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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인터뷰] <제주, 그곳에서 빛난다>의 화제의 작가, 조연주 작가<사장님! 얘기 좀 합시다!>, <제주, 그곳에서 빛난다>로 주목받는 차세대 에세이 작가

[루나글로벌스타] <사장님! 얘기 좀 합시다!>, <제주, 그곳에서 빛난다> 두 편의 에세이 작품을 통해 떠오르는 작가로 선정된 조연주 작가. 오랜 직장생활에 염증을 품고 퇴사한 후 작가가 된 그녀는 자신의 솔직한 경험담을 통해 높은 공감과 동감을 전해주는 작가다. 본지와 인터뷰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서면 인터뷰로 대체하게 되었다. 아래는 조연주 작가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책을 쓰겠다’ 결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저는 유명한 사람이나 파워블로거 분들이 출판사에서 제안을 받으면 책을 쓰는 걸로 알았어요. 그래서 책을 쓴다는 건 생각도 못하고 살았죠. 그러다가 마지막 직장에서 억울하게 해고를 당하고 몸과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혼자 끙끙 앓다가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이러고 있어야 하나 싶더라고요. 너무 억울해서 세상에 대고 말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저처럼 평범한 사람이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없더라고요. TV에 나가서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해야 할까 한참 고민했어요. 그때가 독립출판물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던 무렵이었어요. 누구나 책을 만들 수 있다니 이거다 싶었죠. 그렇게라도 이 세상에 갑질은 없어져야 한다고, 내 마음 좀 알아달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Q 어떤 과정으로 책을 내게 되었는가.

 

처음에는 독립출판물로 제작하려고 했어요. 그동안 썼던 일기를 다 꺼내서 초고를 작성했어요. 기록이 남아있어서 그런지 빠른 시간에 초고가 완성 됐죠. 그때 출판사에 투고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어요. 출판사에서 유명한 분들께는 출간 제의를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원고를 보내서 채택이 되면 계약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출판사는 하루에도 수십 개, 수백 개의 원고를 받는다는데 내 원고가 될까 싶기는 했지만 일단 투고를 했어요. 안 되면 원래 계획대로 독립출판물로 제작하면 되니까요. 그런데 생각보다 빨리, 여러 곳에서 연락이 와서 신기하고 기뻤어요. 미팅 후에 바로 계약이 되고 출판사와 작업이 시작됐어요.

 

 

Q 짧은 시간에 여러 작품을 계약한 비결이 무엇인가.

 

제가 내세울 수 있는 건 부지런한 것 밖에 없어요. 학창시절과 직장생활까지 지각, 조퇴, 결석 한 번 없이 살았거든요. 오랜 시간 몸에 밴 습관이라 게을러지고 싶어도 잘 안 돼요.

그러니 부지런히 매일 쓴 글이 어느새 보면 책 한 권 분량이 되어 있고 그래요. 운이 좋았던 것도 있고요.

 

 

 

 

Q 짧은 시간에 여러 작품을 계약했다. 계속 샘솟는 아이디어의 비결은 무엇인가.

 

원래 좀 생각이 많은 편이예요. 이 생각 저 생각 하다가 문득 떠오르는 것들을 항상 메모해두고 매일 일기를 써요. 그런 게 쌓이면 좋은 소재가 되는 것 같아요. 음악을 좋아해서 많이 듣는 편인데 가사가 좋으면 하루 종일 반복 재생으로 듣기도 해요. 가사에서 좋은 어휘나 예쁜 표현들이 나오면 제 스타일로 바꿔서 써보기도 하고요. TV는 잘 안보는 편인데 새벽뉴스는 보거든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오늘 날씨는 어떤지, 아나운서와 기상캐스터 분들이 하는 인사말도 귀담아 듣고요.

책을 읽다가 이런 소재로도 글을 쓸 수 있구나 싶은 것이 있으면 무조건 메모해둬요. 그러다보니 글의 소재로 안 될게 없더라고요. 어디를 가고 어떤 음식을 먹고 누구를 만나 무슨 대화를 나누든 모든 게 다 글의 소재예요. 그래서 사소한 일상도 소중하게 느껴져요.

