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 우리 스타의 범죄 46화
[연재/소설] 우리 스타의 범죄 4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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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씨발 새끼야, 이리 안 와?

-안 올 거다, 개새끼야! 네가 와 씨발. 다리가 병신이냐?

-너 잡히면 뒤졌어, 씹새끼야!

 

경우 저 새끼! 2층에 있다고 존나 거만하다. 장 대표랑 해결할 문제가 있어 회사를 향했다. 1층 데스크에 도착하니 바람머리에 팔자주름이 진 아저씨가 새로운 매니저라며 악수를 청했다. 그 손을 잡으려는 찰나 2층에 숏다리 매니저 새끼가 보였다. , 너 이 새끼! 소리를 지르자 녀석이 가운데 손가락을 내밀었다. 3층으로 뛰어 올라가는 걸 보고 뛰기 시작했다. 놈이 총총 한 걸음씩 옮길 때 세 칸씩 계단을 뛰어올랐다. 숨이 터져라 올라와 5층 계단에서 등을 따라잡았다. 이 새끼가 진짜! 발길질을 하니 몸을 훅 돌려 피한다. 계단에 자세를 잡고는 핸드폰을 내민다.

 

-뭐야, 새끼야.

-생방송 켭니다. 회사 인스타 생방송 진행해요.

 

이 새끼가 돌았나, 진짜.

 

-더 이상 저 건드리지 마세요. 때리지 마시구요. 저 진짜 때리면 가만 안 있어요. 이미 다 끝난 일이에요. 더 이상 물고 늘어지지 마세요.

 

다리를 뻗어 핸드폰을 걷어찬다. 당황한 녀석의 면상을 후려갈긴다. 계단 아래로 굴러 떨어져서는 움직이지 않는다. 그런다고 당황할 줄 알았냐? 뛰어 내려가 배를 걷어찬다. 헛기침 해대는 꼴이 예술이다. 얼굴을 한 대 차려다 멈췄다. 남은 힘은 장 대표한테 풀어야지.

 

-, 진석아. 안 그래도 기다리고 있었다.

 

미친 새끼, 우주복을 입고 있다. 저런 건 어디서 산거야? 이봐, 장 대표, 안 때린다고요. 대화나 하자고 우리.

 

-그래, 드라마 촬영 내일부터 다시 시작이라며? 유종의 미를 거둬야지. 잘 끝내 봐. 너 이런 일까지 당했으니까 차 선생님도 지독하게 괴롭히진 않겠지.

-아니, 하고도 남을 인간이에요, 그 여자. 그나저나 나 장 대표한테 하나 궁금한 게 있어.

-그 문제는 나도 미안하게 생각해. 너한테 상의하고 했어야 하는 건데.

-클레어 병원.

 

장 대표 눈이 동그래지네. 우리 장 대표는 참 눈이 커요, 그치? 다 티 나게.

 

-당신 나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거야?

-나야 뭐 너에 대해 다 알지. 칸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몸값이 최대 4억까지 오른 적 있고, 이세랑 사귀는 중이고.......

-아니, 그런 거 말고. 그쪽이 알아낸 거 말고 당신 아버지 정보력 좀 자랑해 보라고.

 

며칠 전 기사가 올라왔다. 한솔일보 압수수색에 실패했다는 기사가. 기자들이 언론탄압을 이유로 인간 벽을 만들어 경찰의 진입을 막았다. 수색영장 따위는 무용지물이었다. 그 뒤에는 한솔그룹의 장한솔 회장이 있다. 정부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는 국내 재계 10위권 안에 드는 기업의 리더가. 장한솔 회장의 무서움은 그 정보력과 그림자에 존재하는 조직세력과의 결탁에 있다. 이 연예기획사도 그의 손발 중 하나다. 막내아들인 장 대표가 조금만 유능했더라면 회장은 큰 믿음과 함께 투자를 아끼지 않았을 것이다. 하나 확실한 건 그래도 회장이 먹고 살 지원은 해줄 만큼 아들을 사랑한다는 점이다. 분명 그는 아들이 나를 묶어둘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주었을 것이다. 이세? 매니저 폭행? 그딴 수박 겉핥기식의 정보가 아닌 빨갛게 잘 익은 속살, 클레어 병원을.

 

-진석아, 네가 말했지. 내가 집고양이라고. 따뜻한 온돌 바닥에서만 지내서 차가운 바람을 모르는 거만한 고양이라고 말이야. 그래, 그 말이 맞아. 난 그저 따뜻한 곳을 지키고 싶어 하는 게으른 고양이야. 그런데 그런 고양이가 꼭 해야 될 일이 있어. 자신을 잘 보필할 집사를 선정하는 것이지. 내가 직원을 선발하는 기준은 두 가지야. 첫 번째는 아무리 어려운 정보도 내가 알 수 있게 쉽게 설명할 줄 알아야 된다는 거, 두 번째는 어떤 상황이 닥쳐도 최선의 선택을 내릴 수 있게 해야 된다는 거. 우리 직원들은 너에 대한 정보를 모았지. 그리고 그 클레어 병원이라는 곳에 대해서도 알아냈어. 그런데 문제는 그 병원이 문을 닫았다는 거야. 한 마디로 그 정보는 우리가 찾아내지 못했다고 할 수 있어.

 

올라왔던 핏줄이 풀린다. 뻣뻣했던 목이 조금은 부드러워진다. 그렇다면 장 대표도 클레어 병원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건가. 도대체 어떻게?

 

-그 병원 문제는 신경 쓸 필요 없어. 아무도 알아내지 못할 거야. 그러니까 너는 활동만 열심히 해. 차 선생님 문제는 네가 최대한 알아서 해결하고. 경우는 오늘부터 사무보조로 일할 거야. 그러니까 최대한 건들지 마. 알았지?

 

경우는 이미 늦었고요. 클레어 병원에 대해 다른 사람들도 알고 있는 게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차 선생님도 조사해 봤을 것이다. 누군가 병원의 정체를 알아낸다면 난 끝장이다[루나글로벌스타 김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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