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의 시작|S.E.S와 핑클의 탄생 20주년 - PART1
걸그룹의 시작|S.E.S와 핑클의 탄생 20주년 - PART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루나글로벌스타 최인호 객원기자] (S.E.S의 실제데뷔는 1997년이나 본격활동시기를 1998년으로 보아 20주년이라고 함)

'비바', '걸카인드', '프로미스나인', '샤샤', '아이들', '마이달링', '네온펀치', '네이처', '이달의소녀', ...등등

흔히 말하는 걸그룹전문가(일명 덕후)가 아닌 이상은 아직은 많이 낯선 이름들이다.
이들은 2018년에 데뷔하는 걸그룹중 그나마 쇼케이스나 음악방송등으로 활동중인 그룹의 이름들이다.
아마 아직 정식 방송활동이 없는 걸그룹까지 합친다면 올해에도 많은 걸그룹이 이미 쏟아져 나왔으며,
또 나올것이다.
이미 걸그룹 시장은 레드오션이다. 차고 넘치지만, 마치 화수분처럼 계속 나오고 또 나온다.
4세대 걸그룹이라 불리는 2014년이후 데뷔한 걸그룹중에

'트와이스', '레드벨벳', '러블리즈', '여자친구', 등등 우리가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걸그룹은
정말 극소수에 불과하며, 지금도 제2의 트와이스가 되기 위한 보이지않는 경쟁이 치열하다.
그렇다면 과연, 예전의 걸그룹들은 어떠하였을까?
그때도 지금과 같은 총성없는 전쟁터였을까?

이전에도 걸그룹은 많았다.
보통은 1950년대 미국진출까지하며 활발한 활동을 보여준 '김시스터즈'를
우리나라 최초의 걸그룹으로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걸그룹. 즉 아이돌 매니지먼트 시스템과 유사함속에서
그 계보를 발견한다면,
아마도 걸그룹 1세대는 SES와 핑클로 대변되는 1990년대 후반이 아닐까 싶다.

 

[S.E.S의 데뷔시절 모습]
[S.E.S의 데뷔시절 모습]

 

사실 SES가 1997년 11월에 데뷔하기전에
가요계에서 걸그룹은 암흑기 그 자체였다.
아니, 사실상 남자가수에 비해서 여자가수의 기근이 몇해동안 이어졌다.
'강수지', '하수빈', '엄정화' 같은 몇몇을 제외하고는
(지금의 아이돌처럼) 비주얼과 퍼포먼스까지 내세우는 여자솔로가수를 찾기 어려웠으며,
'박미경', '신효범', '장혜진', '이소라' 등등 대부분은
이보다는 호소력짙은 가창력을 무기로 내세웠다.
걸그룹은 아니지만 혼성그룹의 여자멤버들,
예를들어 그룹"잼"의 '윤현숙', "투투"의 '황혜영', "룰라"의 '김지현'등이
지금의 걸그룹멤버와 같은 엄청난 남성팬들을 몰고 다녔다.

그리하여 그 당시 10대,20대의 젊은 남성들은
지금처럼 자신의 팬심을 바칠 예쁜 걸그룹을 거의 마주칠수 없었고,
그저 가수는 여자든 남자든
단지 노래를 하거나 곡을 만드는 말그대로 SINGER 또는 뮤지션만을 의미하는 단어이며,
예쁜 여자연예인이란 대부분 가수보다는 배우쪽을 지칭하게 됐다.

