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48’ 연습생 집중조명|삼세번의 도전 끝 데뷔를 꿈꾼다, 이채연
‘프로듀스48’ 연습생 집중조명|삼세번의 도전 끝 데뷔를 꿈꾼다, 이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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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글로벌스타 김준모 기자] 루나글로벌스타는 831<프로듀스48>의 최종 데뷔조 결정에 맞춰 생방송에 진출한 20명의 연습생들을 집중 조명하는 기획을 준비했습니다. 그 열여덟 번째 주인공은 이채연 연습생입니다.

 

‘프로듀스48’ 이채연 / Ⓒ엠넷
‘프로듀스48’ 이채연 / Ⓒ엠넷

 

개인적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오바하는 심사위원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보는 시청자는 그 리액션으로 인해 재미를 느낄지 모르겠지만 심사를 당하는 참가자는 너무 부푼 꿈을 품게 되기 때문이다. 14살의 이채연은 <K팝스타 시즌3>에 출연해 심사위원 박진영에게 극찬을 받았고 JYP로 가게 된다. 그 극찬의 내용만 생각하면 이채연은 JYP 걸그룹으로 데뷔할 실력에서 전혀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JYP 신인걸그룹 오디션 프로젝트 <식스틴>에 동생 이채령과 함께 참가했으나 탈락하고 만다. 이후 JYP를 나와 소속사를 WM으로 옮긴 이채연은 세 번째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프로듀스48>에 출연하게 된다. 남들 한 번 하기도 벅찬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어린 나이에 세 번이나 출연하게 된 것이다.

 

#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 공격받는 이유

 

서바이벌로 얼굴을 많이 알린 연습생답게 시작은 좋았다. 10위로 첫 순위를 시작한 이채연은 그룹 배틀에서 미야와키 사쿠라의 조로 들어가게 된다. 그룹 배틀에서 사쿠라는 첫 번째로 조원을 선택할 수 있는 특권을 받은 만큼 실력이 좋은 연습생들로 조를 채웠다. 기획사별 평가에서 압도적인 댄스 실력으로 트레이너들과 연습생들의 눈을 사로잡은 이채연을 놓칠 리가 없었다. 하지만 이채연은 귀여움이 포인트인 <너무너무너무> 댄스를 너무 파워풀하게 춘 나머지 이질감이 느껴지는 모습을 선보였다.

댄스부터 보컬까지 개인으로는 뛰어난 실력을 선보였지만 융화되지 못하면서 1조의 메인보컬 최예나에게 지고 만다. 이때 이후 이채연에게는 악플이 본격적으로 따라다니기 시작한다. ‘비주얼이 상큼한 노래에 안 어울린다.’, ‘그 비주얼로 어떻게 10등인지 모르겠다.’ 등등 실력보다는 주로 외모비하를 하는 공격성 댓글들이 주를 이루었다. 2차 순위발표식에서는 7계단이 떨어지며 데뷔권에서 밀려났다.

두 번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한 데뷔 실패와 외모 때문에 뽑아주기 싫다는 악성댓글은 이채연을 위축되게 만들었다. 출연자들 중 춤 실력은 탑이며 보컬 역시 수준급을 자랑함에도 불구 실력 외적인 요인 때문에 기가 죽게 된 것이다. 이런 위축감은 콘셉트 평가 <I AM> 조에서의 방출로 심화된다. 팀의 리더임에도 불구 팀원들의 선택에 의해 조를 떠나게 된 상황에서 본인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외모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프로듀스48’ 이채연 / Ⓒ엠넷
‘프로듀스48’ 이채연 / Ⓒ엠넷

 

# <1000%> 조의 반전, 이채연을 주목하다

 

방출된 연습생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1000%> 조에서 이채연은 센터를 지원하지 않았다. 그 이유를 묻는 제작진에게 이채연은 아무래도 저한테 센터의 기준은 자신감과 비주얼인거 같아요. 저는 두 가지가 다 없습니다, 지금.”이라는 안타까운 답을 내놓는다. 하지만 워낙 좋은 실력 때문인지 중간평가에서 트레이너들은 이채연에게 극찬을 한다. ‘너는 그냥 잘해라는 최고의 칭찬을 한 배윤정 트레이너는 물론 이채연의 콤플렉스를 알고 이를 이겨내라 조언해 준 소유 트레이너의 말은 앞으로 쓰일 이채연의 서사에 큰 기틀을 마련해준다.

