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리뷰]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첫 사랑의 감정을 잘 담아낸 로맨스
[L리뷰]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첫 사랑의 감정을 잘 담아낸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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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

 

[루나글로벌스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첫사랑의 순수함과 아름다움, 혼란과 아픔을 모두 담아낸 작품이다. 문라이트라는 작품을 본 후에 동성 간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들에 관심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고 작년에 이 영화에 관련된 소식을 듣자마자 국내에서 올해 개봉하기만을 손 꼽아 기다리던 작품이었다.

이 영화는 동성애자가 아니어도 동성애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줬다. 물론 동성간의 사랑이 이성간의 사랑보다 덜 아름답다는 것은 아니지만 게이나 퀴어에 대한 사회의 차별적 시선은 충분히 존재한다. 이 작품 또한 동화속 세계가 아닌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그런 요소를 영화 내에 잘 풀어 내었기 때문에 두 남자의 사랑이 더 애절하고 공감되게 느껴졌던 것 같다.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배경을 따뜻한 색감과 느린 페이스의 씬들을 통해 담아내며 보고만 있어도 그 장소에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을 준 것도 좋았다. 특히 눈을 즐겁게 해줬던 시네마토그래피는 어떤 과일을 먹어도 더 달콤하고 어떤 곳에서 수영을 해도 더 시원할 것만 같은 씬들로 가득차게 만들어줬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부터 기타까지 부드러운 악기들을 사용하며 사랑에 빠졌을때의 행복함을 담은 사운드 트랙도 기억에 남았다. Sufjan Stevens의 Mystery of Love 라는 곡은 오스카에서도 라이브로 들으며 참 좋다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며 들으니 또 감회가 새로웠다. 정말 무엇과 사랑에 빠져도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를 잘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티모시 샬라메와 아미 해머의 연기도 완벽했다. 티모시 샬라메는 첫사랑의 감정에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성적 욕구를 갈망하는 남자아이의 감정을 완벽하게 전달해냈다. 마지막 엔딩 크레딧 씬에서의 연기는 정말 인상깊었다. 아미 해머도 무심한 듯 하면서 따뜻한 성격을 가진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의외로 많이 기대하진 않았던 마이클 스털버그의 연기도 참 좋았다고 생각한다. 스크린이 등장하는 시간이 많진 않았지만 극중 아버지의 역을 맡아 자신의 아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씬에서의 연기는 두 주연 배우 못지 않게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이런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아쉬움이 좀 남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 내에 꽤나 많이 등장했던 섹스 씬들 없이도 충분히 사랑이라는 감정을 잘 잡아내고 있었던지라 전체적인 페이스에 방해가 된 느낌이었다. 성욕과 사랑에 대한 감정을 가리지 않고 당당하게 보여준건 좋았지만 역시 불필요하다고 느껴진 씬이 조금 있었다. 하지만 그런 씬들마저도 너무나 잘 찍어 내었기 때문인지 작품의 완성도에 큰 마이너스가 되진 않았다. 동성애자이던 아니던 첫 사랑의 감정을 잘 담아낸 로맨스 영화를 보고 싶다면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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