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리뷰] 소오오름 '인시디어스4 : 라스트키', 연기력과 참신함이 돋보였다
[L리뷰] 소오오름 '인시디어스4 : 라스트키', 연기력과 참신함이 돋보였다
  • 한재훈
  • 승인 2018.02.0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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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호러물이 아닌 <인시디어스4>, 공포심의 근원은 어디, 그리고 인간과 악마는 다른가

영화 '인시디어스4 : 라스트 키' 포스터. (사진=소니픽처스코리아)

 

[루나글로벌스타] '인시디어스 4'가 극장에 추위를 몰아오며 조용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달 31일에 개봉한 '인시디어스 4 : 라스트 키(Insidious 4 : Last Key)'는 영매 엘리스의 고향 뉴멕시코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어린 시절 자신이 살던 집에서 벌어지는 정체불명의 사건을 파악하기 위해, 공포가 시작된 비밀의 문을 여는 하우스호러 영화다.

인시디어스 시리즈 사상 최대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고 '컨저링', '겟 아웃'을 뛰어넘는 성적으로 외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인시디어스4: 라스트 키'는 해외 언론과 평단에서도 이미 '린 샤예는 그 자체로 비명이다', '직감, 장악력, 그리고 빼어난 유머 감각까지 갖춘 강력한 여주인공 린 샤예' 등 연기와 캐릭터 소화력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개인적으로 엘리스 역을 맡은 린 샤예 배우를 알고 고마움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이 이유가 아니더라도 이 영화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은 '린 샤예' 배우 그 자체다. 이 영화의 대부분은 '엘리스' 덕분에 완성됐고, 단순 공포를 주는 것에 국한된 것이 아닌 여러 감정을 잘 표현해낸 영화로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시리즈에서 그녀의 연기는 언제나 좋았지만, 이번 편에서는 엘리스에 초점이 맞춰지는 만큼 특히나 돋보였다.

영화 '인시디어스4: 라스트 키' 스틸컷. (사진=소니픽처스코리아)

이 영화에 엄청난 호평을 주고 싶지는 않지만, 충분히 인상적이었고 괜찮은 소재가 많았다. '인시디어스4'는 단순히 공포만을 주기 위한 영화가 아니다. 공포는 부수적인 반응일 뿐, 귀신보다는 사람이라는 존재를 부각시킨다.

'인시디어스4: 라스트 키'는 하우스호러 장르의 시작을 알린 ‘인시어디스’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마지막 편이다. 4편은 시리즈를 관통하는 핵심 인물 ‘엘리스’의 과거에 얽힌 비밀을 중심에 둔 ‘프리퀄’로서 그의 과거를 현재와 병치시킨다. 영매사 엘리스는 어린 시절인 1953년 자신이 살았던 집에 유령이 나타난다는 제보를 받고 50여 년 만에 집을 찾아간다. 이 과정에서 엘리스는 어린 시절 자신이 겪었던 트라우마와 마주하고, 현재에 이르러서까지 마수를 뻗치는 악의 세력과 대결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엘리스의 모습에서 알려지지 않은 스토리를 중심으로 풀어나간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주인공은 '엘리스'다.

사진=소니픽처스코리아

이 영화는 공포감도 충분하다. 단순한 호러 무비는 아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손으로 눈을 가릴 준비를 하느라 팔을 들고 있었더니 팔에 쥐가 나서 고생했다. 보는 내내 금방이라도 뭔가 나올 듯한 분위기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게 하는 데에 성공했다. 엘리스의 어린 시절 어머니가 남긴 호루라기, 혹은 악령의 자취를 인지하는 카메라와 마이크 등 첨단 장비라는 특이한 소재도 나온다. 공포를 부각시키고 긴장감을 나타내는 장면에서는 여러 소재와 공포가 결합되면서 나름 참신함을 적용하려는 노력이 보였다.

영화 '인시디어스4: 라스트 키' 스틸컷. (사진=소니픽처스코리아)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루라기는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감동을 이끌어내는 소재가 되는데, 영화의 마지막 부분인 저쪽 세계에서의 탈출 장면은 약간 어이없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어머니'라는 존재가 참 크다는 것을 나타냈다. 50년 전의 아버지에 대한 비밀도 밝혀지는데, 이를 통해 인간과 악마가 과연 서로 다른 존재인가 의문을 갖게 만든다. 

중간중간 엘리스의 동료인 스펙스와 터커가 내던지는 웃긴 말들은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신스틸러의 역할을 잘 해낸다. 속편임에도 불구하고 <파라노말 엑티비티> 같이 막장으로 흘러가지 않으면서 잘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괜찮은 결말이었다. 단, 이번 영화에서는 공포를 느끼고 싶어 극장에 찾아간 관객이라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다는 점이 아쉬울 수도 있겠다. 또 엘리스의 스토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앞 작품들의 프리퀄인만큼 전작들을 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여럿 있는 것 같아 이 점도 안타까웠던 부분이었다. 

마지막 부분의 대사 중 하나인 "악은 공포와 고통을 먹고 산다"는 엘리스의 말은 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를 함축했다. 공포 영화의 거장 제임스 완(James Wan)이 참여해서 이렇게 성공적인 흥행 기록을 세워낸 것일수도 있겠지만, 린 샤예의 연기가 더 돋보여서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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