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노바 길들이기', 보기 불편한 내용과 신선한 모티브 [공연리뷰]
'카사노바 길들이기', 보기 불편한 내용과 신선한 모티브 [공연리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아트앤아티스트
사진=아트앤아티스트

 

 

[루나글로벌스타] '카사노바 길들이기'가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1일까지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다. 30일 '카사노바 길들이기'가 KBS홀에서 진행됐다.

'카사노바 길들이기'는 기존의 오페라에서 유명한 아리아, 듀엣, 앙상블, 합창곡을 골라 새로운 이야기에 엮어 만든 새로운 형태의 오페라다. 미술의 콜라주 기법에서 착안된 '오페라 콜라주'는 기존의 오페라에서 유명한 아리아, 듀엣, 앙상블, 합창곡을 골라 새로운 스토리로 엮어 만든 새로운 형태의 오페라다. 전 세계적으로도 거의 시도되지 않았던 형태라 화제가 됐다. 노래는 원어 그대로, 극 중 대사는 한국어를 사용해 연극적인 요소와 오페라적인 요소가 결합됐다. 드라마 집필을 주로 맡았온 서희정 작가가 대본을 썼다. 김주택, 조병익, 김현수, 정필립, 조민규, 장유리, 정혜욱, 박하나, 김신혜 등이 출연한다.

 

 

이 작품은 멘델스존 ‘한여름 밤의 꿈’ 서곡을 시작으로 바그너 ‘로엔그린’ 중 ‘혼례의 합창’, 모차르트 ‘돈 조반니’ 가운데 ‘그대 창가로 오라’, 도니체티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흘리는 눈물’ 등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아리아가 이어진다. 작품의 주제는 '카사노바들의 바람기를 잡는다'는 것인데, 사실 내용 자체만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내용 자체가 불편한 부분이 많아서 그리 즐겁기만 하지는 않았다. 극 중 '준'이라는 캐릭터는 영화 감독인데, 여러 여자에 관심이 많은 카사노바이다. '준' 캐릭터가 자신과 일하는 배우 등에게 관심 갖고 깔짝거리는 모습은 마치 연예계와 예술계에 퍼진 현 실태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해 마음이 쓰렸다. 그렇지만 음악적인 측면에서는 충분히 귀를 호강시키는 데 성공적이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어려운 오페라를 뮤지컬 형식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친숙하게 접하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화려한 무대장치를 최소화함으로써 제작 비용을 줄이고, 연기와 조명 등 연출적 강점을 집중시켰다. 3D 맵핑 기술을 사용해 무대세트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신속한 장면전환을 극복했고, 자유로운 공간설정을 통해 극의 재미를 높였다. 

'카사노바 길들이기'의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전통적인 오페라 공연과 달리 MR(녹음반주)를 사용한다는 점인데, 제작사 측은 "오페라 저변확대에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가 큰 예산"이라면서 "이 중 오케스트라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으로, 향후 프로덕션의 규모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언제든 공연 가능한 작품으로 진화시키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