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48 종영] ‘프로듀스48’을 움직인 결정적인 순간 10
[프로듀스48 종영] ‘프로듀스48’을 움직인 결정적인 순간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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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글로벌스타 김준모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프로듀스48>831일 생방송을 끝으로 종영되었다. 최종 데뷔조의 이름은 아이즈원(IZONE)으로 결정되었으며 한국 연습생 9명에 일본 연습생 3명의 비율로 최종 데뷔 멤버가 결정되었다. 오늘은 마지막 데뷔의 순간까지 향하면서 <프로듀스48>이라는 프로그램을 움직이게 만든 결정적인 순간 10을 준비해 보았다.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된 AKB48의 야스쿠니 신사 공연 / 온라인 커뮤니티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된 AKB48의 야스쿠니 신사 공연 / 온라인 커뮤니티

 

# 시작도 전에 터진 우익, 성상품화 논란

 

프로그램이 시작하기도 전에 불매운동과 언금운동이 벌어진다면 기획한 입장에서는 난감할 것이다. AKB48과의 협업으로 주목받은 <프로듀스> 시리즈 제 3<프로듀스48>은 시작도 전에 우익논란과 성상품화 논란에 빠졌다. 그룹 자체가 우익 행보를 보이는 건 물론 어린 멤버들에게 야한 그라비아 화보를 찍게 하면서 여성의 성을 상품솨 시킨다는 논란이 불었다.

 

예민한 역사 문제는 물론 최근 불고 있는 여성 인권 운동에 반하는 기획을 하면서 시작도 전에 역풍을 맞게 된다. 이 논란은 전 시리즈보다 낮은 화제성의 기반이 되었으며 초기 대중들에게 외면 받고 일본 참가자들을 좋아하는 이들만이 관심을 가지게 만든다. 이로 인해 일본 참가자들은 부족한 실력에도 불구 경연에서 높은 표를 획득하는 건 물론 높은 순위권을 차지하게 된다.

기획사별 평가에서 좋지 못한 실력에도 A등급을 받은 미야와키 사쿠라 / Ⓒ위키트리
기획사별 평가에서 좋지 못한 실력에도 A등급을 받은 미야와키 사쿠라 / Ⓒ위키트리

 

# 미야와키 사쿠라의 A등급

 

프로그램 내에서의 공정성 문제에 불을 지른 사건이다. 일본 참가자들이 실력이 부족하다는 측면에서 그래도 경쟁을 붙이기 위해 트레이너들이 과장되게 평가하거나 편애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는데 그대로 들어맞았음을 보여준 사건이다. 일본 참가자들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미야와키 사쿠라는 등급이 결정되는 기획사별 평가에서 어설픈 웨이브를 선보였으나 A등급을 받게 된다.

 

당시 배윤정 트레이너의 나를 믿고 A를 주자는 말은 큰 논란이 되었다. ‘PD가 배윤정 트레이너의 입을 빌려 A등급을 준 게 뻔하다’ ‘일부 일본 연습생들은 데뷔가 당선되어 있다는 말이 흘러나왔고 프로그램 자체의 공정성을 의심받게 되었다. F등급에 일본 연습생들이 대거 포함되었음에도 불구 사쿠라의 임팩트 때문에 불공정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되었다.

 

'헬바야'라는 별명을 얻은 붐바야 2조 / Ⓒ엠넷
'헬바야'라는 별명을 얻은 붐바야 2조 / Ⓒ엠넷

 

# 지옥의 헬바야, 붐바야 2조의 반란

 

1차 경연인 그룹 배틀 당시 여러 연습생들이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장원영-안유진-최예나 트리오는 <너무너무너무>를 통해 넘치는 끼와 상큼함을, 조유리는 <단발머리>를 통해 뛰어난 보컬 능력을 자랑하였다. 하지만 프로그램 자체를 화제로 만든 무대는 단연 헬바야, <붐바야> 2조의 무대였다고 할 수 있다. 당시 치바 에리이-사토 미나미-아사이 나나미 노답 세 자매는 불성실한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눈총을 받았다.

