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수의 걸그룹 끄적이기] 힌트 (HINT)
[유현수의 걸그룹 끄적이기] 힌트 (HINT)
  • 유현수
  • 승인 2018.01.05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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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날 보고 있다면 정답 뿐만 아니라 힌트도 조금 알려줘

[루나글로벌스타 유현수]

 

(사진출처 = 스타프로엔터테인먼트)

 

 나는 예전부터 퍼즐을 좋아하지는 않았다. 혹은 퀴즈라거나. 물론 예외는 있다. 같은 퍼즐이라고는 해도 스도쿠는 상당히 좋아했으며, 씨잼과 비와이가 같이 부른 퍼즐도 꽤나 좋아한다.

 다만 ‘문제적남자’에 나오는 수학 문제라거나 공간감각 문제는 나의 골치를 매우 썩게 만든다. 그 외에도 IQ 테스트랍시고 등장하는 문제들을 보면 심장이 두근거린다. 안 좋은 의미로.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이런 퍼즐들은 필요악(必要惡)과도 같아서, 꺼려지지만 계속 보게 되는 그런 존재다. 비록 잘 하지는 못 하지만 자꾸만 보게 되는, 마치 브론즈가 야스오를 하는 그런 느낌이랄까?

 물론 내가 퍼즐을 풀게 되면 10문제 중 9문제는 아마 틀릴 것이다. 그리고 그 9문제 중 9문제는 아마도 힌트를 보고나서야 겨우겨우 풀 수도 있다. 매사에 급하고 두뇌 회전이 느리다보니 퍼즐을 품에 있어서 힌트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다.

 그러고보니 ‘힌트’하니까 떠오른다. 2017년 데뷔 걸그룹 중에서도 ‘힌트(HINT)'라는 걸그룹이 있다.

 

(사진출처 = 스타프로엔터테인먼트)

 

 힌트(HINT)는 스타프로엔터테인먼트 소속의 7인조 걸그룹이다. 데뷔 당시에는 소금, 체리, 혜진, 해솔, 나엘, 아라, 유로 구성되어져 있었으며, 이후 컴백 앨범에는 유가 탈퇴하고 별아가 새로 영입하였다.

 그녀들의 데뷔는 2017년 3월 31일. 총기 소유가 불법인 우리나라에서 그대 마음에 사랑의 총알을 쏘겠다는 내용을 담은 ‘탕탕탕’으로부터 시작 된다. 탕탕탕 핑거팁 니 맘을 겨눌게

 뭐 물론 ‘러시안 룰렛(Russian Roulette)’을 소재로 한 노래도 스피카(Spica), 레드벨벳(Red Velvet)이 발매했는데 탕탕탕이 딱히 이상할 것도 없다. 보이그룹 에이블(A-ble)은 ‘빵야빵야’를 발매했는데 그에 비하면 확실히. . .

 제목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 속 내용이 조금은 문제를 담고 있지 않나 싶다. 사실 가사, 노래 구성, 안무 등은 평범해서 딱히 건드릴 내용은 없지만 분위기가 이 모든 것에 분탕질 하고 있다.

 트로트 컨셉을 잡은 걸그룹의 첫 데뷔 앨범이 세미 트로트라뇨. 의사양반 이게 대체 무슨 말입니까? 초창기 LPG처럼 아예 방향을 트로트로 설정한 것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렇다할 컨셉을 딱히 잡지도 않아놓고 트로트풍 노래를 부르니 젠야타가 와서 부조화의 구슬만 쏘고 있다.

 더군다나 앨범 표지에서는 하얀 셔츠에 까만색 핫팬츠를 입음으로써 섹시 컨셉을 채택했겠구나 싶은 예상과는 달리 평범한 트로트 노래를 하고 있다. 아, 아니 무, 물론 섹시컨셉을 안 해서 아쉽다는건 절대로 아닙니다만!

 여기서 우리는 1차적으로 반전을 겪게 되고, 그녀들이 섰던 무대의 의상을 보면 반 정도는 제복을 개량하여 입고 있다. 곡과 아주 잘 맞는 의상 선택 좋다. 하지만 반 정도는 교복 느낌이 나는 의상을 입고 있다. 아 제발.

 뭐 어찌하건 여느 신인 걸그룹이 다 그렇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힌트는 활동이 보이지 않았었다. 재정적 문제일 수도 있고, 경제적 문제일 수도 있고 아 같은건가 아무튼. 노래의 문제도 적잖게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데뷔 앨범만 낸 걸그룹으로 잊혀져 갈 때 즈음

 

(사진출처 = 스타프로엔터테인먼트)

 

 힌트가 컴백을 했다. 그리고 그 중간 과정에 2017년 제25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에서 EMN유망주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오오. . .

 힌트는 이를 발판 삼아 2018년 1월 3일 ‘워키토키(Walkie Talkie)’로 컴백을 했다. 그리고 어떤 이유에서인지 17년 10월까지만 해도 활동을 잘 하던 유가 탈퇴를 하고 새 멤버 별아가 영입되었다.

 탕탕탕과 비교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점이라면 파트의 명확한 구분을 딱히 두지 않았다는 점이다. 탕탕탕에서는 누가 메인보컬이고, 나엘이 랩을 하고, 누가 리드보컬이고, 누가 개인파트가 제일 적은지가 명확하게 보였지만 워키토키에서는 이러한 경계선을 건곤대나이로 보기 좋게 잘라버렸다.

 그리고 꽤나 상업적인 노래를 하고 있음이 눈에 띄는데, 앞서 말했던 특징과 이 특징이 어우러지다보니 다소 노래가 정신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심지어 안무도 여기저기 방방 뛰어다니는 안무가 있다보니 점입가경이다.

 그래도 세미 트로트에서 벗어나서 이번에는 명확한 곡 컨셉을 잡아가고 있으니 이 점은 인정해야 마땅하다. 이도저도 아닌 결과물이 아니라, 그래도 한 가지의 방향성을 잡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래에 너무 특징이 없이 180도 수평을 이루는 채로 진행이 되어 심심한 점은 아쉬운 부분 중 하나다. 그래도 확실히 탕탕탕에 비하면 발전 되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이 얼마나 보기 좋은 풍경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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