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이여 안녕' 우가다 켄이치 감독, "필요하지 않은 걸 만드는 것도 하나의 삶을 사는 방법" [JIMFF TALK]
'침묵이여 안녕' 우가다 켄이치 감독, "필요하지 않은 걸 만드는 것도 하나의 삶을 사는 방법" [JIMFF TALK]
  • 한재훈
  • 승인 2018.08.1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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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국제음악영화제 현장] 영화 '침묵이여 안녕' / 감독 우가다 켄이치

우가다 켄이치 감독. (사진=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공)
우가다 켄이치 감독. (사진=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공)

 

 

[루나글로벌스타] 우가다 켄이치 감독이 '제 1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영화 '침묵이여 안녕'으로 참석했다.

먼저 켄이치 감독은 "이렇게 영화제에 프로그램이 많은데 그 중에서 이걸 골라주셔서 감사하고, 이 영화를 골라주신 프로그래머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침묵이여 안녕>은 '권력'과 '금기'를 소재로 한 영화인데, 이에 대해 켄이치 감독은 왜 했는가에 대한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영화 <침묵이여 안녕>은 감독의 두 번째 영화인데, 켄이치 감독은 "첫 영화에서 느꼈던 것이 무얼 하든 영화를 만들며 살아가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세상이 필요하지 않아 하더라도 필요하지 않은 걸 만드는 것도 하나의 삶을 사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 이유로는 "일본에서 음악에 대한 규제가 조금씩 심해지고 있는데, 그 부분을 암묵적으로 암시했다"고 설명했다.

켄이치 감독은 "아마 금지하는 쪽은 그 쪽 입장에서 그게 정의일 것"이라면서, "법이 그렇게 정했다 말하더라도, 음악을 듣는 쪽은 자신 나름대로의 정의가 또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각자의 정의를 주장하고, 그게 부딪히고, 그래서 전쟁이라는 것도 일어나게 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번 영화 <침묵이여 안녕>에 나왔던 사람 중 실제로 뮤지션 분들이 있다. 그 중에는 전설적인 분들도 계시다고 감독은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에서는 설정이 영화에 나오는 노이즈를 이어가게 하는 역할을 하는 분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영화 전체적으로 톤이 다운되어 있는 느낌이고, 머리 색이 바뀌기도 한다. 영화 '이터널 선샤인'에서도 주인공의 머리 색이 계속 바뀐다. 감독은 색감에 손을 댔다면서, 이터널 선샤인과 비교하는 질문에서는 "그 부분을 의식한 것은 아니었지만, 중간에 영화를 찍으면서 염색하는 장면을 찍긴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근데 굳이 보여주지 않아도 미술적인 느낌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 싶어서 뺐다"고 답했다. 오락이라는 것이 금지된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다가, 녹색, 블루를 넣는다든지 해서 톤을 다운했다고. 화려한 색깔은 지워가면서 했고, 새소리 같은 것도 평화로워 보이기 때문에 생략했다고 전했다.

 

영화 '침묵이여 안녕' 스틸컷.
영화 '침묵이여 안녕' 스틸컷.

 

음악에 관한 곡이고 유명인도 나오는데 왜 유명한 곡이 안 들어갔느냐는 질문에 켄이치 감독은 "예산 문제도 있긴 있었다"면서 "물론 그렇기는 한데 굳이 넣으려면 넣을 수는 있었다. 근데 그러면 고정된 이미지가 생길 것이라 생각해 피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과정상 만들어가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그 부분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을 이었다.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의 친구 '토키오'라는 이름에서 토키라는 게 사운드라는 뜻이다. 영화에서 만든 노래가 대중적인 코드인데, 의도적이었느냐는 질문에 감독은 "영화를 보면 설정상 음악을 안 만들어본 사람이 만든 것"이라면서 "그런 사람들도 쉽게 따라하고 만들 수 있는 곡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영화 속 세상은 인간의 선택이나 자유 의지를 가지기 쉬운 사회가 아닌데, 경찰도 그렇고 여자 주인공도 그렇고 대체적으로 패셔너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일단 저게 빈티지"라면서 "부모님이 입던 옷을 그대로 물려받아 입는 설정이어서 저렇게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 촬영 중 스타일리스트가 돈도 없는데 비싼 옷을 사와서 힘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켄이치 감독은 "와 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드린다"면서 "제 신작은 이거와는 전혀 다른 코메디니까 그것도 많이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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