 

트레이너들 앞에서도 제대로 하지 않는 치바 에리이와 사토 미나미의 모습은 짜증을 유발해냈는데 이런 노답 세 자매가 리더 한초원과 강혜원의 노력으로 연습에 제대로 참여하면서 서사가 시작된다. 어쨌든 오른 무대에서 그저그런 실력을 선보였음에도 좋은 무대를 선보인 1조에 승리를 거둔다. 치바 에리이가 일본 쇼룸에서 지옥같다라고 한 말이 네티즌들의 악마의 편집을 통해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불만처럼 비춰졌고 이는 붐바야 조를 헬바야조로 만들었다.

 

이들 붐바야 2조는 이후에도 질긴 우정을 선보이며 프로그램의 서사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강혜원과 사토 미나미의 우정, 지옥 소녀 치바 에리이, 돌갤주 아사이 나나미, 반전갑 한초원, 공기갑 아사이 유우카 등 확고한 캐릭터를 확립하며 프로그램의 인기를 높인다. 다만 이들이 경연에서 승리를 거두며 일본 연습생들에 대한 반감은 더 커지게 된다.

 

'프로듀스48' 마츠이 쥬리나 / Ⓒ엠넷
'프로듀스48' 마츠이 쥬리나 / Ⓒ엠넷

 

# 총선 1, 마츠이 쥬리나의 하차

 

마츠이 쥬리나는 AKB48 총선 당시 사쿠라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다. 그리고 이런 라이벌 관계는 <프로듀스48>의 서사에도 큰 도움을 주어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할 것이라는 예측이 다분했다. 특히 쥬리나는 그룹 배틀 <피카부>에서 특유의 아우라로 역시 쥬리나라는 평을 받은 만큼 일본 참가자 중 데뷔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 내다봤다. 사쿠라에 비해 쥬리나는 무대 위에서 인상적이고 한국 연습생들과 친화력 좋은 모습을 선보이며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는다.

 

하지만 AKB48 총선 1위 이후 기분이 너무 들떴는지 총선 3위에 그친 라이벌 미야와키 사쿠라에게 독설을 날리는 모습(그리고 그날 내내 지나치게 남들에게 예민하고 날카로운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고 만다. 결국 일본 내의 활동 중단은 물론 <프로듀스48>에서도 하차하는 아쉬운 상황이 연출된다. 쥬리나가 일본 연습생의 중심으로 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다는 점, 사쿠라와 라이벌 관계 형성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쥬리나의 하차는 프로그램의 김을 빼버렸다.

위스플 논란에 휩싸였던 스타쉽 장원영, 안유진, 위에화 최예나가 속했던 '너무너무너무' 1조 / Ⓒ엠넷
위스플 논란에 휩싸였던 스타쉽 장원영, 안유진, 위에화 최예나가 속했던 '너무너무너무' 1조 / Ⓒ엠넷

 

# 위스플 논란, 한국 연습생의 위축

 

최종 순위에는 무려 9명이 한국 연습생들로 채워졌지만 이전까지 한국 연습생들은 순위권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3차 순위발표식에서는 무려 7명이 일본 참가자들로 채워지면서 한국 연습생 위기론까지 불었다. 이런 한국 연습생의 위축에는 위스플 논란이 크게 한몫했다. 위에화, 스타쉽, 플레디스 세 소속사의 연습생들이 PD픽으로 너무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논란이 기사화까지 되면서 이들은 집중 견제 대상이 된다.

 

이 세 소속사에 장원영, 안유진, 최예나, 왕이런, 이가은, 허윤진 등 인기 많은 한국 연습생들이 포진하고 있었기에 그 타격은 상당했다. 최예나가 데뷔조에서 밀려났으며 안유진 역시 밀려나게 된다. 이 논란이 2차 순위발표식을 앞두고 일어났기에 코어 팬층이 쌓여야 될 핵심 한국 연습생들은 코어 팬층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다. 이후 순위발표식에서 쭉 밀리는 양상을 보여줄 수밖에 없게 된 건 위스플 논란이 컸다고 생각한다.