 

Q <사장님! 얘기 좀 합시다!>와 <제주, 그곳에서 빛난다> 두 작품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작가님이 생각하기에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주제여서 그런 것 같아요. 요즘 젊은 직장인들의 퇴사에 대한 얘기가 참 많잖아요. 아무래도 직장인들은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참고 살면서 억울한 마음을 말할 곳이 없는데 그런 부분을 공감해주시는 것 같아요.

제주도는 예전과 다르게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힐링 여행지가 되었어요.

그럼에도 여전히 제주에 대한 로망이 많고, 여자 혼자 수시로 제주를 다녀왔다는 이야기가 궁금하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두 책 모두 쉽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에세이라서 그러지 않을까 생각해요.

최대한 쉽고 편하게, 말하듯이 쓰려고 노력했는데 그런 부분을 알아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기뻤어요.

 

Q 책에 대한 리뷰 중 기억에 남는 리뷰 좀 소개해 달라.(어떤 점에서 그 리뷰가 기억에 남는가?)

 

기억력이 너무 좋아서 쓸데없는 것까지 기억하는 게 단점이에요. 리뷰는 빼놓지 않고 읽으려고 지금도 하루에 한 번씩은 둘러봐요. 다 기억에 남긴 하는데, <사장님! 얘기 좀 합시다!> 같은 경우엔 독자 타깃이 너무 정확하다 보니까 호불호가 조금 갈렸어요. 직장생활 경험이 있는 분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라며 공감해주셨는데, 주부들이나 직장생활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악의적인 리뷰를 남기기도 했어요. 처음에는 상처가 되기도 했는데 어차피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으니까 읽어주신 것만으로 만족했죠.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주, 그곳에서 빛난다>는 작업할 때부터 편집자와 나눈 대화가 있었는데, 그 부분을 독자 분들이 꽤 많이 알아주셔서 놀랐어요. 기존의 여행 책과는 다르게 우리만의 스타일을 만들자고 했거든요. 꾸밈없는 솔직 담백한 일상 여행 에세이, 일상 속 낯선 곳의 익숙함, 그곳에서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 제주에서 삶을 배우고 에너지를 채우는 에세이와 인문학이라는

 

리뷰가 기억에 남아요. 오히려 책의 내용보다 독자 분들의 리뷰가 더 멋졌던 것 같아요. 저도 책을 읽으면 짧게라도 기억하려고 리뷰를 남겨요. 근데 책을 읽고 리뷰를 남겨주시는 건 시간과 정성을 쏟는 일이예요. 리뷰 남겨주신 모든 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Q 첫 작품인 <사장님! 얘기 좀 합시다!>의 경우 작가님에게는 꽤나 아픈 이야기다. 작가님의 데뷔 작품으로 이 소재를 택한 이유가 무엇인가.

 

그때 당시에는 데뷔 작품으로 어떤 소재를 선택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없었어요.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억울한 마음을 어떤 방식으로든 터뜨리지 않으면 제가 화병으로 못살 것 같다는 생각뿐이었어요. 억울한 마음을 풀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었을 뿐, 계속 글을 쓰게 될 줄도 몰랐고요. 글로 다 풀어냈더니 속이 후련하고 마음이 편해져서 자연스럽게 매일 글을 쓰게 됐어요.

 

 

 

Q 첫 작품은 항상 아쉽기 마련인데 작가님이 생각하기에 첫 작품에서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

 

어떤 작품이든 아쉬운 점을 생각하면 끝도 없는 것 같아요. 생각의 끝은 결국 제가 글을 더 잘 썼으면 좋았을 텐데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아쉽죠.

 

Q 세 번째 책은 어떤 작품인가. 살짝 소개해 달라.

