서대로, 시간 순서대로 편집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면서 길이를 줄여야 해서 많이 편집했다고 밝혔다다. 10대 청소년들을 그리고 싶었다는 감독은 "가장 행복한 시기인데 연애도 못하고 공공장소도 마음껏 돌아다니지도 못하는 젊음이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막상 어떻게 대화를 이끌어냈는지 모르겠다는 나와폰 감독은 타이밍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년이 지난 당시, 스스로 자신에 대해서 용기에 말하고 싶어하던 그런 시점이지 않았나 싶다고. 그들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그저 친구가 되어 옆에 있어주었다고 밝혔다. 미디어에 노출도 많이 되고 했기에 자신은 그러한 미디어가 아니라 그냥 친구가 되어 만들었다고 밝혔다. 인터뷰 시작 전에 “하고 싶은 말을 해라. 하기 싫은 말은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면서 "이 영화는 그들에 대한 영화이기 때문에 그들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대로 만들려고 했다"고 밝혔다.

나와폰 감독은 "너무 개인적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편집했는데, 매니저가 스핀 오프를 만들자고 말한 적이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멤버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전개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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