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크레이지' 쿠도 마사아키 감독, "영화란 자신에게 주는 거울" [BIFAN TALK]
'아임 크레이지' 쿠도 마사아키 감독, "영화란 자신에게 주는 거울" [BIFAN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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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 현장] 쿠도 마사아키 감독

 

 

[루나글로벌스타] 쿠도 마사아키 감독의 '아임 크레이지'가 국내 관객들을 찾아왔다. '아임 크레이지'는 14일 열린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아임 크레이지' 상영 현장에 감독 쿠도 마사아키가 참석했다.

뮤지션 유키는 마지막 공연이 있는 날, 미치코의 차에 치인다. 그날부터 유키는 작곡가이며 피아노 연주자인 미치코와 가까워진다. 미치코의 남편은 바람을 피우고, 자폐증인 아이를 거의 혼자 돌보고 있다. 미칠것만 같은 세상에서 음악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유키와 미치코의 한순간을 그린 작품이다.

마사아키 감독은 자신이 이 영화를 처음 기획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등장한 사람이 일본에서 매우 인기있는 밴드의 보컬이었는데, 처음 이 분하고 알게 된 것은 자신이 이 분의 팬이었다고. 소개로 알게 되었는데, 이 보컬이 마침 그 때 메이저로 진출을 해서 크게 인기를 얻을 때였다고 밝혔다. 그런데 갑자기 해산했다고. 그래서 왜 해산하게 되었을까 궁금하기도 했고, 실제 그 분의 아버님께서 유명하신 분인데 갈등이 있나 싶기도 해서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이 계기였다고 전했다. 영화 속의 시간 배경인 날이 주인공이 음악을 그만두는 날인데, 실제로 후루타씨도 음악을 그만두고 1년을 쉬었는데 도대체 왜 그만뒀을까에서 착상해서 시나리오를 쓰게 되었다고 말했다. 영화를 완성할 때까지 자신은 후루타 씨에게 왜 그만 뒀는지 묻지 않았는데, 완성 될 때까지 이유를 묻지 않았다고 밝혀 궁금증을 유발했다.

영화가 완성되고 보여드렸는데,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말씀하시기를 밴드가 해산되었을 때 본인이 아니라 밴드 멤버 중 한 명이 메이저 데뷔를 하고 크게 성장하면서 주위의 시기를 많이 받고 팔리는 cd를 만들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그래서 음악을 만들 수 없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래서 후루타 씨께서 아마도 그만 둔 멤버의 마지막 날이 이 영화같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쿠도 마사아키(KUDO MASAAKI) 감독
쿠도 마사아키(KUDO MASAAKI) 감독

 

이 영화는 화면이 매우 특이하다. 뿌연 화면이 눈에 띄는데, 사용한 카메라는 소니의 핸드 헬드 카메라라고 밝혔다자신이 <아임 크레이지>에서 이 카메라로 촬영하기를 정한 이유는 <푸른 벼락>의 감독님이 17년 전쯤에 사용하신 것을 보고서 자신이 조감독을 오래 했는데 그걸 보고 사용하게 되었다고.

영화의 마지막 장면 중 하나는 열기구 가득한 곳에서 주인공들이 열기구를 타는 장면인데, 마사아키 감독은 "저도 아들이 있는데 선천성발달장애가 있어요"라면서 "근데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게 풍선이나 열기구였어요. 이 영화를 제가 만들기 전에 영화를 그만둘까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아들이랑 놀다가 아들이 기구를 손가락질했어요. 그걸 보고 아름답다 생각해서 그런 감정적인 부분들을 영화에 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장면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화 속 아이가 들고 있는 풍선은 원래 애가 좋아한다는 설정이었고, 유키 역 배우한테 부탁한 게 의도적으로 위를 바라보지 말라는 것이었다고. 어른이 되면 어렸을 때 예쁘다고 생각했던 것이 아무것도 아닌 게 된다면서, 그래서 그걸 기구와 풍선으로 표현하고자 해서 장치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마사아키 감독이 영화를 만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마사아키 감독은 영화란 자신에게 주는 거울이기 때문에 절대 다른 작품을 따라하거나 흉내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흉내내거나 따라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면서, 영화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롱테이크를 사용한 이유는 보통 짧은 거 이어 붙이면 무난한 영상이 나오는데,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하고 놓치는 일이 생겨서 중요한 장면은 긴 테이크를 일부러 사용했다고 말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횡단보도에서 건너며 여자가 봉투를 건네는 장면은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이다. 여자가 남자 주인공에게 '미친놈'이라고 적어서 준 것은 당신은 미치지 않았다는 뜻을 전달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정상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마사아키 감독은 귀한 시간에 영화 <아임 크레이지>를 보러 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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