그러다가 가요계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1996년 SM엔터테인먼트에서 HOT라는 1세대 아이돌그룹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전처럼 노래나 음악성으로만 승부하는 컨셉이 아니다.
그들은  5명 각자의 캐릭터와 맡은바가 분명하고, 이성에게 어필할 멋있는 비주얼을 갖고있는...
오디오보다는 비디오에, 노래만큼이나 안무에 좀 더 비중을 두는...
또한 소속사의 철저하고 체계적인 기획과 관리를 받는...
지금의 아이돌그룹이 탄생하게 된것이다.
HOT의 성공에 힘입어 SM엔터테인먼트는 이듬해 11월에 걸그룹 S.E.S를 데뷔시킨다.
19살 바다 18살 유진, 슈 3명의 여고생 3명으로 이루어진
S.E.S는 전에는 없었던, 지금으로 따지면 이른바 "여친컨셉"이었다.
여자친구가 없는 남중, 남고생에게
'내가 대신 너의 여자친구가 되어줄게'라는 컨셉으로
가상여친같은 판타지를 심어주었다.
'나에게도 애인이 생겼으면 좋겠어...' 2집 '애인찾기'라는 노래 가사다.
가삿말속 남자주인공은 드라마속 멋있는 주인공이 아니다.
나같은 평범한 남자일 뿐...
1998년 S.E.S가 데뷔앨범 곡인 "I'm your Girl"과 "Oh my love"를 히트시키며,
10대 20대 남성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고 있을때,
바로...그들의 라이벌 '핑클'이 등장한다.
데뷔곡 '블루레인'은 그다지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후속곡인 '내 남자친구에게'가 히트를 치면서,
걸그룹1세대의 서막이 열렸다.
"난 니꺼야..."
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 4명의 요정으로 구성된
핑클은 S.E.S 못지않게 적극적으로 남성팬을 유혹했다.

[핑클 - 왼쪽부터 이효리, 성유리, 이진, 옥주현]
[핑클 - 왼쪽부터 이효리, 성유리, 이진, 옥주현]

 

S.E.S가 공백기를 가질때 컴백한 2집 '영원한 사랑'은

지금도 청순청순한 노래의 대명사로 꼽히며,

그들의 대표곡이 되었다. 
순정만화속에서 튀어나올법한 귀여운 외모와 의상,컨셉으로
남성팬들을 제대로 설레게 만들었다.
이점은 지금의 걸그룹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과 크게 달라진점도 있다.
사실 기존의 가수들, 특히 그룹은
남성팬과 여성팬의 편중현상이 그리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도 않았다.
남성그룹도 남성팬이 많았고,
여성그룹도 여성팬이 많았다.
물론 남성그룹의 콘서트나 무대 또는 행사에 직접 찾아오는 팬들은
대부분 여자였지만,
안방팬으로 따지면 그들의 음악을 좋아하는 남성팬도 많았다.
그당시 남자팬들은 사실 여자가수, 남자가수 성별을 그리 쫓지 않았다.
하지만 H.O.T, 젝스키스, 핑클, S.E.S 등의 아이돌그룹 등장과 함께
거대한 팬덤문화가 등장하게 되었고,
걸그룹은 남성팬, 보이그룹은 여성팬이라는 공식이 성립하게 되었다.
이는 지금까지도 주욱 이어져,
'트와이스', '2NE1' 등 몇몇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걸그룹은 남성팬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게 된다.
보이그룹의 경우는 아예 남성팬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다.


어쨌든 S.E.S와 핑클은 '가요계의 요정'이라는 타이틀 자리를 놓고,
언론과 팬들의 주목을 받으며, 인기가 성장하게 된다.
언론에서는 라이벌로 부추기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 두 그룹 멤버들은 그후에 서로 친하게 지냈다고 한다.
1세대걸그룹의 등장이 전과 다른점이 있다면,
바로 '굿즈(아이돌 관련 물품)'의 시작이었다.
전에는 기껏해야 사진이 담긴 책받침이나 잡지속 브로마이드 등이 전부였으나,
이때부터는 그녀들의 사진이나 엽서, 배지를 동네 문구점에서 팔기 시작하였다.
지금처럼 저작권이 있어 라이선스를 받은 정품이 아니지만,
요즘처럼 걸그룹 굿즈를 쉽게 구할수 있는 편이 아니라,
그것들의 인기는 대단했다.
2000년도에는 핑클을 모델로 '핑클스티커'를 동봉한
삼립제품의 "핑클빵"이 엄청난 히트를 치면서,
아이돌은 단지 음반판매에만 의존하지 않는,
무대수입에만 의존하지 않는,
음악외적인 부가수입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S.E.S 또한 98년과 99년에
사진집(당시 가격 18000원 정도인걸로 기억한다)과 영상집(비디오와 VCD로 출간)
을 발매하며, 새로운 수익창출의 루트를 모색한다.
어쨌든 S.E.S와 핑클이 서로 청순여친의 자리를 놓고 인기대결을 벌이던 그때,
5명의 여전사 베이비복스가 등장한다.

<다음편에 계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