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유쾌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영화 '맘마미아!2'
여전히 유쾌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영화 '맘마미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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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2' 스틸컷ⓒ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맘마미아!2' 스틸컷ⓒ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루나글로벌스타 김준모 기자] <맘마미아!2>는 전편 <맘마미아!>보다는 <하이 스쿨 뮤지컬>을 떠올리게 만드는 영화다. 전편은 비록 내용이 비록 결혼식을 앞두고 아버지로 추정되는 세 명의 남자 중 누가 진짜 아버지인지 찾는 가족 '막장' 스토리를 다루었지만 가족 간의 갈등을 통해 드라마적인 재미를 주었다. 반면 이번 2탄은 갈등이라 할 만한 지점이 전무하다. 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뻥 뚫리는 배경과 신나고 감미로운 음악, 신나는 춤의 때깔은 분명 영화지만 주된 갈등이 부족한 시나리오는 비교적 단순한 스토리로 구성된 TV 영화의 느낌을 준다.

이번 속편은 등장인물의 구조에서 큰 변화를 시도하였다. 메인 롤인 도나(메릴 스트립 분)를 제외하고 그녀의 젊은 시절을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의 현재와 교차로 진행 한다. 소피는 어머니 도나가 죽은 후 그녀를 기념하기 위해 추억이 담긴 호텔을 재개장하고 파티를 준비한다. 하지만 세 아버지 중 두 명인 해리(콜린 퍼스 분)와 빌(스텔란 스카스가드)이 각각 계약과 시상 문제로 불참하게 되고 남편 스카이(도미닉 쿠퍼 분)는 회사 문제로 갈등을 겪다 불참을 통보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소피는 어머니의 추억이 깃든 장소와 물건들을 바라본다.

 

▲'맘마미아!2' 스틸컷ⓒ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맘마미아!2' 스틸컷ⓒ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그 시선 또는 행동을 통해 과거와 현재는 연결된다. 젊은 도나(릴리 제임스)는 학교를 졸업한 후 멋진 추억을 만들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이 여행을 통해 소피의 세 아버지를 만나는 게 과거의 주된 내용이다. 호불호가 갈리는 지점은 이 스토리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소피의 이야기는 주축으로 삼을 만한 갈등이 부족하다. 스카이와의 다툼이나 두 아버지의 불참은 자주 언급되는 경우 지루함을 줄 수 있다. 핵심은 전편에서 중심을 잡아주었던 메릴 스트립의 부재를 대신할 도나의 과거라고 할 수 있다. 헌데 이 과거 이야기가 그리 큰 재미를 주지는 못한다는 점이 아쉽다. 도나의 사랑 이야기는 이미 1편을 통해 모두가 그 결말을 알고 있다.

그러하기에 누구와 이어질까 하는 흥미보다는 과연 이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나 하는 호기심을 이끄는 쪽을 택해야 했다. 헌데 작품은 도나와 세 아버지를 한 명씩 짝지어 이야기를 진행한다. 그러다 보니 서로 성격이 다른 세 아버지가 만나 펼쳐지는 앙상블이 등장하지 않는다. 쾌활하고 시원시원한 도나, 소심하고 약간은 찌질한 면모를 보이는 해리, 섹시하고 매너 좋은 빌, 다정다감하고 부드러운 샘의 캐릭터는 분명 좋은 합을 만들어낼 수 있음에도 불구 감독은 이를 섞는 선택을 하지 않았다. 올 파커 감독은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을 통해 여러 캐릭터들의 합을 낼 줄 아는 연출을 이미 선보인 적이 있다.
 

▲'맘마미아!2' 스틸컷ⓒ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맘마미아!2' 스틸컷ⓒ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그런 그가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는 건 이야기 자체의 갈등을 덜 가져가겠다는 의지라고 생각한다. 뮤지컬 영화의 경우 갈등 구조를 깊게 가져가지 않는다. 춤과 노래가 중심이 되어야 되는데 드라마가 중심이 되면 주객이 전도된 느낌을 준다. 또 뮤지컬 영화의 춤과 노래는 스토리와 연관되어 있다. 주로 주인공의 내면과 상황을 이야기하기에 깊은 갈등은 이를 춤과 노래로 풀어내기 어렵게 만든다. 이야기의 구조는 단순하되 그 단순함 속에서 인물의 감정과 어울리는 또는 상황의 진행에 맞는 춤과 노래를 선보이는 것이 뮤지컬 영화의 미덕이라 할 수 있다.

세 시간에 달하는 <마이 페어 레이디>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같은 작품들을 제외하면 규모가 있는 이야기를 하는 작품들이 드물다. <맘마미아!2>는 상황에 어울리는 노래와 장면들을 효율적으로 선택한다. 어떤 때는 신나는 댄스로 또 어떤 때는 분위기 있는 발라드로 인물들의 감정을 노래한다. 무대와 노래를 화면을 가득 채운 아름다운 배경과 함께 즐긴다는 마음으로 극장을 향한다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다. 다만 1탄을 생각하면서 스크린을 바라보면 아쉬움이 남는 영화라고 본다. 중심이 되었던 메릴 스트립과(그녀는 마지막에 깜짝 출연한다) 비록 막장이지만 흥미로웠던 스토리의 부재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맘마미아!2' 스틸컷ⓒ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맘마미아!2' 스틸컷ⓒ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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