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리뷰] 음악과 로맨스가 만났다...'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L리뷰] 음악과 로맨스가 만났다...'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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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포스터. ⓒ (주)영화사 빅

 

[루나글로벌스타] 2017년 tvN에서 리메이크되어 화제가 되었던 작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이 드라마의 원작은 일본의 만화이다. 300만부 이상이 팔려나간 이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일본에서 개봉 후 한국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5년 만인 2018년 1월 개봉했다.

극장에서 너무 일찍 내려가버렸기도 했고, 또 개봉 소식을 늦게 알아서 못 보나 싶었는데 강남구의 작은 극장에서 상영한다기에 설렘을 안고 달려갔다. 마치 <비긴 어게인> 같은 영화가 생각나는 음악과 사랑을 그린 영화다. 그러면서도 음악보다는 로맨스를 중점으로 한 일본판 버전이 바로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다.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는 이름도, 정체도 거짓말뿐인 천재 작곡가 아키(사토 타게루)와 그에게 첫눈에 반해버린 허니보이스 소녀 리코(오오하라 사쿠라코)의 첫사랑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순수하게 음악을 한 소년은 또래 친구들과 음악을 시작했는데, 이것이 히트치면서 천재작곡가를 이용하려는 사람들과 시기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방황한다. 이러한 주인공이 음악을 사랑하는 한 소녀를 만나 순수성을 회복하는 스토리다.

주인공들은 첫 눈에 반했다. 그 감정이 사랑이 아니더라도, 분명한 끌림이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아키는 일본에서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유명 밴드 크루드플레이의 원년멤버지만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은 채 살아간다. 그리고 강가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던 아키를 본 리코는 아키에게 첫 눈에 반했다. 그는 아키의 노래를 열렬히 좋아했고, 아키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리코에게 자신의 정체를 숨겼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진짜 모습을 모른 채 만남을 이어간다.

그런 부분에서 영화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는 창작과 사랑에 대한 절실함을 동력으로 삼아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각자 나름의 약점을 지닌 두 주인공이지만 힘들지 않은 인간이 어디 있겠는가. 음악이란 공통분모 위에서 퍼즐 조각처럼 조금씩 맞춰지는 이들의 진심이 참 보기 좋았다. 

 

영화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스틸컷. ⓒ (주)영화사 빅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는 흔한 일본 로맨스 영화와 큰 차별점은 없다. 잔잔하고, 순수하고, 맑고. 그렇지만 음악과 영화를 결합시켜 전하고자 하는 바를 담아 로맨스를 참 예쁘게 표현했다. 일본 영화 특유의 청량한 분위기로 시선을 압도하고, 관객의 마음을 울린다. 그리고 또 하나, 가장 좋았던 점 중 하나인 <OST>. 영화 속에서 주인공들이 부르는 노래가 참 예쁘다. 여러 OST, 청량한 목소리가 귀를 호강하게 한다. 5000:1의 경쟁률을 뚫고 주연으로 발탁된 오하라 사쿠라코의 연기는 기본이고, 직접 부른 노래는 말로 할 것도 없이 좋다. 가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녀가 부른 영화 속 OST 중 <ちっぽけな愛のうた(작은 사랑의 노래)>는 특히 기억에 남는다.

이 영화는 단순한 음악멜로 영화가 아니다. 음악의 순수성에 관해 돌아보게 하는 영화로, 필자 본인도 영화를 보면서, 과연 누구나 손쉽게 클릭 한 번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이 음악의 순수함이 왜곡되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각각 거대 자본에 잠식된 메이저 음악 산업과 인디 음악계를 대변하는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손쉽게 음악을 듣고 이에 열광하는 사람들이지만, 이보다는 달랑 어쿠스틱 기타 하나와 기교라곤 없는 소녀의 목소리를 정성들여 더욱 예쁘게 담아낸다.

로맨스이면서도 뮤지션들의 성장 스토리이기도 한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여러 고난도 겪지만, 하루하루 발전해나가는 뮤지션의 모습을 참 아름답게 표현해냈다. 그러면서도 아무리 좋은 음악으로 여겨진다고 하더라도, 데뷔를 하지 못한다면 사람들에게 알려질 기회가 없는 음반 시장의 혹독하고 냉정한 현실도 보여준다. 악역처럼 보이지만 아키를 대신해 크루드 플레이에 들어온 신야가 겪었을 고통도 생각해 볼 만하다. 그렇지만 음악은 만드는 사람의 인생이 담겨져 있는 만큼, 그 노래를 최선을 다해서 부르는 것이 가수가 지닌 의미이다. 이 영화를 보며 그 답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홧김에 시작한 연애, 이름도 직업도 모두 거짓말이다. 거짓말로 첫사랑을 시작한 남자, 아키.
괜찮아요. 내가 지켜줄게요. 이 세상 그 어떤 위협에서라도. 첫사랑의 거짓말을 믿는 소녀, 리코. 
두 사람의 거짓말 같은 첫사랑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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