 

'프로듀스48' 미야자키 미호 / Ⓒ엠넷
'프로듀스48' 미야자키 미호 / Ⓒ엠넷

 

# 전하지 못한 진심, 미호의 봉인 해제

 

미야자키 미호의 갑작스러운 2등은 미호의 오랜 한국 짝사랑과 관련되어 있다. 미호는 오랫동안 한국을 좋아했으며 일본에서도 적극적으로 한국 사랑을 밝히며 그룹 내에서도 밀려나게 된다. 하지만 방송 내내 분량을 안 준건 물론 미호가 일본어로 인터뷰 하는 영상만 내보내면서 한국을 좋아하는 한국어 능력자라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긴다. 포지션 평가를 기점으로 미호의 한국어 실력과 한국 사랑이 공개되면서 순위권이 급격하게 바뀌게 된다.

 

미호가 미야와키 사쿠라의 새로운 대항마로 올라서게 된 것이다. 미호의 급상승은 순위권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전까지 한국 연습생 혹은 한국 연습생과 일본 연습생이 1,2위를 차지했던 최상위권에 일본 연습생이 2명 들어가게 된 것이다. 실력 부족에 외모 부족까지 데뷔조에 들어가도 이득이 없을 일본 연습생들이 대거 포진하게 되면서 이러다 일본 그룹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이 증폭되었다. 특히 1,2위라는 가장 큰 자리를 일본 참가자 2명이 차지해버리는 일이 생기면 안 된다는 주장이 강하게 힘을 얻었다.

 

'프로듀스48' 시타오 미우 / Ⓒ엠넷
'프로듀스48' 시타오 미우 / Ⓒ엠넷

 

# 시타오 미우의 우익 논란

 

사실상 <프로듀스48>에서 일본 참가자들이 힘을 못 쓰게 된 가장 큰 계기가 된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시타오 미우는 직캠으로 화제가 된 후 확고한 코어층을 확보하며 데뷔가 거의 확정처럼 여겨졌던 참가자였다. 하지만 고향이 우익 인사들의 출신지이자 과거 조선인 강제 징용의 장소였던 야마구치였다는 점, 이 고향을 한적한 시골마을로 팬들이 홍보했다는 점, 개인 방송인 쇼룸에서 한국인과 일본인을 나누고 일본인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한 점 등 다양한 논란들이 일어났다.

 

이는 815일 광복절을 앞두고 일어난 논란으로 앞서 언급했던 우익 논란의 연장선과 같은 느낌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미우 팬들을 비롯한 일본 참가자 팬들이 지나치게 실드를 친 건 물론 조롱과 모욕이 섞인 반응을 내비치며 많은 반발을 샀다. 여기에 3차 순위발표식에서 일본 참가자들이 대거 데뷔조에 들면서 반감은 더욱 커지게 되었다. 결정타로 미우는 SNS 계정에 사진을 고향의 이토 히로부미 지폐에서 찍은 사진으로 해놓으면서 논란을 가중시켰다.

 

한일 양국의 정치적인 문제가 가속화 된 건 물론 한국에서 꼭 데뷔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미우의 순위도 떨어지게 되었다. 만약 이 우익 논란이 없었다면 최종 데뷔조를 가리는 생방송 때의 반전은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반감이 고조되고 경쟁이 붙으면서 한국 연습생들이 대거 합격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프로듀스48' 이채연 / Ⓒ엠넷
'프로듀스48' 이채연 / Ⓒ엠넷

 

# <1000%> 조의 반전과 이채연의 대서사

 

사실상 김민주와 이채연을 합격시킨 대서사의 무대였다고 생각한다. <1000%>조는 탈락한 연습생들로 이뤄졌는데 서사를 집중 받은 연습생이 김민주와 이채연이었다. 김민주는 첫 번째 조에서 방출당한 건 물론 <다시 만나> 조에서도 유일하게 합류 의사를 보였으나 오지도 않은 사쿠라에 밀려 <1000%>조로 가게 되었다. 여기서 우울함을 이겨내고 센터를 맡으며 화사한 모습을 선사, 트레이너들의 칭찬을 받게 된다.