<1000%> 조의 중간평가 때 배윤정 트레이너는 <프로듀스> 시리즈 사상 2번째로 눈물을 흘린다. 첫 번째 눈물은 시즌1때 춤을 너무 못 추던 김소혜가 밤새 노력한 끝에 안무를 숙지하며 그 노력에 대한 감동의 눈물이었다. 두 번째 눈물은 이채연이 짊어진 리더의 무게감과 심적인 압박감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흘린 눈물이었다. 이채연은 좋은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팀원들을 격려하고 도와주었고 팀원들은 이런 이채연의 모습에 최선을 다해 무대를 선보였다.

 

비록 경연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1000%>는 방출된 연습생들로 이루어진 무대라 보기 힘들 만큼 밝고 쾌활한 분위기를 보여주었으며 그 중심이었던 이채연은 네이버 직캠 1위에 오르기도 한다. 이런 성과는 순위로 이어지게 되는데 3차 순위발표식에서 3위를 차지하며 최상위권 연습생으로 뛰어오르게 된다.

 

‘프로듀스48’ 이채연 / Ⓒ엠넷
‘프로듀스48’ 이채연 / Ⓒ엠넷

 

* 거짓말하지 않는 실력, 막판 대반전 이뤄낼까

 

이채연의 3위에 대해서는 불만이 섞인 시선들이 많다. 대깨미채라는 데뷔조를 망치기 위해 미유와 이채연을 뽑는 세력이 있다는 말부터 여초에서 이채연을 지나치게 밀어준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프로듀스> 시리즈 역사상 드물게 막판 3연속 서사를 써주면서 사실상 제작진 측에서도 데뷔조에 들기를 원함을 보여주었는데 이런 선택을 한 가장 큰 이유는 실력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채연의 서사는 실력이 뒷받침 되지 않았다면 쓰일 수 없는 서사였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익숙한 네티즌들은 제작진이 불쌍하다는 이유로 밀어준다 하더라도 특정한 매력 포인트가 없으면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채연의 매력 포인트는 다른 연습생들에 비해 압도적인 실력이다. 특히 춤의 경우 소유 트레이너가 내가 너에게 배워야 되는 수준이라 말할 정도로 뛰어나다. 콘셉트 평가 2배속 댄스 영상에서도 혼자 2배속으로 스텝을 밟는 현란함을 선보였다.

 

이런 이채연의 실력은 기존에 가졌던 일본 연습생들에 대한 반감과 대조된다. 한국의 아이돌 사업은 일본과 다르다. 귀여운 아이들을 데뷔시켜 성장하는 걸 지켜보는 재미를 주는 게 아니다. 춤부터 노래, 그룹은 물론 앨범과 무대 컨셉까지 하나하나 신경 써서 만들어내는 일종의 예술과 같다. 최근에는 아이돌들에게 직접 작사, 작곡은 물론 안무를 짜는 연습까지 시키면서 아티스트에 가까운 형태로 아이돌을 제작한다.

 

<프로듀스48>은 이런 연습생들의 노력으로 탄생한 실력과 상관없는 형태로 연습생에 대한 홍보가 진행되었다. 일본 연습생들의 경우 과거 자료가 많지만 무대 영상은 팬들도 올리지 않는다. 오직 예능 활동과 과거 사진만으로 홍보를 한다. 귀여움과 외모를 감상하고 좋아하라는 일본 아이돌 시장처럼 그런 식의 홍보가 자리 잡은 것이다. 그리고 이채연을 비롯한 몇몇 연습생들에 대한 비판도 이에 근거한다. 귀엽지 않다, 상큼하지 않다, 못생겼다 등등 개인의 잘못이나 실력과는 무관한 원색적인 비난을 내뱉었다. 이채연은 이에 대한 콤플렉스를 보여주었고 <1000%> 무대를 통해 이를 이겨내는 과정이 방송되었다.

 

갑자기 이채연이 대세로 떠오른 건 우연이 아니다. PD가 이런 서사를 밀어줄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었기에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 좋은 비율과 새하얀 피부를 지니고 있기에 비난 받을 외모도 아니다. <1000%> 무대에서는 화사한 모습을 보여주며 스타일링에 따라 충분히 상큼하고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스스로 보여주었다.

 

현재 이채연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2픽으로 줄어들면서 코어층이 결집한 건 물론 후반 대서사를 통해 대중들에게도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어린 나이에 3번이나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면서 받았을 심적 고통에 응원을 표하는 국민 프로듀서들이 늘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이채연의 1위를 예상하고 있기도 하다. 투표에 적극적인 10대 여성층이 이채연에게로 몰렸고 가장 중요한 문자투표에서 한국 연습생들이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한때 데뷔권 밖까지 밀려났던 이채연은 대반전으로 1위를 노리는 후보로 올라서게 되었다3번째 오디션 만에 그토록 원하던 데뷔를 과연 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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