 

제가 어려서부터 아빠와 단 둘이 살았거든요. 원래 사랑이 많은 아빠이기도 하지만 둘이서 오랜 세월 살다보니 다른 부녀사이보다 조금 더 가깝고 특별한 점이 많아요. 살면서 넉넉지 못한 형편과 아빠의 여러 가지 투병으로 우여곡절도 많았고요. 아빠와 딸, 부녀지간의 이야기가 세 번째 작품이 될 것 같아요.

 

Q 직장 경험과 비교했을 때 작가의 힘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작가로서의 삶이 더 힘들 거라고 말씀하세요. 당연히 정기적인 수입이 없어져서 불규칙하니까 경제적인 면에서는 아직 불안할 수는 있죠. 그 부분을 제외하고는 직장 생활 할 때보다 지금이 훨씬 마음 편해요. 조금 덜 벌고 아껴 쓰면 되니까요. 무엇보다 더 이상 소모품 같은 인생을 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좋아요.

 

 

Q 혹 여행 에세이를 또 쓸 생각인가? 만약 쓸 예정이라면 어느 나라 혹은 지역을 여행하고 싶은지.

 

사실 <제주, 그곳에서 빛난다>의 작업이 끝났을 때, 다시는 여행 에세이를 쓰지 않겠다고 다짐 했어요. 예상 했던 것보다 작업이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완성된 책을 받아보고 바로 마음이 바뀌었어요. 편집자님께도 말씀드렸죠. 다시는 안 쓰려고 했는데 책을 받아보니 여행 에세이 또 쓰고 싶다고. 그때 편집자님께서 그러셨어요. 독자로서 저의 여행 에세이를 앞으로 계속 읽고 싶다고요. 그 말 한마디에 자신감이 생겼어요. 다른 책도 마찬가지지만 여행 에세이는 작업해보니까 정말 편집자의 역할이 중요해요. 다음에도 좋은 출판사와 훌륭한 편집자를 만나서 작업하고 싶어요. 아직 해외여행을 한 번도 못해봐서 해외를 다녀올지 아니면 제주처럼 저에게 추억이 있는 곳을 쓰게 될지는 모르겠어요. 여러 가지를 생각중인데 콘셉트를 결정하면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작가를 꿈꾸고 있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도 아직 초보 작가이고 많은 작품을 출간한 작가는 아니지만 어떤 일이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은 기본이에요. 특히나 책을 쓰는 작가라면 조급함을 버리고 장기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하더라고요. 그리고 자신만의 콘텐츠와 내공을 쌓는 일을 부지런히 하셔야해요. 글은 결국 그동안 살아온 본인의 내공으로 결정되는 것 같아요.

 

 

Q 작가로써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

 

요즘은 세상이 워낙 빠르게 변화하고 하루에도 수십 권의 신간 서적들이 출간되고 있어요. 그럼에도 좋은 책,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책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찾는 사람들이 있고 개정판으로 새롭게 출간되곤 해요. 저도 5년, 10년이 지나도 사람들이 찾고 원하는 그런 책을 쓰고 싶어요. 믿고 듣는 가수, 믿고 보는 배우라는 말처럼 저도 10년 후 쯤에는 믿고 읽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Q 앞으로 어떤 작품을 써보고 싶은가.

 

에세이는 꾸준히 쓸 생각이에요. 그 외에도 써보고 싶은 작품은 너무 많죠. 쉽지 않겠지만 사회적인 문제를 소재로 한 소설이나 <편의점 인간>처럼 자전적 소설도 써보고 싶어요. 읽기만 해도 마음이 아름다워지는 시도 써보고 싶고요.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서 동화책도 써보고 싶어요. 부지런히 내공을 쌓고 하나씩 써봐야죠.

 

Q 2018년 새해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

 

상반기, 하반기 책을 출간하는 게 첫 번째 소망이고요. 그 책들이 오랫동안 사랑받으면 더 바랄게 없겠죠. 글 쓰는 삶으로 조금 더 성장해서 작가라고 말하기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김준모 기자  rlqpsfkxm@hot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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