 

비록 경연에서는 낮은 득표수를 보였으나 첫 센터에서 빛나는 비주얼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채연은 본인의 콤플렉스인 외모를 극복하는 모습과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며 대서사를 집중받게 된다. 무려 3회에 걸쳐 이채연은 주목을 받게 되는데 이런 서사의 배경에는 2번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탈락한 이채연이 가지는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 그리고 참가자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실력이 크게 한몫했다.

 

순위 상승에 발판이 없었던 이채연은 이 대서사로 3차 순위발표식에서 3위를 차지한다. 최종 데뷔조 선발에서는 12위로 데뷔에 성공하나 앞선 서사에서 보여준 간절함과 다른 멤버들을 열심히 도와주는 모습은 감동을 보여주었다. 막판 이채연의 서사로 최종 12위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게 만드는 재미를 선사하였다.

 

# G마켓 불법 투표 논란

 

사실상 3차 순위발표식과 최종 데뷔조의 모습을 다르게 만든 결정타라고 생각한다. <프로듀스 101 시즌2> 당시에도 중국 쪽의 아이디 해킹 투표 논란이 있었고 사실로 밝혀지면서 순위권이 요동친 일이 있었다. 이번 시즌 역시 G마켓 투표에서 중국 쪽의 조작이 있다는 논란이 있었지만 G마켓은 이를 부인하였다. 하지만 디스패치 발 기사에서 중국쪽 아이디 해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G마켓은 이를 막기 위해 인증절차를 강화한다.

 

이는 3차 순위발표식과 데뷔조의 차이를 크게 만들었다. 문자투표가 x7로 인터넷 사전투표보다 효과가 많다고는 하지만 인터넷 투표를 적극적으로 하는 층이 문자투표를 적게 했다는 건 이해가 가질 않는다. 인터넷 투표 층이 사실상 문자투표에도 적극적인 층이라는 점, 시청률이 지난주에서 0.7% 정도만 상승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G마켓의 불법 투표 방지가 큰 역할을 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중국발 불법 투표를 막아내면서 최종 데뷔조는 네티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었다.(관련기사 링크 : https://www.dispatch.co.kr/1457975)

 

'프로듀스48' 이가은 / Ⓒ 엠넷
'프로듀스48' 이가은 / Ⓒ 엠넷

 

# 3차 순위발표식의 불만, 이가은의 충격탈락

 

3차 순위발표식 당시 인터넷은 불만으로 가득했다. 일본 참가자가 너무 많은 것은 물론 비주얼 적으로 많이 부족하다는 게 이유였다. 이런 불만은 금권선거로도 이어진다. 아사이 나나미 팬들이 표를 얻기 위해 하스스톤 갤러리에 영업을 할 때만 해도 이벤트 정도로만 여겨졌던 돈을 주고 표를 사는 행위가 가열된 것이다. 특히 일본 참가자들의 경우 큰 손의 개입으로 한국 연습생들보다 많은 금액을 모금하며 고가의 상품을 내거는 이벤트를 개최하였다.

 

시즌2 당시 이런 금권선거를 막기 위해 팬덤들이 자체적으로 자제했던 반면 이번 시즌에는 가열된 성향을 보이며 반감을 샀다. 3차 순위발표식 그대로 멤버가 확정될 시, 특히 이들이 금권선거로 모은 표로 데뷔조에 들어갈 시에 그룹이 망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었다. 이런 위기감은 3차 순위발표식과는 전혀 다른 데뷔조를 만들어냈다.

 

마지막 생방송에서의 최고 이변은 이가은의 탈락이었다. 이가은은 높은 순위와 강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연습생이었다. 이가은의 탈락은 <프로듀스> 방송 이후 가장 큰 재미인 파생그룹의 등장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가은은 팬덤과 인지도가 확실한 멤버이며 돌아갈 그룹이나 소속사에서 데뷔시킬 그룹 조에 속한 멤버도 아니다. 플레디스가 프리스틴을 데뷔시킨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 프리스틴이 아직 제대로 정착하지 못했다는 점은 이가은이 파생그룹에 들어갈 확률을 더 높이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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