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가 되면', 행복은 사소한 것을 통해 만들어가는 것 [BIFF TALK]
'18세가 되면', 행복은 사소한 것을 통해 만들어가는 것 [BIFF TALK]
  • 한재훈 에디터
  • 승인 2018.10.09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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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GV 현장] 영화 '18세가 되면'

영화 '18세가 되면' 포스터.
영화 '18세가 되면' 포스터.

 

 

[루나글로벌스타 한재훈 에디터] 호 차오티 감독의 영화 '18세가 되면 (Turning 18)'이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다.

알코올 중독자인 엄마를 대신해 동생들을 돌봐야 하는 첸과 어린 나이에 가출하여 남자친구의 집에 함께 사는 페이. 대만 토착민 가정 출신의 두 소녀는 직업훈련프로그램에서 만나 친해진다. 따뜻한 가정을 꿈꾸는 두 소녀는 18세가 되어 어른이 되면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이러한 스토리로 시작되는 영화 '18세가 되면'의 감독 '호 차오티' 감독이 8일 오후 부산 센텀시티에서 상영된 현장에 방문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참석한 호 차오 티 감독은 "이 프로덕션은 7년간 했다. 꽤 오래 했다"고 밝히면서 "요리하고 맛있는 수프를 만들 때는 시간이 걸리듯이, 이 작품에서는 특히 시간이 굉장히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주인공 소녀를 맡은 두 명의 배우에 대해서는 "두 명의 소녀를 만났고, 전 작품에서 만났다"고 전했다. 이어 "전작을 찍기 위해 만났을 때 보편적인 스토리가 있었다. 보편적인 감적과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하며 "모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복잡미묘한 감정이 우리 모두의 엄마에게 있다. 행복, 분노, 슬픔 등이 있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엄마와 딸, 아들의 관계를 그렸으며, 그걸 심화시켜서 표현했고 이들과 더욱 깊은 관계를 맺으며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주인공들은 작품 속에서 18살로 표현되는데, 호 차오 티 감독은 "나는 18살 때 많은 미래나 희망이 없었다. 장래를 생각했던 것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감독은 "대만에서는 너무나 바빴고 대학 때문에, 오로지 하나의 목표는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고등학생이었을 때 좋은 등급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낮은 등급의 대학이었지만 결국 진학했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18세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일부 청소년들은 불법적인 전과가 있는데, 18세 미만이면 성인이 되면서 레코드가 커버가 된다"고 대만의 제도에 대해 언급했다. 18살이 넘으면 책임을 져야 하는, 본인에게든 세계적으로든 성인이 되기 위한 나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영어 제목은 보편적인데, 중국 제목은 시적인 느낌이 강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나는 너의 미래가 희망적이었으면 좋겠다는 느낌의 제목이라면서, 18세가 넘었을 때 소녀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주고, 그리고 두 명의 소녀가 예쁜 미래를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영화 중간중간에 역사적인 아카이브(기록물) 장면들이 등장하는데 호 차오 티 감독은 이를 사용한 이유도 밝혔다. 호 차오 티 감독은 "그 부분은 1960 년대 어느 지역을 보여주는 것인데, 역사적인 부분을 보여주려고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시간이 지나는 동안 바뀐 게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다큐를 하는 사람으로서 정부가 한 게 없었고 소수민족에 대해 뭔가를 한 게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사용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영화 '18세가 되면' 스틸컷.
영화 '18세가 되면' 스틸컷.

 

자신의 어머니에게 바치는 작품이기도 하다는 그녀는 본인에게 행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답하기 쉽지 않은데 좋은 질문이다. 가족에 대해서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라면서 "내 어머니께서 3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이 영화를 엄마에 대해 찍을 때, 나에게 행복이란 지금 현재를 즐기는 것"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를 촬영하는 7년 동안 많은 게 달라졌다면서 "빗소리도 듣고, 과일 주스도 먹는 등 사소한 것들이 행복을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인상적인 울림을 남겼다. 호 차오 티 감독은 "첸의 얘기로부터 많은 걸 배웠다. 사랑이 없는 가정에서 자랐음에도 강인함을 보며 많은 걸 느꼈다. 그녀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고, 어느 환경이든 어느 위치에 있든 내면의 강인함을 유지하는 법을 배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촬영을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2년 동안은 매달이나 2달에 한 번씩 갔다"면서 "집에서 그들까지 기차로 3시간, 그리고 30 분의 운전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를 만들 때 저번이랑 이번이랑 뭔가가 바뀌었다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었다고. 특히 십대들의 경우에는 한 달이나 두 달만 되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나이라면서 "매번 그들을 만날 때마다 그들에게 일어나는 변화는 컸다"고 밝혔다. 태권도 경기가 끝나고 그녀와 그녀의 엄마가 우는 장면이 있는데, 그게 본인에게는 가장 중요한 감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 장면에는 감정이 함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호 차오 티 감독은 "이 장면을 위주로 나머지 장면들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상했다"고 시나리오 작업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다.

최근에 이 영화는 타이완에서 프리미어(상영)를 했었는데, 교육을 잘 받은 젊은이들이 운영하던 NGO들과 함께 했다고. 어린 세대들에 의해 구성된 그들이 말하길 이 영화를 보기 너무 힘들었고 아팠다고. 그들의 이웃 같았고, 가까운 곳에서 충분히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NGO와 함께 콜라보 계획이 있다면서 사회적인 이슈로 어떻게 더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타이완에서 동성결혼이 내년에 합법화가 된다. 반대하는 사람들은, 특히 종교적인 문제 때문에 반대하는데, 그들은 이것에 대해 반대하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호 차오 티 감독은 "용기와 사랑, 희망에 대해 말하고 싶다"면서 "대만의 외딴 곳의 이야기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모든 나라에서는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 영화를 보신 여러분이라도 그런 사람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전했다. 이어 "꼭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도 주변에 어려움이 처한 사람들이 있을 테니까 그런 사람들과 동행하였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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